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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송
세상은 온통 배움의 터전
학교인 나무는 학생들인 나뭇잎새들에게
불멸의 지혜를 전수하는 청춘의 상아탑.
교실인 가지마다 나뭇잎 학생들로 가득 차서
글 읽는 소리와 노래 가락으로 절로 흥겨워라.
진리를 향한 학생들의 지혜는 날로 갈고 닦여서
다이어먼드 빛 지혜의 과육으로 영글어가고 있어라.
성적표는 단풍든 금은동 메달
가없는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의 몸짓은
대지모의 품속을 갈구하는 뭇생명들의 열망이려니
나무라는 한 울타리 학교 안에서
엄격한 규율 속에 지혜를 익혀가던 기숙사들이
저마다 텅 비어가고 부산스레 이삿짐을 싸서
대지모의 품속으로 달려가고 있어라.
가을은 뭇생명들이 귀가하는 길목
발길에 채이는 낙엽은 청춘이 영글어가는 소리
달뜬 풍광 속에서 긴 방학으로 접어들고 있어라.
고향집으로 달려가는 낙엽 청년들의 함성 속에
대지모의 구수한 밥짓는 냄새는 짙어만 가고 있어라.
돌고 도는 우주의 시계 톱니바퀴 속에서
청춘은 언제나 새로운 배움의 욕망으로 샘솟고 있나니
그 뉘라서 뒹구는 낙엽을 서럽다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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