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를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인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우즈는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 골프장 블루 몬스터 TPC에서 열린 이 대회 4라운드에서 12번홀(파5) 티샷을 하고 난 뒤 경기를 포기했다.

우즈는 12번홀 티샷 후에 동반플레이어 웹 심슨(미국)에게 악수를 청한 뒤 카트를 타고 코스를 벗어났다.

우즈는 기권 이유를 묻는 대회 관계자에게 "왼쪽 다리 때문"이라고 답한 뒤 검은색 세단을 직접 몰고 대회장을 떠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4라운드에서 11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낸 우즈는 다리를 저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는 작년에도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휴식과 재활을 병행했다.

우즈가 대회 도중 기권한 것은 최근 3년 동안 세 번째다.

이번 대회 기권으로 우즈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내달 초 열리는 마스터스에 출전할지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14회 우승한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18승)에 4승 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