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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부동산 캐나다 창간이후 부동산 분야 고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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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의 노후생활 재정상황 (16)
acejgh
2015-02-20
[ 캐나다인의 ‘인생10계단’ 구조 ]
(7) 자식 결혼에 부모의 허리가 휘어져
자녀를 낳아 키우다가 성인이 되면 결혼시켜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부모가 뒷받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지만, 자녀의 결혼식에 그동안 저축했던 많은 돈을 쓰는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예를 들어 파키스탄에서도 가족의 경제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결혼식을 최대한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딸이 열한 살일 때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해서 결혼식날 하루에 다 쏟아 부을 정도이며, 이제는 결혼식이 갖는 고유의 의미보다는 화려한 볼거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딸을 여럿 둔 부모는 모두 출가시킨 후 엄청난 빚더미에 놓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처럼 결혼은 단순히 사랑하는 두 남녀가 만나서 새로운 삶을 출발하는 의미뿐만이 아닌 그 사회의 문화와 풍습을 반영하는 제도라는 점과, 결혼식이 갖고 있는 폐단을 인정하면서도 일생에 단 한번 뿐인 행사라는 생각 때문에 개인의 특별한 결단이 없으면 시대조류를 거스르기가 매우 어렵다. 결혼 자체가 당사자만의 생각으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한국사회의 사정 때문에 관련비용을 줄이는 일이 그 만큼 어려운 것이다.
부담스러운 한국의 결혼관련 비용
현재 한국에서는 인생 10계단 중에서 자녀의 결혼식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행사로 꼽힌다. 2013년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식 올리고 신혼집 구하는 데 평균 약 2억3천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0년 사이에 2.5배가 증가한 액수이다.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스스로의 힘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살림집을 장만하기가 갈수록 어렵다는 이야기다. 2012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남자들의 평균 결혼관련 총비용(살림할 집 마련을 포함)은 약 9600만원(이중 부모가 약 54% 지원)이며, 여자들은 평균 약 2900만원(부모가 약 50% 지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사(2013년 조선일보)를 살펴보면, 결혼과 관련된 총 비용은 신랑측이 평균 약 1억5700만원(약 75% 부담), 신부측이 약 5100만원(약 25% 부담)이 소요되어 총 2억800만원이 지출되었다. 소요된 비용을 항목별로 보면, 신혼집 마련비용에 1억4200만원(신랑 91%, 신부 9% 부담), 신혼여행에 374만원(신랑 69%, 신부 31% 부담), 결혼식 비용에 약 1700만원(신랑 54%, 신부 46% 부담), 살림살이 마련에 1620만원(신랑 90%, 신부 10% 부담), 신부측의 예단마련에 1250만원(신랑 32%, 신부 68% 부담), 신랑측 예물준비에 1170만원(신랑 65%, 신부 35% 부담), 기타비용 190만원(신랑 52%, 신부 48% 부담)이 각각 지출되었다.
이러한 수치를 살펴보면, 아들을 가진 부모가 총 결혼관련 비용의 3/4를 부담하는 구조인데, 그 중에서 신혼집 마련예산이 83%를 차지한다. 부모의 자산이 10억 이상인 가정은 아들을 장가보내는데 자신의 자산 중 25% 이하(딸을 가진 부모는 9% 이하)의 수준을 지원하지만, 자산이 5억 미만인 가정은 자신의 자산 중 25% 이상(딸을 가진 부모는 7% 이상)을 떼어 지원해야 하는 실정이다. 아들을 가진 부모가 딸을 가진 부모보다 결혼관련 총비용을 약 3배 더 부담하는 셈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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