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들을 이겨오는 자는 현명하니라.](잠 11:30) 다음은 설교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모든 설교는 실제적이어야 합니다. 모든 교리의 실제적인 목표는 바로 실천에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적용될 수 없는 교리들은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어디에도 실생활과 연관되지 않는 교리는 없습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실생활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훈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이 온전하게 되며,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구비되게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17). 설교는 직접적이어야 합니다. 복음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지 사람에 대해 전파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역자는 자신의 설교를 듣는 청중들에게 설교하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반드시 지금 현재 듣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설교해야지 지금 그 자리에 있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듣고 찔림을 받아야지 참 알 수 없는 사람이군 하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설교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까 하는 문제로 걱정합니다. 그런 설교자는 절대로 사람들이 싫어하는 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런 죄들이 어떤 죄인과 연관이 없어서가 아니라 듣는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끼도록 만들 의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설교는 절대로 복음적인 설교가 아닙니다. 어떤 선지자, 어떤 사도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렇게 설교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설교하는 사람은 절대로 죄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만약 사역자가 부흥을 이루려고 결심하였다면, 어떤 사람과 논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을 슬프게 하여 떠나 보내게 됩니다. 설교에는 예화가 있어야 합니다. 예화는 늘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것 가운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제적인 일례에서 뽑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늘 이런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일상 생활 가운데서 적절한 예화를 통해서 더 높은 영적인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비유 속에는 항상 깊은 진리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비유는 영적인 진리들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세상 가운데 비유로 사용할 수 있는 수만 가지의 사건들이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설교자들은 이렇게 많은 자료들을 전혀 사용하지 못한 채 빈약한 설교를 합니다. 듣는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를 하면 청중들이 "아, 그것!" 하는 반응을 보일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렇지만 염려할 것 없습니다.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를 통해 훌륭한 설교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입니다. 사실 제가 알기로는 예화를 통해 어린 아이들이라도 능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복음을 전한다면, 전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깨달음을 얻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세상 일에 너무 지쳐있는 사람들은 복음에 대해 심각하고도 깊이 있는 이야기에 골몰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생활의 평범한 이야기를 비유나 예화를 들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며,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강단의 권위란 무엇인가? 설교 단에 올라서 강단의 권위를 선포하며, 자기의 위신을 높이는 그런 설교를 하는 목사를 봅니다. 참으로 애통한 일입니다. 제가 외국 여행을 하는 동안 영국의 한 선교사가 이런 방법으로 설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믿는 바로는 그분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강단에서 내려오자 그분은 자신이 언제 그런 식으로 설교했느냐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설교단에서 고함지르고, 입을 벌려 노래하고, 연설조로 이야기하면 청중들은 금방 졸고 맙니다. 그 사람이 강단의 권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에 속해 보였습니다. 이런 설교는 마치 배우가 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런던의 대주교가 어느 날 유명한 배우인 게릭(Garrick)이란 사람에게 "당신은 픽션(fiction)을 공연하는데,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고 감동합니다. 반면에 설교자들은 진실을 이야기하지만 눈물을 흘리거나 감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게릭은 이 말을 듣고 의미심장한 답을 했습니다. "우리는 허구를 사실처럼 나타내는 데 비하여 목사들은 사실을 허구처럼 묘사하기 때문이죠." 그럼 이런 설교를 하는 데 있어서 방해물은 무엇입니까? 배우들은 행동을 말과 맞추고 말은 행동에 맞추어서 합니다. 그들의 표정, 태도, 눈빛, 손놀림 등 모든 동작이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 맞추어 집니다. 바로 이것이 설교자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극적인 요소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진한 감동을 받고, 도전을 받는다면 극적일수록 더 좋은 설교가 되겠지요. 만약 설교자가 너무 딱딱하여 사람들을 굳어지게 만든다면, 그는 배우에게서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극장에서 그들이 하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서 자신도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회중들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위선적으로 경건한 체 목에 힘을 주고 점잖은 목소리와 어색한 행동으로 권위를 세우려 하는 것보다 좋을 것입니다. 설교자들이 설교의 기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오직 강단의 권위만을 고집할 때 사람들은 날마다 극장에 가서 감격하고 위안을 받고 돌아 올 것입니다. 위엄 있는 말투로 점잖을 떠는 동안 죄인들은 지금도 지옥으로 달려가고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설교자와 청중간에 틈이 생겼을 때, 다음 두 가지를 점검해 보라. ① 그는 인기 있는가? ② 그는 설교 방법을 잘 배웠는가? 모든 설교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가 구령하는 데 현명한 자인가?"입니다. 그가 구령의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면, 당신의 아이들과 이웃들은 그의 설교를 듣는 시간 동안 위험에 처해 있는 시간이 됩니다. - 찰스 피니의 "마지막 외침"(Last Call)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