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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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배앓이 예방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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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활동을 하다 보면 몸 속의 진액이 빠져나가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어 여름철은 사계절 중 가장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이 때문에 동의보감에서는 사계절 중 여름의 섭생이 가장 어렵다고 하였다. 그래서 건강관리를 위한 지침들을 ‘위생가(衛生歌)’라는 노래로 만들어 매일 읊조리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유념할 것을 당부하였다.

 

여름 찜통더위 속에서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지치기 쉬운데,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는 체온상승을 막아주고 갈증을 해소해주며 땀을 통해 빼앗긴 체액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무더위에 찬 음식만을 너무 먹어서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로 지친 몸에 설사까지 겹치면 탈수현상을 부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 문헌에서는 “머리는 차서 오는 병이 없고, 배는 뜨거워서 오는 병이 드물다”는 말이 있다. 이는 자연과 같은 이치로 더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찬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피부와 같은 바깥쪽은 뜨거워지지만, 상대적으로 몸 안은 차가워진다. 깊은 우물물은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한겨울엔 반대로 따뜻해지는 이치와 같다.

 

이것은 우리인체가 여름철의 높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이다. 몸 속은 오히려 차가워지는데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너무 먹게 되면 위장(胃腸)기능에 영향을 미쳐 소화불량과 복통 설사를 호소하게 된다.

이처럼 여름철에 배가 차서 생기는 소화기 장애는 한의학적으로 “한복통(寒腹痛)”에 속한다. 통증이 서서히 계속되면서 찬 것을 먹거나 배를 차게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한복통을 완화하는 데는 따뜻한 밥과 국물을 먹는 것이 좋다. 좋은 음식으로는 순무, 쑥갓, 가지, 파, 부추, 목이버섯, 복어, 장어, 매실, 된장, 고춧가루, 정향나무 등이 있다.

흔히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삼계탕은 바로 이러한 한복통에 큰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 배가 차가워지면 복통과 설사 증상 이외에도 입맛이 떨어지고 피로를 느끼며 쉽게 지치게 된다. 인삼과 같은 따뜻한 약재를 여름철에 사용하는 이유는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비장의 기운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덥다고 해서 너무 찬 것만을 찾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여름철 배앓이는 맞춤 한약 치료 외에도 침과 뜸 치료는 통증을 조절하고 소화관의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 된다. 특히 뜸 치료는 만성적인 냉성 통증을 없애는 데 탁월하다.

온열 자극이 도움되는 복부 부위는 중완(명치와 배꼽의 가운데), 천추(배꼽 양쪽), 관원(배꼽과 치골 사이)의 부위 등에 온기를 심부로 전달하기 위한 뜸 치료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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