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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핵폭탄(Cyber Atomic Bomb)
kimchiman2017
2015-01-08
작년 11월 하순에 헐리우드의 소니영화사의 홈페이지가 해킹(Hacking)을 당했다. 다른 표현으로는 사이버공격(Cyber-attack)을 당했다. 이는 소니에서 제작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의 상영 강행방침에 대한 보복조치로 알려지며 미국의 FBI는 그 해킹사건 발생 후 한달여에 그 공격이 북한측 소행이라 결론지었다. 그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들은 9.11에 준하는 테러를 각오하라! (WARNING: Remember the 11th of September 2001)는 해커들의 위협에 굴복한 미국의 4대 영화관체인과 소니는 상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은 소니에서 그 영화 상영을 취소한 것에 대해 “Yes I think they(Sony) made a mistake” 했다고 주장하며 북한을 적절하게 (proportionally) 응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북한에 대해 추가제재조치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 명령에는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을 포함한 3개의 정부기구와 10명의 개인이 제재대상으로 포함됐다.
한편 그 핵폭탄급 사이버 공격의 주체라고 지목된 북한은 자기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미국과 북한이 공동조사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 소니영화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혀 그 결과로 소니영화사가 파산하게 될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위력을 가진 그 사이버테러행위는 과연 누구의 소행일까? 알려지기로는 GOP(평화의 수호자, Guardians of Peace) 라는 그룹이다.
북한은 이미 작년 6월에 그 영화의 제작 상영은 ‘전쟁행위(An Act of War)’이며 만일 영화를 상영한다면 ‘무자비한 보복(Merciless Retaliation)’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소니에게 보냈었다. 북한이 GOP의 배후인지 아닌지는 쉽사리 밝혀질 거 같지는 않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한국 등 여러 나라들에서 소니사 해킹건을 두고 북한을 비난하고 있다.
소니는 그 영화 제작비용으로 4천4백만 달러와 홍보비용까지 총 8천만 달러쯤을 투입했는바 이번 해킹사태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 총액을 계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소니는 방침을 바꾸어 크리스마스 날에 300여개의 미국내 독립영화관들과 온라인 유료 개봉으로 상당한 액수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소니사의 홈피가 해킹 당한 직간접적인 피해와 후유증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 어느 누구도 뭐라 얘기 못할 것 같다.
소니는 해킹 공격으로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 현직 임직원 등 4만7천명의 신상정보,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의 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그러나 그 해커들이 빼내어 간 회사의 기밀들 중에는 공개될 경우 소니회사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정보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
미국정부의 강경대응과 소니사에서의 인터뷰영화 상영 및 온라인 출시 강행에 대한 해커GOP측과 북한의 대응 다음 수순이 무엇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아직 들어내 보여주지 않은 그 무슨 비장의 비밀무기(Secret Weapon) 또는 대응방안을 위한 히든카드(Hidden Card)를 손에 쥐고 있을 것이다.
어떤 영화이건 모두 다 엔터테인먼트이다. 그 영화 ‘인터뷰’를 관객들이 못 본다 해도 별 일 안 생긴다. ‘인터뷰 영화를 보게 해 달라! 아님 죽음을 달라!’ 고 외쳐댈 사람은 이 지구상에 단 한명도 없을게다. 그리고 헐리우드에서는 그저 단순한 흥미위주 오락으로 웃고 즐길 소재를 영화로 만들면서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창작의 자유를 앞에 내세울지 모른다.
그러나 소니는 자기네들 돈벌이를 위해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갖고 노는 식의 내용의 코미디 아닌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 소니 픽처스가 나쁘다! 크게 잘못했다! 해킹으로 보복 당한 것은 화를 자초한 우매한 짓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라고 평가 받아야만 한다. 자업자득이다. 아울러 역지사지! 만일 북한에서 일본천황이나 영국의 황태자를 암살한다는 소재의 코미디오락영화를 제작하여 전세계 영화관들에서 상영토록 한다면 일본이나 영국의 반응은 어떠할까? 매우 궁금하다.
그나저나!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소니사 사이버/해킹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사이버 핵폭탄이 아닐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태평양을 건너가는 대륙간 핵탄두 미사일인 셈이다. 그런데도 소니사는 끝내 그 영화를 온라인 YouTube에서 구입($17.99) 또는 임대($6.99)해서 즐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youtube.com/watch?v=Ed2kSuKqfz0, youtu.be/Ed2kSuKqfz0)
아직 매를 덜 맞은 것 같은 소니인가? 만일 한국에서의 군부독재자 시절의 ‘국가원수모독죄’가 국제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만 있다면 소니영화사 관계자들은 모두 끌려가 모진 고문 당한 다음에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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