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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의 시간
얼굴을 바닥에 포개고 누워 보는 건 최근 일이다
태엽 풀리듯
서 있으나 누운 것 같고
앉아 있으나 걸어가는 것 같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이건 순전히 바람의 방향 부호
어떤 힘이 모래의 구릉을 들어 올리듯
물끄러미 흐린 벽 모서리를 본다
솟구쳤다 툭 떨어지는 관성처럼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붙잡지 않는 한
직립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날은 몸이 자주 상한다
하지만 비로소 당도한 걸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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