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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하를 가다(4)-조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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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대표적인 봉우리로는 아시아를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6,961m의 아콩카과 산이 있다. 에콰도르령 안데스에 있는 침보라소 산은 지구의 자전에 의해 생기는 적도 융기의 영향으로, 그 꼭대기가 지구 중심부로부터 가장 멀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축에 드는 화산들이 대거 안데스 산맥에 있으며, 그 중에는 오로스 델 살라도 산도 포함된다. 신생대 초기 화산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화강암의 발견은 안데스 산맥이 로키 산맥과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 증거가 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안데스 산맥이 가장 높은 산맥이다. 우리 일행은 소금 밭을 가기 위하여 안데스 산맥을 넘어가야 한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갈 때는 
고산이기 때문에 고산병(altitude sickness)인 어지럼증과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고산병이란 높은 지대에서 저 산소 상태에 노출되었을 때에 발생하는 환경 증후군을 말한다. 고산병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사항은 중증 고산병인 뇌 부종, 폐 부종 증상이 있다면 가장 확실한 치료는 빠른 하산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경미한 고산병은 해발고도 2000m-2500m 정도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할 수 있는데, 이 정도의 고도에서는 가만히 있을 때는 잘 모를 수 있으나 산행 시, 고산에서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고지대 등산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는 두통, 현기증, 식욕부진, 탈진, 호흡곤란, 저체온증, 동상, 자외선 결막염,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다행이 우리 팀에는 그런 환자는 없었기 때문에 무난히 안데스산맥을 통과하였다. 우리 일행은 이와 같은 높은 산을 통과하기는 모두 다 처음이었다.


안데스산맥의 소금 밭에 가다 


안데스산맥을 넘어서 약 2시간을 내려가면 우리들의 목적지인 소금 밭이 나온다. 이곳 안데스산맥에는 소금이 녹아 나오는 소금광산이 많이 있다. 소금광산을 지나서 나오는 소금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염전들이다. 이곳의 소금광산은 잉카제국 시절부터 있었고 당시 돈으로 소금이 사용됐었다고 하니 말 그대로 돈 밭이다. 지금은 관광객으로 떼돈을 버는 돈 밭으로 변했다.


 돈 덩어리의 소금 밭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소금광산이 아닌 소금 밭이다. 큰 호수처럼 되어 있으나 호수에 물이 아닌 소금으로 가득 차 있는 호수다. 사방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보통 저수지와 같이 생겼으나 소금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소금이 되지 않은 곳도 있다. 저 멀리 소금 밭 위에는 건물이 있다. 아마도 사무실인 듯하다. 그 주위에는 소금을 실어나는 트럭들이 주차돼 있으며, 소금을 실어내는 차들이 지나간다. 


이 소금 밭 모두가 돈 덩어리다. 이 소금 밭을 모두 파서 팔기까지는 적어도 몇 십 년, 아니 몇 백 년이 걸릴 것이다. 한강의 물을 퍼다 파는 격이다. 필자의 후면에는 관광차량들이 주차하여 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소금 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 안데스산맥은 1억1천만년 전엔 바다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바다가 천지개벽인 화산폭발로 인하여 오늘날 안데스산맥이 이루어져 있고 여기 저기에 암염이 생산되고 있다. 


그 바다가 오늘날 살리네라스에서도 근원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짠물이 흘러내려 잉카인들의 뛰어난 지혜와 만나면서 해발고도 3,000m 고산에서도 주민들의 생명 줄인 암염이 생산되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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