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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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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에 생기는 병 ‘췌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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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에 생기는 병 ‘췌장암’

 
스티브 잡스의 사인...5년 생존율 5% 이하 ‘최악’ 

 

 췌장에 생기는 병으로 췌장염에 이어 췌장암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한국의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2년에 췌장암의 발생건수는 5403건으로 암순위 8위라고 한다. 남자는 2940건으로 남성의 암 중 8위, 여자는 2463건으로 여성의 암 중 9위였다. 남녀의 성비는 1.2:1로 남자에게 더 많았고,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3.3%, 60대가 26.3%, 50대가 17.1% 순이다. 췌장암은 진단 자체가 어렵고 5년 생존율이 5%가 되지 않으므로 현대에 최악의 암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원인도 췌장암이고,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 내용도 췌장암 말기로 선고받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췌장암(Pancreatic Cancer)은 췌장에 생겨난 암세포 덩이로 이를 종괴 또는 종양이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췌장암이 있으나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5-10%이고,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이 90% 이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 하면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췌관선암(선세포.샘세포에서 생기는 암)을 말한다. 


 췌장암의 발생 기전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 다만 환경적요인과 유전적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몇 가지 위험요인이 밝혀졌거나 추정되고 있는 정도이다.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만성췌장염, 고열량/고지질 식사, 남성, 50세 이상의 고령, 방사선, 화학물질, 오래된 당뇨병, 가족력 등이 있다. 전체 췌장암 발생 중에서 흡연이 약 30%, 고열량/고지질식이 20% 정도를 차지한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췌장암 발생의 평균 나이는 65세로 3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50세 이전에도 많지 않다. 만약에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생했거나 가족 중에 그 같은 환자가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일 가능성이 크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과음이 췌장암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음주와 췌장암 발생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과음은 췌장염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췌장암 발생과 간접적으로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금연,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 개선 및 적당한 운동, 고지방.고열량식을 피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이다. 그리고 당뇨병이나 만성췌장염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췌장암의 증상은 종양의 크기.위치.전이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복통.체중감소.황달.소화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소화기계의 장애에서도 나타나므로 반드시 췌장암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이를 비특이적이라고 말함)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에서 40-70%에서 췌장암이 발견 되었다고 한다. 복부 통증은 췌장암의 90%에서 나타나지만 초기 증상이 애매해서 진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명치(가슴의 흉골아래 오목하게 들어간 곳)의 통증이 가장 흔하나 좌우상하 복부 어디든 올 수 있다. 

 


 또한 췌장은 등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체중감소는 암 때문에 체액 분비가 적어져 식욕부진.음식물 섭취 감소.간으로의 암 전이 등 여러가지가 있다. 췌장암이 생기면 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면 이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그 밖에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해 기름진 변의 양상을 보이는 지방변 또는 회색변.식후통증.구토.오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암이 확인되었을 때는 주변의 장기로 침윤해서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인데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라고 한다. 수술적 절제는 암이 췌장에 국한 된 경우에 한하며 췌장의 전체나 일부분을 절제 할 수 있다. 암을 치료할 때 정상 세포와 조직을 손상하지 않고 순전히 암세포만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로 췌장의 일부나 전부를 절제한 경우에는 소화액과 인슐린 등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므로 복통.설사와 복부 팽만감을 자주 느끼며 당뇨가 생길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의 세포에 영향을 미치므로 감염.출혈.오심.구토.설사. 구강내 상처.식욕부진 등을 일으킨다. 항암제는 골수 세포를 억제하기 때문에 적혈구.백혈구 및 혈소판의 양이 줄어든다. 따라서 가벼운 출혈이나 멍이 드는 증상 따위가 생길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 감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방사선 조사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는 등 색깔이 변하고 건조해지며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항암화학요법 처럼 체내의 다른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탈모.오심.구토.설사.소화 장애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치료 과정이 끝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2015-04-24
 일반적으로 양방에서의 암환자 치료는 크게 적극적 암치료와 완화의료로 나뉜다. 적극적 암치료는 암 덩어리를 없애거나 줄이고 암세포를 죽이기 위한 치료이다. 이 방법으로 수술치료.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가 있으며 이외에도 국소치료법.호르몬요법.광역학치료법.레이저치료법 등이 있고 최근에는 면역요법.유전자요법까지 포함시킨다. 


 수술치료에는 근치적수술.예방 효과를 얻기 위한 예방적수술.증상 완화를 위한 완화적수술이 있고,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항암제)을 사용하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으로 암 덩어리에 충격을 주어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치료가 있다. 완화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증상을 조절하는데 초점을 맞춘 치료이다. 따라서 적극적 암치료처럼 질병 치료(완치)를 목표로 하지 않으며 통증치료.재활치료.호스피스 완화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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