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다운타운의 콘도가 8개월 동안 안 팔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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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베드룸이 1백만불 매물로. 너무 비싼데다 적극적인 매도 의사 없어

 

 토론토 다운타운의 베이 스트릿 인근 1베드룸+덴 콘도 유닛이 비교적 넓은 주방,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대형 창문 및 마감재로 업그레이드 했음에도 8개월 동안 안 팔린 이유는 뭘까?
 

 웰슬리 지하철역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고, 토론토대학도 가까운 편인데다 콘도에는 체육관과 24시간 경비 서비스를 포함한 여러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이 무려 237일이다. 아마도 거의 1백만달러(99만9,000달러)를 요구한 것이 지나쳤을 수 있겠다. 이에 부동산 중개인 리치모어의 의견을 들어봤다.


 리치모어는 이 크기의 콘도에 1백만달러가 시장가격에 합당한지 알아보기 위해 같은 건물 내의 다른 유닛들과 비교해봤다.


 지난 3월 이 건물의 1베드룸+덴 유닛이 77만8,000달러에 팔렸으며, 이는 중앙은행이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전이었다. 앞서 1월에는 79만9,000달러 매물의 다른 유닛이 87만달러에 팔렸다. 시장이 더 뜨거웠던 2월에는 같은 크기의 다른 유닛이 82만8,000달러에 나와 다음날 96만2,000달러에 팔렸다.


 리치모어는 "재미있는 현상은 이들이 1월과 2월에 팔렸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유닛은 작년 9월에 매물로 나왔다. 그리고 99만9,000달러 정도로 높은 가격에 리스팅된 것은 없다. 올해 이 건물에서 가장 저렴하게 팔린 비슷한 규모의 유닛이 67만 달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 유닛을 매도하는 것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매도자가 리스팅 가격을 낮춰 팔려고 했다면 가능했을 것이다. 이 유닛이 시장에 거의 8개월간 나와 있었지만 다른 유닛은 1월 이후 평균 11일 만에 팔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매 가격을 높이기 위해 원하는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유닛을 리스팅하는 것이 당시 일반적인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 유닛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책략을 사용하지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매도하는 것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이 유닛을 리스팅한 중개인은 "처음 시장에 내놓을 때 토론토 주택시장은 과열되고 있었다. 또한 소유자와 현재 임차인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제때 월세를 내고 집도 잘 관리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아도 됐다"고 전했다.


 그는 “매도자가 오퍼를 받았지만 만족스러운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수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매물은 리스팅에서 삭제됐으며, 나중에 다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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