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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겨냥한 여행보험 잇따라 출시-혜택 범위 등 , 제각각
Moonhyomin

 

가입시 세부사항 확인 필수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외국을 다녀와야 하는 - 또는 여행을 안 가고는 못 배기는 - 사람들을 위한 여행자 보험이 국내에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국내 최대 보험사인 매뉴라이프는 지난달 여행 중 코로나 19 에 감염돼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했다면서 10월 중순부터 가입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블루크로스, 메디팩, 투어 앤 메드 등 여행자보험 전문 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내용의 상품 출시를 알렸다.

 

여기에 에어캐나다, 웨스트젯, 썬윙 등 항공사와 여행알선 전문업체 플라이트 센터 등도 자사 웹사이트에서 직접 예매를 하는 승객에 한해 무료 코로나 19 여행자 보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관련 여행자 보험의 내용은 세부사항에 있어서는 회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여행 도중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 지급되는 의료비는 매뉴라이프의 경우 1인당 20만달러까지인 반면 투어 앤 메드는 5백만달러가 상한선이다.

 

미국처럼 의료비용이 비싼 나라에 갔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이라도 받으면 어느 보험회사에 가입했느냐에 따라 지원 받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으로 인해 여행지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1인당 하루 $150 까지 지원해주는 내용은 거의 모든 회사가 비슷하다. 이밖에도 여행중인 국가가 캐나다 정부에 의해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될 경우 캐나다로 돌아오기 위한 항공 비용을 1인당 $500까지 지원해주는 것도 유사하다.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항공권을 예매하는 과정에서 보험에 자동가입되는 혜택을 받는 경우에는 몇가지 제한 조건이 적용된다. 가령 에어캐나다 티켓을 예매하는 경우에는 여행 기간이 최장 21일을 넘겨서는 안 되고, 국내 여행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같은 에어캐나다라도 일반적으로 1인당 20만달러까지 지급되는 것과 달리 자회사인 에어캐나다 베케이션을 통해 패키지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1인당 의료비 지급한도액이 1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웨스트 젯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외국행 여행객에게만 코로나 보험을 제공하는 등 항공사마다 가입 내용과 범위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예매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비교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보험업계와 여행업계가 이처럼 코로나 19를 염두에 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것과 관련해 과연 이같은 움직임이 바람직하냐는 시각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고 코로나 퇴치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현 시점에서 이제는 여행을 가도 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과 무관하게 반드시 여행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이같은 수요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는 논리와 함께 미증유의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로서는 무엇이든 해서라도 수입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같은 상품의 출시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독자들 가운데 향후 수개월 안에 불가피하게 외국을 다녀와야 하는 상황에 처한 분이 계시면 예전에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 오셨더라도 이번만큼은 보험 가입을 신중히 고려하실 것을 적극 권장한다.

 

아울러 가입시에는 무슨 내용으로 가입이 되는 것인지도 반드시 꼼곰히 따져보시길 바란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 알고 떠났다가 막상 현지에서 이런 저런 사유로 제대로 혜택을 못 받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악마는 늘 디테일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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