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주택가격(1월) 연간 16.4% 급락…1990년대 이후 가장 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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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자율과 작년 초 과열 대비 상대적인 영향…거래 44.6% 감소 ‘반토막’

 토론토부동산위원회 자료

 

 광역토론토(GTA) 주택가격이 연간 16.4%나 급락했다. 이는 약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 1월 GTA 평균 거래가격은 103만 달러로, 작년 동기(124만 달러)에 비해 21만 달러 떨어졌다. 이는 전달에 비해서는 1만2,363달러 소폭 내려간 것이다.


 TRREB 수석분석가 제이슨 머서는 “급격한 금리인상과 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 1월과 대비되면서 이례적인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도 비슷한 선례가 있지만 연간 약 16%의 폭락을 보려면 199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보다 가까운 2018년 3월에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작되면서 14.3% 하락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거래는 3,100채로 작년 대비 44.6% 감소했다. 지난 12월과 11월 각각 48.2%, 49.4% 감소보다는 약간 나아진 것이다.


 TRREB은 “2023년이 예상대로 가격 하락과 매매 감소로 시작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작년 3월 0.25%에서 올해 1월 4.5%로 공격적으로 인상한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할 수 있는 징후도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머서는 “1월에 단기 차입 비용이 다시 증가했지만, 5년 고정과 같은 중기 모기지 이자율은 작년 말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향이 이어지면 2023년 시장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TRREB의 폴 바론 대표는 “금리 인상이 가까운 미래에 끝날 수 있다는 중앙은행의 신호가 일부 구매자를 시장에 다시 불러올 것이다. 기록적인 인구증가와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주택 수요를 계속해서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TRREB은 2023년 주택시장 전망을 10일(금) 발표하는 가운데 머서는 “올해는 전-후반으로 구분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가격이 연초에는 대부분 작년 말처럼 안정되고,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부동산회사 로열르페이지는 올해 GTA 주택가격이 2.5%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다. 리맥스는 토론토 지역의 경우 비교적 큰 폭인 12% 떨어지나 전국적으로는 3.3%만 내려갈 것으로 예측한다.


 이 기간 주택유형별 가격은 단독주택이 연간 23%(416지역 21.3%, 905지역 23.8%)나 큰폭 하락한 134만1,848달러를 보였다.


 반단독은 101만9668달러로 연간 22.3%(22.1%, 23.2%), 타운하우스가 88만7,610달러로 18%(9.1%, 20%), 콘도미니엄이 68만7,696달러로 8.1%(6.4%, 10.3%) 각각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GTA 외곽지역(905)이 토론토시(416)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에 외곽의 집값 상승률이 돋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신규 매물은 7,688채로 작년 같은 기간(7,983채)보다 3.7% 감소했다. 시장의 실제 매물(Active Listings)은 9,299채로 1년 전(4,140채)에 비해 124.6% 늘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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