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347 전체: 597,427 )
예수님의 기적-풍랑을 잔잔케 하시다
daekim
2018-04-26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물결에 덮히게 되었으되 예수께서 주무시는지라.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 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고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마 8:23-27)
“그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하시니,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가더니, 큰 물결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하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 하라. 고요 하라.’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믿음이 없느냐?’하시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하였더라.”(막 4:35-41)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하시매, 이에 떠나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를 내려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가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하더라.”(눅 822-35)
예수님은 그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그의 기적들을 통해 보여주셨다. 온갖 병을 고치시며, 악령을 몰아내시고, 죽은 사람까지 살리시는 권능을 지니셨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은 그가 자연까지 통치하신다는 사실까지 보여주셨으니, 갈릴리 호수에서 풍랑을 잔잔케 하신 것이 그것이다.
예수님은 목자 없는 양떼처럼 방황하는 무리들을 살피시노라 그 자신을 돌보실 틈은 없으셨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조용히 지내고 싶어 무리들을 떠나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고 제자들에게 분부하셨다. 말씀에 따라 제자들이 예수님이 타고 계신 작은 배를 노 저어 호수를 건너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광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갈릴리 호수는 길이가 21키로, 폭이 13키로 정도 되는 작은 호수다. 그러나 해변보다 220미터 가량 낮은 관계로 수시로 강한 돌풍과 함께 심한 풍랑이 일어나곤 했다. 그런 현상은 오늘 날에도 마찬가지여서 그 지역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근처에 천막을 치는 것조차 꺼릴 정도로 갈릴리 호수에 갑작스레 찾아오는 폭풍은 악명 높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가 호수 한 가운데 이르렀을 때 그 무서운 풍랑이 일어나 성난 물결이 뱃전을 때리기 시작하자 제자들은 혼비백산이 되었다. 대부분이 갈릴리 호수에 익숙한 어부출신 제자들이었지만 강한 바람과 입 벌리고 달려드는 사나운 파도 앞에서 그들은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이 같이 위급한 순간에 예수님은 배 뒤편에서 주무시고 계셨다. 풍랑 이는 호수 한 복판에서 물이 가득한 배는 금방이라도 뒤집힐 것 같았고, 제자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예수님 홀로 잠들어 계셨던 것이다.
인간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되 인간이시기도 한 예수님이 슬플 때 우셨고, 끼니때가 되면 시장하셨고, 의로운 분노가 솟아나면 노하기도 하셨다. 그 날도 각종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들을 살피시노라 동분서주하시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잠드신 것이다. 그러나 피곤에 못 이겨 이것저것 생각할 여지도 없이 쓰러져 잠드신 예수님은 아니었다. 갈릴리 호수에 예고 없이 폭풍이 몰아치는 것을 잘 알고 계신 예수님이 배 위에서 주무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제자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그가 잠드시더라도 제자들이 일어나는 모든 사태를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믿고 계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어떤 형태로든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자들에게 가졌던 것과 같은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계심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믿고 배를 맡긴 그들이었지만 더욱 사나와지는 풍랑을 헤치며 항해를 계속할 수 없어진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우면서 부르짖었다. “주님, 광풍이 몰아칩니다. 배가 뒤집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죽게 되었습니다. 이럴 때 주무시고 계시다니 말이 됩니까? 우리를 구해 주셔야 되겠습니다.”라고, 제자들이 겁에 질려 예수님을 깨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인간 예수님은 잠들어 계셨을지라도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는”(시 121:4)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그들의 위급한 상황을 다 알고 계셨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그를 깨우기를 기다렸을 뿐이다. 잠에서 깨어나신 예수께서 “어찌하여 곤히 자는 나를 깨웠느냐?”고 그들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왜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 그들을 꾸짖은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가 하는 모든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심을 믿는 사람들은 어떤 극한 상황 속에서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성경 도처에 기록되어 있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자들이 그들을 삼키려고 달려드는 성난 물결을 바라보는 대신 배 뒤편에 잠들어계신 예수님을 쳐다보았다면 그들은 결코 무서워하며 울부짖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 아닌 사나운 폭풍우를 바라보았다.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걸어 그에게로 가려던 베드로가 예수님에게서 눈을 떼고 물결을 바라본 것처럼 말이다.(마 14:22-33)
제자들의 연약한 믿음을 꾸짖으신 후 예수님은 풍랑 이는 바다를 꾸짖으시며 “잠잠하라.‘ 명하신다. 부모가 자식을 훈계하고 타이르며, 상관이 부하의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명령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현상이나 법칙 또는 질서가 못마땅하다고 불평을 하거나 꾸짖으며 고치라는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런데 예수께서 폭풍이 물아 치는 갈릴리 호수를 꾸짖으시며 물결을 ”잠 재우라.“ 명령하신 것이다. 가버나움 회당에서 ”아무 소리 말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악령에게 명령하신 것처럼 말이다. 예수께서는 귀신을 꾸짖어 복종시켰듯이 폭풍우를 꾸짖어 잔잔케 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2,000여 년 전 갈릴리 호수에 몰아쳤던 폭풍우를 “잠잠하라.” 명령하여 잔잔케 한 기적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은 예수님이 갈릴리 호수의 풍랑을 잠재우신 기적은 오늘 날 우리들의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야 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는 그 옛날 갈릴리 호수에 돌연히 몰아치던 비바람 같은 무서운 인생의 풍랑이 항상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을 찾아오는 슬픔의 폭풍우는 많기만 하다. 사업의 실패, 친구의 배신, 맺어지지 못한 사랑 등 일일이 나열할 수조차 없이 수많은 인생의 풍랑이 우리들의 인생항해를 힘들고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선장 예수님은 이 모든 슬픔의 풍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구해주실 뿐 아니라 인간 최대의 적이요 공포의 대상인 죽음으로 인한 슬픔까지도 영생의 소망으로 바꿔 주신다.
우리의 삶을 고달프고 힘들게 만드는 인생의 풍랑이 어찌 슬픔으로 인한 것뿐이겠는가. 빈곤, 역경, 시련, 환란, 유혹, 질병이란 이름의 폭풍우는 결코 우리들의 인생항해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 배에 타고 계시는 한 우리들은 어떤 풍랑이라도 이겨내며 저 소망의 나라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 배의 선장 예수께서 명하시면 아무리 무시무시한 폭풍우도 잠잠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1912년 4월 15일 새벽 하나님도 침몰시킬 수 없다고 믿었던 세계 최대의 여객선 타익타닉 호는 빙산에 부딪쳐 1,600여 명의 승객과 함께 대서양 한 가운데 수장되었다. 그러나 그보다 1,900여 년 전 갈릴리 호수를 노 저어 가던 작은 어선은 무서운 풍랑을 이겨내고 건너편 언덕에 무사히 도달했다. 예수님이 그 배에 타고 계셨기 때문이다.
풍랑이 잔잔해지자 제자들은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며 “그가 누구시기에 바람도 바다도 순종하는가?”라 묻는다. 바다와 폭풍우까지도 굴복시키는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더불어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따라서 그의 창조물인 바다가 그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인간의 삶을 주관하시며 그가 창조하신 세상을 주관하고 통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축복된 사람들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만 할 것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