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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별(一瞥)의 메아리
young2017
2018-02-28
일별(一瞥)의 메아리
적막에 잠긴 호수 위를
고요히 노저어 지날 때
그 자취가
심연에 잠긴 달을 부수고 있었습니다
마치 가는 세월이
삶의 의미를 퇴색케 하듯이
호숫가 저편에서 사슴 가족이
노 저어 가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우리들
서로의 바라봄에서 일어나는
침묵의 여운이 감돌았습니다
마치 메아리의 여운처럼.
나는 오늘 그 사슴 가족의
모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마치 내 젊은 어느날이
문득 떠오르듯이.
열정과 열망이 교차하던
선택의 기로(岐路)에 서성이던
옛 어느날이 내 가슴에 어립니다
마치 어떤 메아리의 여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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