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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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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대상포진(帶狀疱疹, herpes zoster, zoster, shingles) (1)

 

최근 필자를 찾아 치료를 받았거나 혹은 문의하였던 분들 중 대상포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몇 분 있었다. 그런데 그 분들 중 몇 분은 대상포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치료 시기를 놓쳐 통증과 후유증으로 상당히 고생하는 것을 보고 이번 호에서는 대상포진에 대한 내용을 같이 나누어 보고자 한다.

 

영국 NHS 웹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4명당 1명 꼴로 일생에 최소한 한번씩은 대상포진을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대상포진은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발병할 수 있는데 대상포진(帶狀疱疹)이란 한자어의 의미를 그대로 풀어내면 띠 모양(대상)의 발진과 수포(포진)가 발생하는 질환이란 뜻이다.

 

우리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여러 질병에 걸리기 쉬워지는데, 그 중에서도 대상포진은 면역력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이다.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신경절에 숨어 지내던 어릴 적 걸렸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데 이것이 대상포진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고 온도가 높은 여름은 피로가 쌓이기 쉽다. 더위로 몸이 지치고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데, 이러한 여름날씨는 우리 몸에 염증을 더 잘 생기게 만들 수 있다.

 

즉, 여름철 면역력이 떨어질 때 대표적인 질병이 대상포진인데, 과로한 후 가슴이나 허리가 쑤시거나 찌르고, 타는 듯한 통증이 있다가 그 자리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게 된다.

 

또한 대상포진은 대상포진 자체로도 힘들지만 대상포진 후유증인 신경통 역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

 

더 나아가 대상포진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오래 방치하면 출산보다도 더 심한 고통을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데, 맥길대 의대에서 만든 통증 척도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22점으로 출산 고통18점, 수술 후 통증15점 보다 더 크다고 발표하였다.

 

실제로 대상포진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피로가 누적되거나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잘 발병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지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 빈번하게 발병하는데 대상포진 환자 10명 중 7명이 50세 이상일 정도이다. 특히 고령의 노인, 당뇨병 환자, 무리하게 체중 감량하는 여성이나 갱년기 여성은 더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과로 등의 영향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젊은 층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즉, 대상포진은 건강한 젊은이라도 면역력이 크게 약해지면 생길 수 있으므로 나이를 가릴 것 없이 모두 조심해야 할 질환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젊은이들의 경우 실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보다는 심한 다이어트 또는 탄수화물(라면, 곡물우유)로 한끼를 때우는 습관, 지방이나 무기질(과일, 채소)를 배제하고 과한 탄수화물만을 섭취하는 습관 등으로 인한 영양부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도 많이 있다.

 

이 경우는 절대적인 영양부족이 아니라 영양의 불균형이 문제인데, 그 외 탄산음료 섭취 및 신체 활동을 하지 않고 누워서 보내는 시간도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결론은 생활습관이 잠복했던 수두바이러스를 일깨우는 데 큰 원인 제공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정의

대상포진은 피부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한자를 풀어보면 바지가 내려가지 않도록 매는 가죽띠를 혁대(革帶)라고 하는 것처럼 물집이 띠처럼 무리를 이루는 모양이라 ‘대상(帶狀)’이라고 한다.

 

‘포진’은 헤르페스(herpes)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해 물집(疱, 물집 포)이 생기는 감염병(疹, 마마 진)이라는 뜻이다.

 

한의학적 병명으로는 문자에서 의미하듯이 허리에 띠처럼 나타나는 붉은 피부병이란 뜻으로 전요화단(纏腰火丹)이라고도 한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물집(수포)을 동반한 아픈 뾰루지(발진)가 몸의 한 쪽에, 주로 줄무늬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신경주행과 일치한 피부 면에 대상(띠 모양)으로 소수 포가 배열되고 통증이 있는 수포성 바이러스성 피부병을 말하며, 수두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와 동일한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퍼진다는 점이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또한 신경 중에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있는데 대상포진은 일반적인 피부 병변과는 다르게 주로 감각신경에 침범한다. 그러므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먼저 선행하게 되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발생한 후에 붉은색의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다거나 혹은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다.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수포가 신경절이 분포하는 부위에 띠 모양으로 국한되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인

