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이 연초가 아닌 10월에 시작하는 것으로 바뀐다.

또 다음 시즌 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방식에 변화가 생긴다.

PGA 투어를 이끄는 팀 핀첨 커미셔너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13~2014시즌이 내년 10월 개막해 2014년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종료되는 등 내년부터 시즌 체계가 바뀐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해마다 9월 하순 열리고 있다.

그동안은 투어 챔피언십이 끝나고도 연말 전에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가 다음 시즌에 나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무대로 몇 개의 대회가 더 개최됐다.

올해는 10월 22~24일 그랜드 슬램, 11월29~12월2일 셰브론 월드챌린지 대회가 예정돼 있다.

현재 세계 랭캥 1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우승해 한 시즌 중 미국·유럽 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처음으로 동시 석권한 것도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후인 작년 10월 열린 디즈니월드 대회였다.

PGA 투어가 10월에 시즌을 열기로 함에 따라 이들 대회 중 하나는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시즌 체제가 변경되는 것에 맞춰 PGA 투어 출전권을 결정하는 퀄리파잉 시스템도 애초 예고됐던 대로 전면 개편됐다.

플레이오프 출전 기준이 되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의 75명(126~200위)과 2부 격인 네이션와이드 투어 상위 랭커 75명은 따로 3차례 대회를 치러 상위 50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얻게 된다.

따라서 매년 12월 6라운드를 치러 상위 25위까지 PGA 투어 출전권을 주는 기존의 퀄리파잉 시스템은 사실상 폐지되고, 네이션와이드 투어 출전권을 주는 대회로만 명맥을 유지한다.

핀첨 커미셔너는 "새 일정표에 다른 대회를 내년 10월 초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제도 개편은 PGA와 네이션와이드 투어를 모두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