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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간들 (The rest of our journey)(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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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 182

 

(지난 호에 이어) 

 

이제 벌써 2024년도 1월은 또 하나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음력설이 지나고 봄이 온다는 입춘도 지났으니 내일 모레면 3월이 코앞이다. 
우린 무엇을 얼마만큼 해놓았고 이제 오늘은 또 내일은 무엇을 해야 되는 것일까? 야속한 세월은 고장도 없이 잘도 흐르는데 말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은 팬데믹이 끝난 후 불경기를 거치고 작년엔 갑자기 높은 인플레를 겪으면서 거기에 고금리에까지 시달리며 우리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다. 올해는 좀 나아지려나 하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새해를 시작한지가 엊그제였는데 벌써 한 달 하고도 반이 지났다.

 

하지만 우린 아직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 어디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워낙 세상이 어지럽다 보니 이젠 무엇이 좋고 나쁜 소식인지 잘 알지도 못한다. 막연하게 그저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우리가 참으로 미련하고 또 미약한 것만 같다. 
지난주엔 한국에서 꽤나 유명하신 장경동 목사님의 부흥회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양요셉 목사님이 목회를 하시는 ‘기쁨이 충만한 교회’에서 며칠동안 계속되었는데 워낙 전통적인 충청도 말로 설교하시는 그 목사님의 말주변도 좋지만 성경 말씀을 코믹하게 풀어주는 그 분은 지혜의 은사를 받으신 것 같다. 

 

설교 말씀 중에 주요 주제가 되었던 말씀은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이리, 염소 그리고 양으로 나뉘어 있다는 말씀인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이리로, 또 믿는 사람들을 염소로, 믿겨지는 사람들을 양으로 표시를 하셨다. 
필자가 알기로는 설교 내용이나 나이로 볼 때 전통적인 보수파 목사님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부흥회 때는 정치적 발언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 4월 선거 때는 국회로 향할 뜻을 여러 번 말씀하셨다. 

 

필자는 이번 부흥회 설교를 들으면서 과연 ‘나는 누구일까’ 생각을 해보니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믿어지는 것보다는 의지로만 믿으려는 염소가 분명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관계가 없는 말이지만 원래 신이란 이해를 하는 대상이 아니고 믿는 대상이라는데, 하지만 우리의 삶 가운데서 성경책을 읽을 때는 사실이냐 아님 상상이냐 하는 의심이 들고,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읽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하지만 우리 지구촌에 분명히 존재하고 과거에도 존재했던 유명한 작가들의 소설을 읽고 또 영화, 드라마를 볼 때는 그 소설 속, 영화,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포함해 모든 등장 인물들은 초인간적인 기적을 일으킨다거나 또는 특별한 재주나 사상을 지닌 인물들이 아니고 모두가 평범한 삶 속에서 우리들처럼 그저 살기 위해 생존경쟁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평범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작품을 더 공감하며 또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나 헤밍웨이가 남긴 소설들은 바다에서나 전쟁 속에서나 그저 보통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보려 노력하면서 그 와중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렇게 또 저렇게 각자의 연민과 사랑 그리고 또 헤어지고 만나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다 이내 사라져 버리는 아주 평범한 우리 인간들의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자기 만의 철학과 판단을 잘도 나타내는 이야기들로 언제나 우리들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물론 성경을 읽으면서도 감격을 하고 감동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 말씀들은 우리 인간들이 아닌 신의 말씀들이기에 사람에 따라서 느껴지는 감정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성경 중에 구약 전도서를 읽어보면 말씀 줄거리가 인간 삶에 대한 허무주의를 주로 표현하고 있는데 결국 이 세상의 삶은 속된 말로 말짱 헛것이요 허상이라는 말이며, 이 세상엔 꿈을 두지도 심지도 말라는 내용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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