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문인 박정애씨 에세이 ‘그 겨울의 민들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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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아픔 통해 깨닫게 된 진정한 결혼의 의미

 

토론토의 원로문인 박정애(77) 씨가 자전적 에세이 ‘그 겨울의 민들레’(수필과비평사)를 출간했다.

박 씨는 이 책을 통해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결혼의 상처와 아픔을 꺼낸다.

 

30년 전 이미 이혼했지만 결혼 생활 중 얻게 된 오해와 미움, 두려움은 늘 그녀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그 누구도 원망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기 위해 묻어두었던 기억을 꺼내고 생각을 더듬었다.

 

그는 “내 삶의 희로애락이 남편의 언사에 달려 있고 내 생의 중요한 결정이 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었다”면서 편치 않았던 결혼생활의 실체를 내보인다. 하지만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통해 한 사람의 결핍을 돌아보게 됐고 또 이해를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자신을 둘러싼 포장을 뜯어내고 가면을 벗어 던지면서 비로소 자신까지 제대로 직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지켜봐 왔던 자녀들을 위해서도 펜을 들었다. 이제는 인생을 좀더 풍요롭게 살고, 마음의 짐을 벗어 던진 자유로운 엄마의 모습을 남겨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박씨는 이 책을 통해 “홀로 가정을 꾸려가는 엄마나 아빠, 또는 가정 안에서 남 모를 육체적 정서적 학대를 당하며 인내하는 이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8일(토) 오후 2시 30분 노스욕 알파한인연합교회에서 열린다(49 Bogert Ave.).

박씨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캐나다로 왔고, 한인여성회, 문인협회, 성인장애인공동체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문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특히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이나 싱글맘들에게 자신의 체험을 전달하며 대모 역할을 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했다.

또한 뒤늦게 중의학을 공부해 제자들과 함께 장애회원들을 약 20여년간 무료로 치료해주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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