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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의 빛, 오월의 안개숲
young2017
2017-05-16
현생의 빛, 오월의 안개숲
생의 끈마저 잊혀 놓칠듯한
오월의 짙은 안개숲
나와 숲이 하나된
숲길을 걸어 가노라면
전생과 이생의 다리를 건널 때
지워진 기억이,
물의 노래와 새의 노래에
어떤 영감으로 맴돈다.
지금 걷는 이 길은
언젠가 전생에서 걷던 그 길이런가?
지금 건너는 이 다리는
언젠가 전생에서 건너던 그 다리런가?
그 다리 위, 물의 노래에 새의 노래에
지워진 생의 기억이
이 다리 위, 물의 노래에
새의 노래에 되살아나는 것이런가?
지금 이 생, 안개와 하나된
이생의 다리 위에서
생의 현실과 생의 이상이 마주쳐
부르는 새의 노래, 물의 노래가
안개의 빛으로
새 생명의 빛을 번져간다.
안개의 숲에서
안개처럼 떠 오르는
전생의 기억이
현생의 빛으로 번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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