발병의 근원이 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정체는 어렸을 적 걸려본 적이 있는 수두바이러스이다. 이 수두바이러스는 소아기 때 수두를 일으킨 뒤,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배근신경절(DRG)에 잠복해있다가, 이때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면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이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국소적인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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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침술(鍼術, Acupuncture) (7.끝)

 

(지난 호에 이어)

5)안정감 실험

참여자가 평가한 전반적 안정감(점수가 높을수록 더 나은 안정감을 의미)의 경우는 전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안정감 지수가 11점 높았다. (절대적 개선)

반면에 거짓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치료 후 안정감 지수는 100점 만점에 41점 이었고 전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안정감 지수는 52점 이었다.

 

6)수면 실험

수면(점수가 높을수록 더 나은 수면을 의미)의 경우는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수면점수가 8점 더 높았다(절대적 개선). 거짓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수면점수는 치료 후 100점 만점에 30점 이었던 반면에 전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수면점수는 38점 이었다.

 

7)피로회복 실험

피로(점수가 높을수록 더 심한 피로를 의미)는 전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피로가 15점 더 낮았다(절대적 개선). 거짓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피로는 100점 만점에 78점 이었던 반면에 전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피로는 63점 이었다.

 

8)강직도 실험

강직도(점수가 높을수록 더 심각한 강직을 의미)는 전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강직도가 9점 더 낮았던 (절대적 개선) 반면에 거짓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치료 후 강직도는 100점 만점에 66점 이었다.

전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강직도는 57점 이었다. 수기 침(전기자극 없는 침) 치료에 대한 자료는 없다.

 

9)침 치료에 대한 이상반응

침 치료를 받은 6명 중 한 명이 이상 반응을 보고했었던 것에 반해 거짓침 치료를 받은 3명 중 한 명이 이상반응을 보고했다. 전반적으로, 이상반응은 경미하거나 하루를 못가 사라졌다.

 

10)보조 요법으로서의 침 실험

통증(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해짐을 의미), 운동과 약물 치료(항우울제) 등의 표준 치료와 함께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20회 치료 후 통증이 100점 만점에 30점 더 낮았다(절대적 개선).

 표준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통증은 100점 만점에 80점 이었던 반면에

추가로 침 치료를 받은 사람의 통증은 50점 이었다.

 

11)통증에 대한 항우울제와 침 치료 비교 실험

통증(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해짐을 의미): 28회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통증은 17점 더 낮아졌다(절대적 개선). 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치료 후 통증 점수는 100점 만점에 29점이었던 반면에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통증 점수는 12점 이었다.

 

12)침 치료를 하지 않은 군과 침 치료군 비교 실험

- 전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100점 만점으로 통증 23점, 피로 11점, 강직도 9점이 낮았고(호전), 전반적 안정감은 침 치료를 받지 않은 군에 비해 15점 높았다(호전).

 

*침술로 조류 치료 사례

스페인의 한 동물병원에서 침술을 이용해 부상당한 조류를 치료했다고 한다. 침술로 부상당한 부위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상처가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부상당한 조류31마리를 치료해 자연으로 보냈다 한다.

 

*침술의 동물치료

중국 상하이 민항구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선 침술을 이용해 동물들을 치료한다고 한다. 동물의 혈자리에 침을 놓고 저주파 전류를 흐르게 하는데 2,000마리가 넘는 강아지, 고양이가 치료를 받았고, 90% 이상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의 한 유명한 기자가 중국에서 침술마취를 받아 당시 미국에 침 열풍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침술은 세계로 나아가 2010년에는 유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침 부작용

침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침 치료를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 침 시술이 부적절한 상황은 지나친 성생활로 몸이 쇠약해진 경우나 음주 전후, 분노 폭발 전후, 과로•과식•금식 전후, 심하게 갈증이 날 때, 불안 증세가 심할 때 등이다.

 

또 심한 출혈이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설사 뒤, 산후 출혈이 많은 경우에도 침을 맞아서는 안 된다. 그밖에 외과적 수술 후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거나, 많은 출혈이 예상되는 말기 암이나 혈우병 환자도 위험할 수 있다.

