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노던트러스트 오픈' 2R 공동14위 [CBS체육부 송형관 기자]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 둘쨋날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데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29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선 프레드 커플스(미국)와는 5타 차이다. 대회 첫날 1언더파 공동 26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날 300야드가 넘는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순위를 12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9%, 그린 적중률 83%를 기록할 정도로 샷 감이 좋았으나 31개에 이르는 퍼팅이 정말 아쉬웠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들어 12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상승세가 주춤했다. 존 센덴(호주)과 J.B.홈즈, 스펜서 레빈(이상, 미국)이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이 5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날 이븐파 공동 40위에 올랐던 나상욱은 이날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 감각을 앞세워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에 버디 4개로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1타를 줄인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를 적어내며 전날 공동 91위에서 공동 46위로 뛰어올라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올 시즌 처음으로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각각 5타, 3타를 잃는 부진으로 중간 합계 5오버파 147타로 공동 98위에 그쳤다. 7타를 잃은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도 중간 합계 6오버파 148타로 예선탈락이 유력해졌고, 이틀동안 15오버파 157타의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낸 '슈퍼루키' 김비오(21.넥슨)도 최하위권에 머물며 컷오프거 확정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몰로 28명의 선수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지만 컷 기준은 3오버파 145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