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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란
(피커링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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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제2의 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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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강조한다. 나에겐 적이 없다. 선배도 후배도 친구도 모두가 그리운 사람들이다. 이곳 피커링에는 동포들이 많지도 않고 벌써 13년을 이곳에 살면서 철이 나는가 보다.
얼마 전 친구가 “백수 된지가 오래되어도 자동차를 아직 처분할 수 없다”고 한다. 어쩜 내 입장과 처지와 꼭 맞는 말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조금은 익숙지 않은 데다가 거리가 멀고 나에게는 차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손주를 보러 갈 때면 푸짐한 먹거리를 사야 맘이 편하다. 과일이랑 맛있는 떡 종류 등등.


트렁크가 가득 차도 더 주고 싶은 할머니의 심정이다. 딸 아이가 직장과 육아에 너무 바쁜 듯해 가끔 화장지나 샴푸까지도 사다 줘야 한다. 습관이 제2의 천성이라더니 뭐든지 풍성해야 마음이 놓인다. 자주 쇼핑도 즐긴다. 


어제 선배 어른을 만났다. 쌓인 얘기와 맛있는 점심에다 가을의 경치를 구석구석 운전해서 보여주신다. 인생의 선배요 세계여행 경험을 많이 하신 선배님. 바느질 솜씨도 능숙해 스카프를 고운 가지색으로 멋있게 만드셨다면서 여생을 편안히 보내는 모습니다. 사랑을 너무 받기만 하는 것 같아 항상 감사한다.


 며느리가 입력해준 전화기의 CNN 뉴스가 더욱 친숙하다. 많은 정보를 준 친구, 후배, 선배들 정말 고맙다. 나는 배우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데이케어에 갔다 온 3살도 안 된 외손주 녀석이 신기하게도 정확한 발음으로 영어를 말한다. J 선배님이 선물로 주신 강정 산자를 조금씩 떼어주면 “할멈! 자르지 말고 통째로 주세요”, 밥을 떠서 식탁에 올리면 “김도 주세요” 한다. 


녀석과의 화요일 몇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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