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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을 보내면서
drsul
2017-07-14
해마다 이때쯤엔 아들은 아버지를 위한 특별한 계획과 행사를 치른다. 아침 일찍부터 “아빠, 오늘은 저랑 같이 골프 치시는 날이예요” 어느 결에 준비해둔 복장, 티셔츠까지 정확한 사이즈며, 색상도 맘에 든다고 미소가 가득한 남편. 최고로 멋진 골프장 가는 길. 오는 길엔 아빠랑 얘기도 주고받고, 그야말로 맨투맨으로 말이다.
“나 이렇게 그린이 좋고 멋진 골프장은 처음이네” 감탄과 칭찬이 자자했던 아빠랑 하루를 보내면서 뜻 깊은 추억에 만족한 부자간의 ‘아버지의 날 추억들’, 하나뿐인 장한 아들을 항상 고마워한다.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나의 아버지, 자주 그리워만 합니다. 여름철의 외출에서 귀가하신 아버지께 찬물에 헹궈낸 타월로 등을 닦아드리면서 “아빠! 더우셨지요” 유독 막내딸을 애지중지 하셨던 근엄했던 아버지. 경로대학엘 다니시면서 찍어두신 아버지의 사진을 앞에 두고 큰절을 올립니다. ‘Happy father’s day‘ 아버지 2017년의 아버지날은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건강해진 남편의 모습도 우리 가족을 기쁘게 한다.
아침 일간신문 라이프지면에 너무 좋을 글들이 많이 있다. ‘A tree is known by it’s fruit.‘ 정말 감동의 말이다. 자녀들은 무엇을 보고 배웠을까, 또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아버지는 위대한 거목이다. 나무가 튼튼한 모습으로 서있고 비와 바람, 눈까지 모두 막아준다. 자녀들은 그 밑에 있기만 하면 편안하다.
어느 유명한 성현께서 말씀 하셨다. 아버지의 눈물은 진짜로 가치있고 귀한 것이어서 평생에 세 번만 흘린단다. 자녀의 결혼식장에서, 성공하고 장성해서 너무 기쁜 날, 그리고 가장 사랑하던 사람과 이별을 하는 날이다.
아직까지 남편의 눈물은 한번 보았다. 아들의 사춘기 시절 약간의 반항과 자기의사를 강하게 주장하던 날, 부자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소리 내어 한참을 울었다. 아들은 항상 아버지를 존경하면서 공경과 효도와 순종으로 잘 모시고 있다. 욕심은 무한하니 그만하면 된다. 오늘 뜻깊은 날 아버지날을 맞이하여 축하를 전한다.
아직 어린 손주들에게는 위대한 아버지의 막강한 힘과 뒷받침이 절대 필요하다. 가족을 부양하고 최선으로 가정을 보살피는 아들과 사위, 고맙고 기특하다. 며느리에게도 항상 Cheer up을 권면한다. 남편이며 아버지인 가장을 잘 섬기고 내조해야 한다. 딸에게도 자주 조언한다.
얼마 전 남편을 떠나보낸 S친구에게 위로와 권면을 보낸다. 50년 해로를 위해 3년만 더 기다려주시지… 나와 남편이 46년을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지금은 100세 시대, 건강을 챙기고 노력해서 지키자.
아들은 “아빠! 손주들 대학에 갈 때까지는 건강히 지내세요” 한다. 너희의 바람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더욱 효도와 공경, 아버지날을 기해 각오와 다짐을 부탁한다.
활동하기 쉬운 여름철이다. 낮 시간이 길어서 자연을 보고 즐기기도 좋은 시기이다. 그저 감사한다. 동우 골프대회에 참석하려고 기다리는 남편의 설렘과 부디 좋은 Fellowship으로 추억도 만들고 노인이 되어가는 선후배들과 친목도 다지기를 기도한다. 날씨만 좋으면…간절히 바라면서…다시 햇빛을 쏘이러 외출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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