 

침을 맞은 후 바로 샤워나 목욕하는 것도 좋지 않다. 침을 맞느라 기운이 빠진 상태에서 샤워나 목욕을 하면 체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또 침 맞은 자리에 감염 우려도 있다. 샤워나 목욕은 침을 맞은 뒤에는 2시간쯤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을 맞고 난 뒤 피가 나야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침을 놓는 ‘경혈(經穴)’은 대개 신경이나 혈관이 지나는 곳과 매우 가깝다. 따라서 침을 맞은 뒤 나는 피를 ‘나쁜 피’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침을 맞은 뒤 피가 나면 주사와 마찬가지로 소독 솜으로 잠시 압박해 멎게 해야 한다.

 

침 치료 후 흔히 발생하는 것이 훈침(暈鍼) 현상인데 이의 증상은 환자의 안색이 창백하고, 땀을 많이 흘리고, 가슴이 뛰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에서 별이 반짝거리고, 속이 미식거리면서 토하려 하고, 사지가 차가워지며 심해지면 졸도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훈침의 원인은 환자의 체질이 허약하고 전신의 과도한 긴장이 원인이 되는 수가 있고, 또는 피로나 공복시 운동 후 많은 땀을 낸다든지 혹은 많은 출혈 후 훈침이 올 수 있으며 한의사의 시술적 기법이 과격한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침은 효력도 대단히 큰 반면 부작용도 많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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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8
침술(鍼術, Acupuncture) (6)

 

(지난 호에 이어)

실험 결과 침을 맞은 환자가 서양의학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치료 확률이 더 높게 나왔다. 첫 번째 그룹의 경우 거의 절반(47.6%)에 가까운 수가 시술에 성공했고 두 번째 그룹은 44.2%가, 세 번째 그룹은 27.4%가 치료에 진전을 보였다.

 

연구팀은 “침술의 효능을 연구한 가장 폭넓고 엄격한 연구”라며 “만성적으로 요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침술은 장래가 밝고 효과적이면서, 역효과가 거의 없는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동양의 침술이 서구 사회에 직접적으로 알려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죽의 장막으로 알려졌던 중국이 1972년 당시 미국 대통령 닉슨의 중국 방문 때 중국은 침으로 환자를 마취를 하면서 수술을 하는 장면을 보여 주면서부터이다.  

 

그 동안 죽의 장막으로 가려져왔던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침시술을 시연한 것이다. 그 후 전 세계에는 침술 붐이 일어나게 되었고, 1999년 11월 중국이 WTO 가입이 성사된 이후 침술은 서방 세상에 빠른 속도로 알려지게 되었다.

 

현대의학에서의 침술(IMS)

현대의학에서의 침술은, 통증의학의 발전으로 IMS라는 형태로 새롭게 변신하게 되었다. IMS는 현대 통증의학의 대가인 중국계 캐나다인인 Dr. Gunn이란 의사가 개발한 만성통증의 치료 방식으로 개발된 것으로, 한방의 침과 비슷한 미세한 바늘을 이용하여 통증지점으로 가는 신경근(척추에서 척수신경이 나오는 부위)을 자극하게 된다.

 

이로써, 만성적으로 잘못된 통증 신호를 보내던 신경들을 자극하고 다시 척수나 뇌에서 보내는 신호를 다시 재정렬 함으로써 진통 효과를 노리는데, 동양의 전통 침술과의 차이라면 의사의 세밀한 촉진을 통하여 연부조직의 변화를 찾아내고 그 부위의 척수 단계를 따져 일정한 위치에 자침 및 플런져라는 기구를 이용한 회전 등을 이용한 강력한 자극을 통하여 치료효과를 얻고자 하는 방법이다.  

 

암성통증이나 만성통증의 관리는 최근에 환자의 QOL을 중요시하는 현대의학에서 굉장히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IMS도 많은 지원과 연구를 통해 그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렇듯 동양의학도 현대의 과학과 접목하여 발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된다.

