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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쿠차에 패 ‘4강행 꿈 좌절’
lucasyun

양용은, 쿠차에 패 ‘4강행 꿈 좌절’ 도널드ㆍ카이머 결승서 격돌..카이머 세계랭킹 1위 확정 타이거 우즈 이어 2번째 최연소 ’골프황제’ 탄생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해 승승장구하던 양용은(39)의 기세가 8강전에서 꺾였다. 양용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매트 쿠차(미국)에게 1홀을 남기고 2홀을 뒤져 탈락하며 4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양용은은 16강전에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을 꺾어 2008년 최경주(41ㆍSK텔레콤) 이후 3년 만에 8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지만 4강으로 가는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반에만 4개홀을 내주며 끌려 다닌 양용은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3번홀(파5)에서는 파 세이브를 하면서 2홀을 만회했다. 하지만 남은 홀에서 양용은과 쿠차가 모두 파를 적어내 벌어진 격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27일 펼쳐진 대망의 결승전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마르틴 카이머(독일)의 대결로 압축됐다. 도널드는 8강전에 이어 펼쳐진 4강전에서 양용은을 꺾은 쿠차를 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앞서는 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세계랭킹 9위인 도널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랭킹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2위 카이머는 버바 왓슨(미국)을 1홀 차로 누르고 결승전에 합류하면서 28일 새롭게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누리게 됐다. 만 26세인 카이머는 1986년부터 골프랭킹이 집계된 이후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1인자가 되는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가장 어린 나이는 1997년 1위에 오른 타이거 우즈(미국)가 기록한 21세다. 14번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카이머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잇따라 승리해 2홀 차로 앞서갔다. 왓슨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추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카이머와 비기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8강전 결과 매트 쿠차(승) 2&1 양용은(패) 루크 도널드(승) 5&4 라이언 무어(패) 마르틴 카이머(승) 1UP 미겔 앙헬 히메네스(패) 버바 왓슨(승) 연장전 J.B 홈스(패) ◇4강전 결과 루크 도널드(승) 6&5 매트 쿠차(패) 마르틴 카이머(승) 1UP 버바 왓슨(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