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충족할만큼 이뤄지지 않아…2016~2021년 7,195유닛 순손실
 

프레이저연구소 보고서

 토론토 다운타운에 고층콘도가 속속 세워지고 있음에도 사실상 주거지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정책연구기관인 프레이저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인구 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토론토 지역의 40%가 주택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비록 신규 주택이 빠른 속도로 건축되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할 만큼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 이에 따라 토론토는 해당 5년간 주거지 7,195유닛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아파트가 철거되거나 다가구에서 단독주택으로 전환되면서 주거지 손실에 직면했다. 토론토만이 아니고 캐나다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고 밝혔다.

 급격한 주택 부족은 전국적인 문제며, 도시 지역의 26% 이상이 5년 동안 주거지를 추가한 것보다 더 많이 잃어 누적 순손실이 3만3,723유닛에 이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규모 아파트 건물이 아직 건설되지 않은 더 큰 건물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그러한 예로 토론토의 Yonge and Bloor 남서쪽 코너에서만 700유닛 이상을 잃었다. 물론 새로운 빌딩이 완공되면 더 많은 유닛을 얻을 수 있다.

 보고서는 5년 동안 신규 주거용 건물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일부 지역에 한정된 점도 지적했다. 2016~2021년에 캐나다 주택 재고 증가의 54% 이상이 미개발 토지가 아닌 기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집약화’(intensification)란 과정을 통해 기존 지역에 더 많은 주택을 지은 것.

 보고서는 "최근 캐나다의 주택 재고 증가 과반이 집약화를 통해 발생했다. 게다가 이의 절반 이상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의 대도시에 한정됐다. 이는 주택 재고의 극히 고르지 않은 성장 패턴이다"고 밝혔다.

 또한 토론토에서의 대부분 개발은 시내 중심부와 대중교통을 따라 이뤄지며, 특히 영 스트리트와 에글링턴 애비뉴 주변의 지하철 1호선과 가깝게 위치해 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신축이 크게 줄어든다.

 보고서에 따르면 Annex 및 Cabbagetown과 같은 동네와 이토비코 같은 교외 지역은 집약화가 거의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특정 지역의 주택 유형을 제한하는 용도지정법(zoning laws) 때문이다. 소위 ‘황색 벨트’(yellowbelt)로 불리는 것으로 많은 지역에서 단독주택 개발만 허용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수요를 따라갈 수 없으며, 주택 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외곽에 새로운 동네를 만들거나 집약화해 확산시켜야 한다. 이는 도심지에 몰리는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다. 예를 들어 지상 주차장이 아파트 건물로 개조되거나, 단독주택이 3층 다가구로 바뀌는 것 등이다”고 소개했다.

 한편, 캐나다정책대안센터(CCPA)도 국내에 수백만 채의 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택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용도지정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CPA는 “저밀도 지역의 고밀화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를 감안해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는데 있어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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