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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Q스쿨 규정 위반 ‘자진 신고’ 실격
lucasyun

PGA Q스쿨 규정 위반 ‘자진 신고’ 실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골프는 신사의 스포츠'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해준 사례가 하나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파인 마운틴의 캘러웨이 가든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1회전에 출전했던 블레인 바버(미국)의 이야기를 6일 전했다.

2라운드 4번 홀에서 벙커샷을 앞두고 있던 바버는 벙커 안에 놓인 낙엽들을 샷 하기 전에 건드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캐디를 맡은 그의 동생 셰인 바버가 "낙엽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바버는 캐디의 만류에도 스스로 1벌타를 매기기로 하고 이를 동반 플레이어에게도 알렸다. 그 바람에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그의 점수는 더블보기가 되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여느 골프 대회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그 뒤에 벌어졌다.

그날 저녁 대학교 때 골프부 동료와 2라운드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바버는 그런 경우 매겨야 하는 페널티가 1벌타가 아니라 2벌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버는 "그때부터 뭔가 일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캐디 말을 그냥 들으면 됐을 것을 괜히 내가 낙엽을 건드렸다는 느낌 때문에 일을 그르치게 된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은 3,4라운드를 일단 치르기로 한 바버는 "그때부터 기도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4라운드까지 마친 그의 성적은 14언더파 274타로 출전 선수 84명 중에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이 대회 공동 18위까지 2회전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바버의 성적은 2회전에 나가고도 남을 정도가 됐다.

그러나 바버는 대회가 끝난 지 엿새 뒤인 지난 2일 PGA 투어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PGA 투어는 결국 바버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그는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상황에서 올바른 일은 내가 실격당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바버의 '양심선언'으로 공동 19위에 그쳐 2회전 진출이 좌절됐던 선수 6명이 한꺼번에 기사회생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12월 결혼을 앞둔 바버는 "이제 좀 마음이 편안해졌다. 지금 잠깐의 성공보다 내 양심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역시 기뻐했다.

공동 19위였다가 극적으로 2회전에 오른 코빈 밀스는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라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