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지한]

실수는 없었다. 4년 전 패배의 아픔도 씻었다.

진종오(33·KT)가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28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울리치에 위치한 로얄 아틸러리 배럭스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예선·결선 합계 688.2점을 기록해 중국의 팡웨이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던 진종오는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한국 사격 사상 처음이었다.

진종오의 경쟁 상대는 팡웨이였다. 그러나 진종오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진종오는 팡웨이에게 패했다. 예선에서 584점을 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팡웨이는 586점으로 진종오에 2점 앞섰다. 그러나 진종오는 결선에서 총 10발 중 5발을 10점대에 맞추지 못했다. 반면 팡웨이는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줄곧 선두를 달렸다. 최종 점수는 진종오가 예선, 결선 합계 684.5점을 기록해 688.2점을 기록한 팡웨이에게 3.7점 뒤졌다. 10m 공기권총에서 첫 메달이었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그리고 4년 뒤 런던에서 둘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진종오가 2점 앞선 채 시작했다. 초반부터 확실했다. 10.6점, 10.5점을 쏘며 10.0점, 9.1점에 그친 팡웨이를 앞섰다. 이어 꾸준하게 10점대 초반을 기록하며 옆 사대에 있던 팡웨이를 압박했다. 팡웨이는 흔들리며 순위가 내려앉았다.

경기 후반부에 다소 흔들렸던 진종오는 마지막 발에 10.8점을 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반면 팡웨이는 결선에서 주춤한 성적을 내며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확실하게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김지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