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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pro
멋진스윙.. 장타를 원하십니까? 오랜경력의 윤프로가 확실하게 책임지도 해드립니다. 647.29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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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lucasyun

글쓴이 : 747기장 ■ "골프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골프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골프는 자기골프를 쳐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도대체 무슨 의미이고, 플레이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돼야 할까요? 남녀 통털어 올 US오픈 최종라운드가 아주 좋은 샘플이 아닐까..합니다. US오픈에선 3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선두였던 레티프 구슨이... 최종일 +11, 81타 (파70 코스)를 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끝난 US여자오픈에선... 공동선두 미셸위가 역시나 +11, 82타(파 71 코스)를 쳤습니다. 그들이 그런 스코어를 내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들은...웬간한 대회에서 그처럼 무너진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유명해진 이후... 그런 모습들이 우리에게 보여진 적은 없었다는 뜻이죠. 왜그랬을까요? 그 일종의 해답을 이번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주연이 선사합니다. 김주연은 우승자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우승은 생각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1타차 4위이던 3라운드후에도..."그저...톱10 에만 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경기중 리더보드를 본건 12번홀에 처음인데, 그때도 그저 선수이름은 보지도 않고, 그저 숫자만 건성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15번홀들어...리더보드를 보면서 "+4 정도면 우승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지만, "내가 꼭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20개대회에서 컷통과가 고작 3번, 올해는 14개 대회중 7번, 올시즌 톱10 한번(칙필에서의 공동 7위)이 최고성적인 그녀로서는....그럴만 하죠. ■ 그런 생각, 기본 태도는....플레이와 연결 됩니다. 최종라운드 10번홀부터 중계를 봤는데, 김주연이는....티샷이 러프에 빠지기만 하면, 철저히 레이업을 하더군요. 옆으로 빼 낸후, 웨지샷으로 승부를 거는거죠. 후반 3개의 보기중 2개가 그런 흐름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대해 관전자들은.... "냉정하다, 인내심이 있다"등등으로 표현 할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러나 만약 김주연이 우승을 목표로 했다면, 그렇게도 철저히...그런 플레이를 했을까요? 본인만이 알 겁니다. 그러나 우승을 노린다면.... "보기도 얼마든지 감수 하겠다"가...안 될 것입니다. 김주연의 후반 보기는....파를 잡으려다 보기 한 것이 아니라, 보기를 하겠다...며...보기 한 것입니다...이게 포인트죠. 다시말해 "코스가 아주 어려우니...보기도 인정해야 한다"며 자신에게 부합되는...자기 골프를 친 것으로 보입니다. 올시즌...김주연의 벙커세이브(그린주변 벙커샷으로 파를 잡는 확률)랭킹은 141위 입니다. 최하위권이죠. 그런 김주연이..18번홀 벙커샷 버디... 그것도 약 20M 거리(김주연이는 볼에서 착지지점까지를 12야드로 계산 했다고...)에서 성공 시켰으니.... 18번홀(파4-459야드)은 US여자오픈사상 최장 파4홀이고, 대회내내 홀 핸디캡 1번홀이자, 김주연때까지 최종일 버디가 하나도 없었던 홀입니다. 이런 홀에서의 벙커샷 버디는 수백번 쳐도 힘들 겁니다. "우승을 생각지도 않았으니, 최종라운드내내 맘비우고 칠 수 있었고, 그것이 자기 골프를 친 셈이 됐고, 그런 편한 마음이 18번홀 벙커샷까지 연결됐다".......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네요. 코스에 순응하며...자신만의 골프를 친데 대한....골프의 보답일지도 모릅니다. ■ 미셸위는 "우승하겠다"며 쳤을 겁니다. 그러나 1번홀부터 더블보기를 하자, 게임 리듬을 잃었겠죠. 1M 내외의 숏펏을 너댓개는 뺐다는데, 숏펏感을 잃으면 방법이 없죠. 여담이지만, 우승하겠다며...실제 우승하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소렌스탐, 두명뿐일 겁니다. ...그들이 다른 선수에 비해 훨 확률이 높다는 뜻이죠. 3라운드까지 타수차이가 많이 날 때 평범한 코스에서는 압박감이 있더라도 원천적 "타수 격차"로 인해, 우승할 수 있지만, US오픈같은 난코스에서는...하나의 샷, 한홀의 스코어로... 전체를 잃을 수 있고....그 틈새를 뚫고 우승하는 선수는 "치고 보니 우승이더라"식의 편안함이 있는게..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까요. 아니죠. 보기플레이어가 어느날 갑자기 70대를 치거나, 80대를 치는 골퍼가 어느날 갑자기 이븐파를 칠수는 없습니다. 김주연도 마찬가지로 봅니다. 미국진출 5년동안, 그녀는 남모르는 아픈 세월이 있을테고, 남모르는 "절치부심"이 있을테고, 남모르는 "각오"가 있었겠죠. 그런 세월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승이 이뤄졌을 겁니다. 김주연이가...반짝 우승이 아닌, 착실하게 그녀만의 골프를 계속 이뤄가는, 그런 선수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