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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Canada Day!-2021
jakim

 

 팬데믹으로 시작한 한 해가 반환점을 돌았다. 많은 사업체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코로나로 인하여 앓기도 하고 목숨을 잃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바삐 살아온 반 해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7월 1일이 캐나다의 154주년 기념일이다.

 우선 올 1월 우리 아들 앤드루(태웅)가 결혼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이었고, 여행도 자유롭게 할 수 없었는데다 그가 에드먼튼에 살고있어 그들끼리만 결혼식을 올렸고 우리는 참석하지 못해 무척 서운했다. 많은 결혼식에 다니면서 신랑신부의 부모들을 보며 항상 그들을 부러워했었는데 나는 그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으니 참으로 아쉬울 뿐이다.

 그들이 작년 연말 휴가차 집에 오기 전 자기들끼리만 식을 올리겠다고 했을 때 너무 섭섭해서 집에 오지도 말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는데(오직 아내에게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들의 결혼이고 그들의 삶인데 부모가 너무 간섭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 휴가차 1주일 지낼 동안 내색도 하지 않았다. 일주일 잘 지내고 에드먼튼으로 돌아갔고 그리고 일주일 후 결혼사진 등을 보내왔다.

 그리고 며느리 뱃속에 나의 후손 하나가 잘 자라고 있으며 11월이면 새 생명이 태어난다. 손자인지, 손녀인지 곧 알려올 텐데 무어라 이름을 지을까 행복한 고민 중이다. 그리고 지난달 그들이 열심히 모아 집을 계약했고 다음주면 클로징을 한다는데 그래 그렇게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야.

 우리 손녀 둘은 잘 자라고 있으며 큰손녀 제이미(유나)는 Day Care 를 졸업했고 올 가을이면 유치원에 들어간다. 작은 손녀 라이언은 그녀의 첫 번째 사회생활인 Day Care 를 들어간다. 제이미의 졸업사진을 보내왔는데 졸업가운을 입고 사각모를 쓰고 졸업장을 손에 들고 만세 부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축도하는 목사님의 포스가 생각나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자손들은 커가는 만큼 자연히 우리는 늙어가는데, 지난달에는 아내가 한 2주간 아파서 걱정을 많이 했고 아폴로도 귀 수술을 받고 고생을 많이 했지만 상당히 좋아졌다. 그리고 나는 자꾸 깜빡깜빡 하는 정도가 좀 더 늘어났다. 그래서 이제 일이 있으면 전화에 입력하고 수첩에 쓰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전의 빈틈없었던(순전히 내 생각) 나에게 많은 빈틈이 생긴 것 같다.

 지난주 화요일 집에 앉아 신용카드 내역서를 뽑아 살펴보는데 5월에 골프타운에 다섯 번이나 결제된 내역이 있다. 비용도 상당한 금액이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쓴 적이 없는데, 그래서 골프타운에 전화를 했다. 입력된 내 전화번호로는 그렇게 결제된 것이 없단다. 이야기 도중 다시 한번 살펴보니 작년 영수증이었다. ‘I am okay’ 하면서 전화를 끊긴 했는데 찝찝했다.

 그리고 그날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오후에 밖에 나가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쓰레기통을 내놓으려고 굴리자 바퀴 구르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 소리 중에 어떤 다른 소리가 섞이길래 뭔 소리인가 했더니 앞집에 피터가 손을 흔들며 나에게 뭐라고 하고 있었다. 그에게 다가가보니 쓰레기는 오늘 다 가져갔단다. 어제 내어 놓았어야 하는데, 아침에 내어놓으려다 깜박한거다.

 반년은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 생방송 톡쇼에도 나가봤고, 여러가지 유튜브도 만들었고 여기저기 좌충우돌하며 잘 지내왔다. 나와 같이 살아준 아내와 아폴로, 나에게 힘을 주는 나의 자손들, 나에게 일을 맡겨주신 나의 고객님들, 나와 놀아준 나의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우리 또 반 해 열심히 살아갑시다. Happy Canada Day!!! (20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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