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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gher-than-Expected’
namsukpark

 

 빨간 단풍나무에 가을바람이 불어 닥치니 낙엽이 우수수 어지러이 흩날린다. 게딱지가 꽉 들어찬 간장게장에 따뜻한 밥 한 그릇을 게(蟹) 눈 감추듯 뚝딱했다. 그런데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요즘 시사만평을 보면 ‘도망치거나 증거를 지우는 놈이 범인’이라고 한다. 아무렴 입맛을 나무랄 순 없지만 찬바람 부는 날 창문을 열고 집안을 환기(換氣)시키느라 춥다는 얘긴 꺼내지 못하고 ‘어 떨린다!’고 했다.

 

 “美대선 D-1, 숨죽여 지켜보는 지구촌”이라는 NYT의 사설이 선거분위기를 전해준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국제사회 역학(力學) 구도가 극명하게 달라지기 때문일 테다. 트럼프와 바이든, 둘 다 난감한 중국은 어느 때보다 미국과 갈등이 깊어진 상황을 분노와 불만의 감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코끼리·당나귀 어느 쪽도 사정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중국 매체는 이번 미 대선을 ‘두 늙은이 사이의 당혹스러운 싸움’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에도 지난주의 주가하락으로 인한 저가 매수세 유입과 아시아·유럽 증시의 상승이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문명 회귀(回歸)를 외치는 서유럽과 트럼프가 답(答)이라는 동유럽”으로 유럽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다수의 유럽인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이 서구 동맹에서 리더 역할을 포기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복잡한 셈법이 극명한 곳은 승자독식(勝者獨食)선거판인 줄 누구나 알지만, 공화·민주 양강(兩强) 구도로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제3후보가 존재감을 과시한 적도 없지는 않다. 유권자들의 표심 분산으로 특정 후보 쪽에 통한의 패배를 안겼다는 분석으로 이어졌고, 기회를 엿보는 사랍들의 화룡정점(畵龍頂點)은 “우리는 이기는 사람 지지한다!”는 넋두리였다.

 

미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주민이 세운 아메리카 합중국(合衆國)이다. 강력한 권력을 가진 통치자가 아니라 1787년 각 지역 세력들이 연합해서 만든 연방(聯邦)국가인 미국 대선을 이해해야 할 첫 번째 키워드는 간접선거라는 거다.

 

 사족(蛇足)을 더하면 미국의 선거제도는 본디 인구가 적은 주(州)를 존중하는 의도에서 ‘선거인단’이 만들어졌다. 승자독식제도는 주(州)정부 목소리를 높이고 반란표를 막기 위한 제도였지만, 전체 유권자 투표수와 반대되는 당선결과는, 벌써 5번째를 기록했다. 집토끼 득표는 많이 얻었는데 산토끼에 밀리는 ‘경우의 수(數)’를 간과할 수 없으니 선거운동은 점입가경(漸入佳境)일 수밖에…

 

 멈출 줄 모르는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독일, 프랑스, 영국이 2차 봉쇄조치(Lock down)에 들어가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세상을 마구잡이로 휩쓰는 희한한 전염병은 인간들에게 보다 더 많은 피해와 희생을 요구하고 있어서일까? 짐짓 뜻하지 않은 일이지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갖게도 한다. 세상살이 군더더기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야 지나친 욕심이겠지만, 불굴(不屈)의 정신으로 환란(患亂)을 다스려내고 슬기롭게 이겨내야 하겠다.

 

16세기 유럽의 도시국가 베네치아에선 흑사병 창궐로 인하여 가면(假面)착용이 유행(?)을 했다고 한다. 귀족들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외출하기 편해 좋았지만, 나중엔 계층에 상관없이 하나의 유행으로 번졌다고 한다. 지금처럼 COVID-19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외를 막론하고 너나없이 착용하게 될 줄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삼국사기에 김부식이 궁궐을 지은 후 그 궁궐이 주는 느낌을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도 않다’(儉而不陋 華而不侈)고 피력했다. 중국 주(周)나라 재상인 여상(呂尙)의 태공망(太公望)은 미끼가 없는 낚싯대로 사람을 낚기 위한 끈질기고 넉넉한 마음가짐도 있다. 뜬금없이 들리겠지만, 더불어 살아온 옛사람들의 흔적에서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까운 언행이 우리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I don’t wanna talk About the things we’ve gone through / Though it’s hurting me Now it’s history / I’ve played all my cards And that’s what you’ve done too / Nothing more to say No more ace to play /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take standing small / Beside the victory that’s his destiny / It’s simple and it’s plain why should I complain / I apologize if it makes you feel bad”♬ - <The Winner Takes It All>, Sung by ABBA -

 

<글은 미국 대선 전인 11월 2일에 것입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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