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쇼핑몰 건설 현장 붕괴 '아비규환'…

"천둥 치는 줄 알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의 항구도시 더반 인근에서 건설 중인 쇼핑몰이 무너져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은 남아공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더반 인근 통가트에서 건설 중이던 쇼핑몰 구조물이 무너져 최소 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매몰됐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이 사고로 20여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 매몰된 사람 대부분은 건설 노동자로 밝혀졌다. 사고는 구조물 지붕이 무너지면서 일어났으며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탐지견을 동반한 구조대원을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이 어둡고 사고 현장이 매우 넓어 구조에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현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콘크리트 구조물이 와르르 무너지고 연기와 먼지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희생자들의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