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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란
(피커링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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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며느리와 한국인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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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며느리와 한국인 사위

 

 “언제나 자부심 같은 뿌듯함과 당당함이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문화와 습관에 정서도 똑같은 한국인을 선택해준 아들, 딸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내 마음을 전해준다.

 

 내가 서독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의 이야기. 친했던 친구 K.S의 청첩장을 받았다. 아니 Wolfgang이면 독일 청년인데 목사였던 친구의 아버지께서 친정아버지께 진지한 호소를 하셨단다. 완고한 아버지는 "넌 결코 외국인과의 혼인은 안돼!" 이유와 조건이 굉장하셨다.

 

 이곳에서 오래 살았으면서도 난 아들, 딸에게 이왕이면 한국인 부모님과 의사소통, 아니면 2세들까지도 자유롭게 소통을 하고 싶었는데 다행하게도 너희는 우리의 뜻을 잘 따랐구나. 아무리 영어가 유창한들 언어의 소통이나 풍습, 문화가 100% 전달되기란 어렵다.


 아들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이 되어간다. 고맙다고, 더욱 열심히 살라고 예쁜 카드를 써서 주려고 마음먹고 준비한다. 손주를 잘 기르는 며느리도 고맙다.


 
 이곳에서 태어난 아들, 딸 너희는 어쩜 바나나 같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랑 껍질은 분명 아시아인 한국사람이지만 하얀색 속은 캐나다인의 정신이 있는 캐나다인이다. 그러니 얼마든지 적재적소 한다.


 손주들은 분명 캐나다인 3세로 틀림없다. 우린 서서히 물러가도 아들, 딸의 세대는 아직도 창창하다. 이민 1세였던 우리 부모의 생각은 비슷한 것이다.

 

 한국말이 서툴렀던 사위의 한국어 실력이 차츰 익숙해진다. 딸과의 대화에서 우연 중 배워진다니... 익히고 배워라


아들은 90% 이상 모국어를 사용하고 뜻을 안다. 철이 들어가고 주류사회에서의 리더도, 지위와 능력이 많아도 부모에겐 아직 아들일 뿐이다. 좋은 세상이어서 얼마든지 배우고 노력하면 한국을 알 수 있다.

 

 손주들에게도 홍길동전을 영문으로 된 책을 선물하려고 준비한다. 할머니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어때? 최고로 설명해주고 뜻을 알리고 싶다.


 심청전의 이야기도 꼭 들려주마. 효심을 느끼고 부모의 공경을 알려주련다. 한국인, 대단한 민족이라고 알린다. 현대와 삼성을 알린다.

 

 딸아이의 한국어 실력도 보통수준급이다. 할머니(시모님)의 주기를 생생히 기억하면서 할머니를 애도하던 고마움.


할머니는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가장 귀한 분이다. 나의 보고 싶은 할머니, 장한 딸의 심정이다. 


 나의 아버지를 낳아주신 분이어서 더욱 그래요. 난 아버지를 사랑해요…

 

 오는 귀갓길에서 고마운 너희를 생각하면서 그래 우린 모두 한국 사람들이어서 좋은 정서와 감정이 풍부하단다.


 너희는 부모의 의견을 잘 순종해준 아들과 딸이다. 가끔 손주 녀석들의 "I am Korean"이 듣기도 좋다. 갈비와 잡채, 떡도 즐겨 먹는 너희가 고마워.


 나의 조국 대한민국, 가슴이 벅차고 감격스럽다. 


 엊그제 Fighter 김동현과 외국인과의 대결은 실력도 보무도 당당한 Korea의 승리였다. Kevin Na Pro golfer를 남편은 열렬히 응원하고, 고속도로에서 자주 보는 현대차는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의 고국이 아닌가.

 

 뿌리를 깊고 튼튼히 내리자. 이 땅 위에 거목이 될 때까지, 비바람 몰아쳐도 묵묵히 견디고 참자. 최선을 다하자.


그래서 할아버지는 오늘도 가게로 일터로 간다. 일이 힘들어도 감사하며 노력한다. 


 우린 모두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오늘도 힘차게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근처 공원을 감사하면서 산책하고 오련다.

 

-피커링에서 설동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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