 

침치료 연구 사례

1)알츠하이머 치료

중국 천진에 있는 한의학 전문병원 연구팀에서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5년 11월~2016년 5월까지 8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술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알츠하이머를 가진 치매 환자들의 인지능력 회복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2)섬유근통의 침 치료

섬유근통 환자는 몸의 여러 곳에 통증을 느끼며, 관절 강직, 수면 장애, 피로감 및 기분 장애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증상을 함께 경험한다. 이 질병의 완치란 없으며 현재 시점에서는 정립된 치료법도 거의 없어서, 섬유근통 환자의 치료는 통증 경감 및 안정감과 기능 향상을 주목적으로 한다.

 

침 치료는 신체의 특정부위, 즉 경혈을 자극한다. 대체로 침은 다양한 유형의 통증경감에 활용되고 있는데, 침은 염증을 줄이고 몸 속 자연 진통제인 엔돌핀 방출을 자극하며 두뇌를 진정시킨다.

 

침은 안전하며, 부작용은 거의 없거나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근거가 제시된다면, 섬유근통 환자에게 꼭 필요한 효과적 증상 경감을 위해 침 치료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3)통증치료 실험

침 치료가 침 이외의 다른 치료에 비해 통증, 강직도 경감과 전반적 안정감, 피로 호전 측면에서 아마도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전침(침에 전기 자극을 주는 침법)은 전기 자극을 하지 않는 침(수기 침)에 비해 통증, 강직도 경감과 전반적 안정감, 수면, 피로 호전 측면에서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실험에서 전침과 수기 침, 그리고 거짓 침에 통증과 신체기능에 나타나는 결과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통증 (점수가 높을수록 더 이상 심한 통증임)의 경우에 6회 전침 치료를 한 사람들의 통증 점수는 100점 만점에 13점 더 낮았다. (절대적 개선)

 

즉, 거짓 침을 맞은 사람은 치료 후 통증이 100점 만점에 70점 이었던 반면에 전침 치료를 받은 사람은 통증이 57점 이었다.

 

4)신체기능 실험

신체 기능(점수가 높을수록 더 나은 기능을 의미)인 경우는 전기 자극을 하지 않은 침(수기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신체기능 점수가 6점 더 낮았다. (절대 기준상 악화)

 

즉, 거짓 침 치료 후 신체기능 점수는 100점 만점에 28점 이었던 반면에 수기 침 치료 후 점수는 22점 이었다. 전침에 대한 자료는 없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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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1
침술(鍼術, Acupuncture) (5)

 

(지난 호에 이어)

2)면역력을 높인다.

침구 치료는 백혈구만의 증가뿐만 아니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피부에 침을 찌르면 상처가 나게 되는데 침구에 의한 상처인 경우는 이종 단백체라는 물질이 만들어진다.

 

일본 나고야 시립 대학에서 행한 실험에서 쥐를 3군으로 나누고 각각 치사량의 간장(肝臟)의 독(毒)인 사염화탄소를 주었다. 그 중 한 무리는 독(毒)을 준 후(後) 침을 놓았고, 또 한 무리는 독(毒)을 주기 전(前)에 침을 놓았다. 또 다른 3군의 한 무리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 결과 3군의 쥐는 전부 사망하였고 간장(肝臟)의 세포도 흐물흐물해졌지만 침을 놓은 1군과 2군의 쥐들은 모두 50%는 생존하였고, 간장(肝臟) 세포도 정상이었다.

 

그 결과 침이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는 신체로 만드는 힘이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즉, 위의 결과로 보면 병들기 전(前)이나 후(後)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남을 알 수 있다.

 

4. 신경계통 흥분과 억제 조절작용

5. 열을 없애주는 작용이 있다

열을 내리는 작용으로 염증 치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뜸의 작용

1. 증혈작용

뜸을 뜨면 체온 상승을 도와 적혈구와 혈색소가 현저히 증가하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원활해진다.

 

2. 반사작용

신체의 일정 경혈에 뜸을 뜨면 그에 대응하는 혈관, 내분비선, 기관에 반사작용을 일으켜 면역을 활성화시킨다.

