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교황 600년 만에 만남 “우리는 형제”

프란치스코 신임 교황이 베네틱토 16세 전임 교황을 찾아 "우리는 형제"임을 확인하고, 기도로 서로를 축복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 23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별장을 찾아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과 함께 미사 집전 등을 가졌습니다.

현역 교황과 전임 교황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6백년 만의 일입니다.

베네딕토 전임 교황은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신임 교황에게 상석인 제단 옆 무릎 방석을 권했지만, 신임 교황이 "우리는 형제"라며 이를 고사해 두 사람은 함께 무릎 방석에서 기도했습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베네딕토 전임 교황은 대담에서 절대 복종을 맹세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