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처음 집전한 '종려주일' 미사에서 신자들에게 겸손하고 마음을 젊게 가지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현지시간 24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국의 성베드로 광장을 찾은 군중들에게 전쟁, 폭력, 경제분쟁 등을 언급하며 "악마가 인류에 가한 수많은 상처들을 둘러보라"고 말해 세상의 악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교황은 이어 "오는 7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기쁨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2시간 동안의 미사를 끝낸 교황은 붉은색 예복을 벗고 흰색 사제복과 둥근모자인 주케토를 착용한 채 차량에 탑승해 광장에 운집한 군중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종려주일은 십자가 수난을 앞둔 예수가 겸손한 왕권의 상징인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크게 환영한 것을 기리는 교회 절기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