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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하는 일상
drsul
2019-09-26
밤늦은 귀갓길에서 감사의 미소가 절로 나온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축복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하루 이틀이지만 딸도 도와주고 손주들도 볼 수 있음을…
더욱 건강하게 몸을 챙기자. 아침 일찍 헬스장에는 노인천국이다. 수영장, 요가교실, 정들고 낯익은 이웃들. 반갑고 귀한 나의 친구들, 7학년 7~80대. 이 최고로 값지고 알찬 생활… 사실이다. 아직은 운전도 재미있고 가고싶은 곳은 어디든 갈수도 있다.
밤에 귀갓길에도 불편이 없는 것도 감사하나 친구들이 가끔씩 조심하라고 종용한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당신, 부러워. 고맙다. 서양 친구들도 너무 많고 귀중한 사람들이다. 주로 런치는 밖에서 해결한다.
가을이 문턱에 있으니 공원길에서도 나무를 올려 본다.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되면 섭할텐데. 뒷공원에 사과들이 주렁주렁 햇빛속에서 잘 자란다. 배나무 두그루에도 많이 열렸다. 자주 산책길에서 뭉게구름을 보면서 고향을 그린다.
고국의 가을 모습. 벼들이 익어가고 밤도 익어가고. 친척 당숙네 과수원의 참외, 수막의 원두막, 복숭아, 살구와 고구마밭이 생각난다. 추석엔 햅쌀밥과 고깃국, 김구이… 어릴적 고향이 그리운 아침나절이다.
모든 것이 풍족한 지금의 나의 형편. 욕심없다. 이대로 행복하다. 노동절 휴일엔 아들네를 보고왔다. 손주랑 며느리가 또 보고 싶구나. 지척이 천리라니. 50km의 아들네가 약간 멀다고 생각이 드네. 딸, 며느리 하루도 안거른 안부인사 땡큐.
손주들 얼굴이 하나씩 클로즈업 된다. 매일 보아도 귀한 너희들이 이 가을엔 더욱더 알차고 풍성하길 바라면서 기도할께.
9월의 국화꽃이 너무 소담하고 향내가 그리워진다. 은행엘 다녀와야지. 자리를 뜬다. 고마운 하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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