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가 휩쓸고간 곳에서 한 미녀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 비난을 사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일 브라질 출신의 모델 나나 구베아(Nana Gouvea)가 샌디의 여파로 차량이 파손되고 나무가 쓰러진 곳에서 패션지에서나 등장할 법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그녀의 남편이 찍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올리면서 대중에 공개됐다. 사진 아래에는 ‘허리케인 샌디!’라는 제목을 달아 사진을 찍은 배경이 허리케인이 휩쓸고간 지역임을 스스로 밝혔다.

이 사진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면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샌디로 인해 가족을 잃고 집을 잃은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이럴 수가 있나”, “이런 곳에서 뻔뻔하게 관광지에 온 것처럼 포즈를 취할 수 있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뉴욕포스트도 “이 모델은 허리케인을 너무 사랑하나보다. 자신과 남편에게 시간을 때울 거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해서겠지”라며 공격했다.

이같은 언론과 대중의 비난에도 나나 구베아는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한 편,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사망자수는 1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피해액 규모도 우리돈 약 5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 등은 물론, 인근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도 재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일에도 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