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hail
한국서 LG 근무
1999년 캐나다이민
벤처사업(FillStore.com), 편의점,
현재 반(Vaughan) 지역에서 한국라면 전문점(Mo Ramyun) 운영중
289-597-8810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4 전체: 114,569 )
캐나다에서 대박 식당의 꿈 이루기
kimhail

캐나다에서 대박 식당의 이루기

 

‘손님이 줄을 서는 대박 가게 만드는 비결’

‘우리 동네 대박집 사장님의 비밀’

‘대박 음식점 분명히 따로 있다.’

‘음식점,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무조건 성공하는 작은 식당’

‘초짜도 대박나는 전문 식당’

‘반드시 성공하는 음식점 창업 경영 교과서’

‘성공하는 식당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식당으로 대박 내는법’

‘대박 식당의 비밀’

‘창업 성공을 위한 음식점 마케팅’

‘대박 식당의 기술’

‘그래도 누군가는 대박 식당을 만든다.’

‘대박 식당 23가지가 다르다.’

.

.

.

필자가 가지고 있는 음식점 경영 서적 일부의 제목 들이다.

 

모두 음식점 경영 전문 컨설턴트 또는 실제로 음식점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들이니 많은 훌륭한 이론들과 경험에서 나온 알찬 내용들이 많다.  

 

 

대박이 난단다. 그러니 안 읽어 볼 수 가 없다.  음식점뿐이랴?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 대박을 꿈꾼다.

 

 

 

몇 차례 언급했다시피 필자는 요리를 할 줄 모른다. 어찌 보면 음식을 만들 줄 모른다는 것은 요식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치명적인 약점 일 수도 있다.  필자도 두려웠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꼭 해보고 싶었다.  우선 계약을 해 놓고 클로징 때까지 어디 식당에 무급으로라도 취업해서 한두달 배워 보면 되겠지 싶었다. 그러나 나이만 많고 경험도 없는 사람을 써 주는 곳도 없었고 지인 중에 식당을 하고 있는 사람도 없으니 도움을 받을 곳도 없었다.

 

 

그 무렵 한 친구를 만났는데 손에 들려 있는 책을 보니 한국의 식당 경영에 관한 전문 잡지였다. 식당을 하고 있는 사람도, 하고자 하는 사람도 아니었는데 한국에 다녀오다가 비행기에서 읽으려고 친구에게 한 권 얻어 온 거란다. 본인은 다 읽었다고 주고 가는데 읽어 보니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꽤 있었고, 바로 인터넷을 뒤져 정기 구독 할 방법을 찾았다.  세상이 좋아져 종이 책이 아니라 전자 책으로,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사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었고, 내친김에 해외 배송이 가능한 서점 사이트를 뒤져 식당 경영에 관한 책들을 있는 대로 모두 주문했다.

 

 

책을 읽어 가면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넘어서 재미 있을 것 같은, 그래서 빨리 해보고 싶은 의욕이 넘쳐 나기 시작했다.

 

 

세상일이 모두 교과서처럼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만 남들이 수십 년 경험해서 얻은 노하우들을 단시간에 전수 받는 방법으로는 책을 읽는 것 보다 빠른 길은 없다. 그렇게 주기적으로 새로 발간되는 책들을 주문 해 읽고, 매월 발행되는 잡지를 전자책으로 구매 해 읽었다.  경영이 아닌 요리에 관한 책도 구해 주방에 주고, 책을 펼쳐 놓고 주방 직원들과 메뉴에 관해서, 소스에 관해서 의논도 한다.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은 복사하거나 메모해서 회람을 시키기도 한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로 한국의 실정에 맞춰 지거나 일본 책을 번역 해 놓은 것들이 대부분 이다 보니 이곳 캐나다 실정과는 상이한 부분들-특히 경영 이전의 창업에 관한 부분, 세무, 법률적인 내용, 계약관련 내용 등 -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곳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요리를 전공하는 직원에게 부탁해 학교 교재를 빌려 복사 했다.  그닥 흥미로운 내용도 아니고 영어로 되어 있다 보니 내용도 머리에 쏙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몇 페이지 읽다 보면 좀이 쑤시고 눈꺼풀이 무거워 져 결국 한권도 끝까지 읽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한국과 실정이 조금 다른 캐나다의 현실에 맞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에 대한 아쉬움이 생긴다.

 

 

 

필자가 경영하는 식당이 저 위의 책 제목들처럼 ‘대박이 났다’ 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틀이 잡혀 가고, 안정되어 가면서 누군가가 식당을 하겠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 내가 해 나가면서 이건 참 잘했다 싶은 것, 처음부터 다시 한다면 이 부분은 이렇게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들, 잘 몰라서 비용과 시간을 낭비 했던 일들 등을 정리 해 보고 싶어 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책을 집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아직 내놓고 자랑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다 보니 지금은 그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꼼꼼히 모으고 있을 뿐이다.

 

 

 

그냥 꿈을 꾸고 있다.

 

 

어젠가는 저 위의 책 제목들 앞에 ‘캐나다에서’를 붙여 음식점을 처음 시작 해 보고 싶어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책을 한번 써 보고 싶다는 꿈.  가게의 계약 단계부터, 메뉴 개발, 직원 관리, 마케팅 등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외식사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꿈.

 

 

제목을 뭐로 하지? 캐나다에서 대박 식당 만들기?  캐나다에서 대박 식당의 꿈 이루기?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