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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쌍곡선(喜悲雙曲線)
namsukpark

 

 4·7 재(再)보궐선거에서 여야가 상대방 진영에 대한 네거티브 운동에 화력을 집중한 나머지 짐짓 정책경쟁은 실종된 채 주장만 난무(亂舞)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였다는 뒷소문이다. 그렇다손 ‘선거는 민심을 등에 업고 이기는 게 상식’이라고 하지만, 참패의 늪에 빠진 집권 여당은 ‘어찌 이럴 수가…’ 망연자실(茫然自失)하고, 2자릿수 압승을 거둔 야당에선 ‘와와~ 이 얼마 만인가’하는 뉴스 타이틀이 대문짝만하다.

 “민심은 무서웠다. 정치권에서 흔히 말하는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水可載舟 亦可覆舟)가 다시 한 번 각인된 셈이다. 4년 전 탄핵으로 보수여당을 침몰시키고 문재인 정권을 띄워준 민심이, 1년 전 만해도 민주당에 180석의 압승을 안겨줬던 민심이, 이번에는 뒤집혔다.”

 NYT는 한국 유권자가 문 대통령 측근들의 행태에 대해 느끼는 반감을 설명하며 ‘내로남불(Naeronambul)’이란 단어를 소개했다. ‘double standard(이중 잣대)’로 번역하지 않고, “내가 하면 로맨스,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If they do it, it’s a romance; if others do it, they call it an extramarital affair)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선거 하나 진 게 아니라 엄청난 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진보(進步)여당의 P의원은 “정치는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그 부분에서 ‘무능하다’는 질책에 분노도 있었지만 정치적인 위선과 오만, 내로남불 문제들에 ‘상징적인 사건’들이 많이 생기면서 여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있었다”고 덧붙인다. “남을 탓하면서도 짐짓 자신에게 원인이 있는 걸 모르는 것처럼 비춰졌을 때” 부끄러웠다고 말한다.

 서당 개(犬) 3년이면 음풍농월(吟風弄月) 읊는다고 하더이다. 우리들 역시 아니겠는가마는 승리에 취(醉)하기보단 누구나 마음속깊이 새겨 잊지 않아야 할 일이 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반사(反射)이익으로 얻은 무혈입성(無血入城)이 도리어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자고로 논공행상(論功行賞)에 따른 불평·불만은 내부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역사에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래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는지 모른다.

 우리나라의 COVID-19백신 접종 순위는 100위권 이라고 한다. 방역과 퍼주기 논란을 부른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4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셈이다. 외채(外債)가 엄청난 규모로 수직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국가 부채가 1,985조원으로 불어나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1,924조원) 보다 커졌다고 한다. 세계 최저 출산율, 최고 수준의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재정 건전성 악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漸增)하고 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기대어 간신히 버티며 일상회복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주변엔 여전히 많다. 팬데믹 이후로 양극화의 간극(間隙)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외출자제령에도 불구하고 확진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시기는 과연 언제쯤일까.

 역설적이긴 하지만 “작황(作況)이 좋아 너나없이 풍년이 들어도 힘들긴 마찬가지다”고 한다. 트랙터로 경작지를 송두리째 갈아엎은 농부의 푸념어린 설명이 고통을 감내(堪耐)해도 좋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하늘노릇하기 어렵다는 4월이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치우라’는 증권시장 격언이 개 풀 뜯어먹는 소리로 들릴지언정 주식투자자들이 맨 나중에 지껄이는 말이 ‘원금이라도 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뭇사람들이 감당해내야 할 삶의 무게가 힘들지만 극복해낼 수 있으면 오죽이겠다.

“金入垂楊玉謝梅 小池新水碧於苔 春愁春興誰深淺 燕子不來花未開” - ‘수양버들 금(金)이 들고 매화엔 옥(玉) 시드니, 작은 못의 새 물이 이끼보다 푸르구나./ 봄 근심과 봄의 흥이 누가 깊고 얕은가? 제비는 오지 않고 꽃은 피지 않았네.‘ - [ 서거정(徐居正·1420~1488) /《춘일(春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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