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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하를 가다(1)-조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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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의 최남단에 위치한 남극으로 가는 입구에서 필자 부부와 두 딸과 두 사위 일행

 

 

 

남극이란?


여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여행은 떠날 때 즐겁고 돌아올 때 즐겁다”는 말이 있다. 더구나 미지의 땅 끝인 남극을 간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가? 일반 관광지는 쉽게 갈 수도 있지만 남극이란 일생에 한번 가보기 어려운 곳이다.


여행을 갈 때는 혼자 또는 부부간 두 사람이 가는 경우도 있지만, 자녀들과 함께 한다든지, 친구들과 같이 가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사람이 같이 가는 경우가 더 재미있다. 


벌써 17년이 지난 9.11사태가 나던 해인 2001년에 지중해 크루저 관광을 세 쌍의 부부와 같이 다녀 온 일이 있다. 아직도 만나면 그때의 재미있었던 이야기들을 한다. 이번 남극 빙하관광은 우리 부부만의 관광이 아닌 필자의 두 딸과 두 사위와 함께 가기로 되어 있었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극이란 땅 끝으로 생각하였다. 지구인 땅은 평평할 것이라고 믿었다. 즉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면 보이지 않는 이유가 해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탈레스(BC 624 ~ BC 545)가 지중해를 항해하면서 관찰한 바, 땅의 모양의 근거로 땅은 원형 방패처럼 가운데가 부풀어 오른 원반 형이라고 말하며 주위의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로 빠뜨렸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BC 570 ~ BC 490)였다. 그는 지구가 둥글며, 완전한 구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타고라스 시대의 사람들은 원이든 타원이든 간에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럼 물건은 위에서 아래로 땅으로 떨어지는데, 지구가 둥글면 지구 반대편에서는 아래에서 위로 ‘떨어진다’는 거냐?’는 것이었다. 일단 우주에서, 기준이 되는 관측자가 그렇게 본다면 아래에서 위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물론 우주에는 위도 아래도 없으므로 저 표현은 엄밀히 옳지 않다.


다소 종교적이고 이념적이었던 피타고라스에 비해 아리스토텔레스(BC 384~BC 322)는 훨씬 실제 관찰 자료에 근거한 주장을 폈다. 월식 때 달에 생기는 지구 그림자가 둥글다는 것, 그리고 남쪽지방으로 가면 북쪽 지방의 하늘에서 볼 수 없었던 별자리가 보이고, 수평선 너머에서 배가 다가올 때 돛대의 끝이 먼저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등을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로 댄 것이다.


모든 것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지점으로 모이는 것인데, 그렇게 물질이 모이면 구형이 되지 않겠느냐는 논리도 있었으나, 당시는 만유인력의 개념이 없었던 때이므로 그냥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한심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피타고라스보다도 2,500년쯤 뒤처진 셈이다. 이들은 미국 최초의 궤도비행에서 '지구가 둥글다'고 외친 우주비행사 존 글렌에게 항의편지를 수없이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남극은 어디에 있는가?


남극(영어: Antarctica, 南極)은 지구의 최남단에 있는 대륙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다. 1983년 7월 21일 소비에트 연방의 보스토크 남극 기지에서 영하89.2℃가 기록되었다. 남극은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대륙이기도 하다. 


또한 남극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사막으로, 해안의 강수량은 겨우 200mm에 불과하고 내륙은 더욱 적다. 이곳에는 인간이 정착한 거주지는 없으며, 다만 여름에는 4,000명, 겨울에는 1,000명의 사람이 이 대륙에 산재한 연구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추위에 적응한 동식물만이 남극에 사는데 여기에는 펭귄, 물개, 혹등고래와 지의류(균류(fungi)와 조류(algae)가 공생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는 생물체로 지구상에 약 20,000종류가 있음) 정도의 식물, 그리고 여러 종류의 조류(해수나 담수에서 생육하는 것)가 있다. (다음 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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