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기는 막다른 골목에서 최후의 선택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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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급등으로 모기지 상환액 부담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문가들 “가계 재정상황 파악한 뒤 신중하게 판단하길”

 

 

매달 수만 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를 갱신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월 상환액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집을 팔아야 하는 지경까지 몰린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 매각을 결정하기 전 먼저 몇 가지 조치를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집을 파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가계지출부터 재조정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크레딧 캐나다(Credit Canada)의 금융 코칭 매니저는 “가계의 수입과 지출부터 꼼꼼하게 살펴보라”고 말했다.

 

자동차 유지비나 의료비, 주택 유지보수비 등 돈이 낭비되는 곳은 없는지 씀씀이가 큰 부분부터 점검하라는 것이다.

 

또한 부수입을 올릴 만한 것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직장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집에 여유 공간이 있다면 임대를 주는 방법도 찾아보라는 제안이다.

출혈이 큰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결단이 필요할 수 있고, 중장기적인 수입원을 먼저 짜내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출기관의 모기지 조건 비교 검색

행여 집안에 보유한 여유자금이 있다면 더 높은 이율로 갱신되기 전에 가능하면 일시불로 현재 모기지를 일부라도 갚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재정 자문가나 공인 재무설계사의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기관이 내놓은 첫 번째 제안이 가장 좋은 금리라고 단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기지 전문가를 찾아 여러 대출기관의 조건을 비교해보라는 것이다.

오늘날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는 0.5%의 차이라도 2~3년, 4~5년간 모기지를 갚아나갈 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AMS Wealth의 설립자인 토니 살가도씨는 “최근에는 치솟은 모기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젊은층이 부모세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늘었다”면서 “모기지 금리의 급격한 상승 여파는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 심지어 고소득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너스 대출까지 써도 방법이 없다면

신용카드 한도가 막히고, 마이너스 대출도 소용이 없다면 마지막 남은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

시장의 가치보다 더 낮게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압류나 주택포기 상황으로 몰리기 전에 매각을 하는 게 그나마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필요하면 파산관리인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

 

부동산을 팔았다고 해서 집주인의 책임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주택 소유자는 소유권이 이전될 때까지 남은 공과금과 주택보험을 지불해야 한다.

 

최후의 방편으로 집을 팔았더라도 또한 새로운 주거지를 물색하는 것도 부담으로 남는다. 임대료 역시 치솟고 있기 때문이며, 기준금리가 언제쯤 하락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추후의 내집마련 과정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 (김용호 편집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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