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잠언 17:3 『도가니는 은을, 용광로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주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묵상: 순수한 은과 금은 자연적인 상태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가니로, 용광로로 들어가 정련되는 과정을 거쳐 모든 불순물들을 저거한 후에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오늘 말씀에서처럼 은은 도가니에서 그리고 금은 용광로에서 연단받지만, 사람의 마음은 주님께서 연단하신다. 주님은 각 사람의 상태와 모든 처지를 아실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 생기는 일들을 일일이 아신다(겔 11:5). 또 그분은 우리의 약점이 무엇인지, 어디까지 참고 견딜 수 있는지까지 훤히 알고 계시는 분이시다. 그런 하나님의 손에 붙들렸다면, 우리는 지금 능하신 분의 손 안에서 연단의 과정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은이나 금이 정화될 때 정련시키는 도구가 불이듯이, 사람의 마음을 연단할 때도 불같은 시련이 따른다. 베드로는 이 “불같은 시련”의 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써 단련될지라도 없어져 버리는 금보다 훨씬 더 귀하게 되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존귀와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벧전 1:7). 주께서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병, 슬픔, 외로움, 사별, 고통, 가난으로 단련시키신다. 리차드 움브란트의 순수한 인품은 보육원에서 형성된 것이 아니며, 크리소스톰(345-407)의 황금의 입에서 나온 “금”은 그만한 희생을 치른 것이었다. 헨델(1685-1759)은 몸의 왼쪽 부분과 오른쪽 팔이 마비되었으며, 베토벤(1770-1827)은 자신의 제9번 교향곡에 보내는 갈채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월트 스코트 경(1771-1832)은 치료 불가능한 불구였으며,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1882-1945)는 어렸을 때 앓았던 소아마비로 고통을 겪었다. 아브라함의 마음은 다윗이나(삼하 12-13장) 에스겔의 마음처럼(겔 24:18) 쓰라리게 단련이 되었다(창 12:1). 모세는 40년 동안 불확실함 속에 있었으며, 엘리야는 까마귀가 가져다준 음식으로 살았다. 요한은 투옥되었으며, 바울은 화형대에 묶였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용광로는 금을』이라는 글자 그대로의 일을 겪었다. 많은 믿음의 영웅들은 커다란 임무를 맡기 위해 시련이란 준비 과정을 거쳤던 것이다. “용광로를 지나기까지는 자신 안에 얼마나 많은 불순물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은 성경에서 나온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