 

3. 유도작용

뜸을 뜨면 혈관을 확장하여 혈행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4, 억제 작용

신경 과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신경 이상으로 생긴 마비 경련 등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서양의학에서의 침술 연구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1997년 한의학의 침(鍼)에 대해 ‘수술 후 화학요법에 따른 구역, 구토, 수술 후 통증 등을 억제하는 데 효능이 있다. 또 약물중독, 뇌졸중 재활, 두통, 월경 시 경련, 섬유근육통, 관절염, 요통, 천식, 불안•공포, 불면증의 대체 치료법으로 유용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기관이 침의 효능을 최초로 공식 인정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10년 동안 침의 과학적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수많은 연구들이 전 세계에서 진행되어 오던 중 미국 볼티모어 메릴랜드대학에서 열린 미국침연구학회 학술 대회에서는 ‘지난 10년간 NIH가 중심이 된 침 연구 성과’를 비롯해 ‘두통에 대한 침의 과학적 효과’ ‘독일의 침 연구과제’ 등 논문 30여 편이 발표됐다.

 

침은 더 이상 동양의 ‘신비한 의술’이 아니라, 전 세계 의료계가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 또는 보완대체 치료의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저명한 침 연구자인 메릴랜드대 통합의학센터 버먼 교수는 관절염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침 치료를 한 결과 침 시술을 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통증은 40% 감소하였고 관절 기능은 40%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수술 직전 침을 놓았더니 수술 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통증을 덜 느꼈으며, 수술 뒤 투여한 진통제 양도 훨씬 적었다고 보고했다.

 

영국에서 발간되는 권위 있는 학술지 ‘신경학연구’는 ‘침의 과학’에 대한 특집호를 발간하였는데 여기에는 뇌졸중, 파킨슨병, 우울증 등에 대한 침 치료효과를 규명하는 한국 한의 전문가 논문 19편이 실려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도 ‘침이 파킨슨병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침의 효능을 일정 부분 인정했다.

 

그리고 침술(鍼術)이 서양의학 치료법보다 요통(腰痛)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었다.

 

독일 로젠부르그 대학의 미하엘 하케(Haake) 박사 연구팀은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평균 8년 이상 요통을 앓아온 환자 1162명(18~86세)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최근 의학저널인 아카이브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하케 박사는 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에겐 정확한 위치에 5~40㎜ 깊이로 침을 놓았고, 두 번째 그룹의 환자에겐 임의로 침을 놓거나 찌르는 깊이를 얕게(약 1~3㎜) 해 시술했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엔 약물치료와 진통제 및 물리요법 등 기존의 치료법을 유지했다. 허리 통증이 33% 이상 감소하거나 일상적인 활동 능력이 12% 이상 진전됐을 경우만 시술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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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
침술(鍼術, Acupuncture) (4)

 

(지난 호에 이어)

또한 경락을 신경계로 설명하는 ‘신경학설’도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중국의 저명한 침 연구학자인 북경대 신경과학연구소 한제생(韓濟生) 교수이다. 합곡혈(合谷穴.엄지와 검지 사이)에 침을 놓으면 안면신경에 변화가 생기는 반면, 이곳을 마취한 뒤 침을 놓으면 안면신경에 변화가 없다는 실험을 통해 침의 효과가 신경으로 전달된다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호르몬 등의 변화를 설명하는 ‘내분비학설’도 있다. 캐나다의 포머란츠 (Dr, Pomeranz)박사는 개 실험에서 人中穴(코와 입 사이)에 침을 꽂으면 혈압, 맥박수, 혈중 산소량 등이 증가하는데, 다른 곳에 침을 놓으면 이런 변화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침을 놓으면 엔돌핀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그 양이 침을 놓은 뒤 20분 후 최고점에 도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밖에 ‘경혈’의 피부는 다른 피부보다 약해 말초신경에서 가한 통증 자극 반응이 침을 놓은 뒤에는 나타나지 않아 통증이 억제된다는 ‘전기 자장학적 연구’도 시도됐다. 이 주장에 따르면 ‘경혈(經穴)이란 전기적 저항성이 낮고 전도성은 가장 높은 점’이다.

 

이 같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락’ ‘경혈’ ‘기’를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완성된 과학 모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경락(經絡)이나 기(氣)의 실체를 밝히는 연구보다 침을 질병 치료에 현실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하는 임상 연구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락(經絡)’이든 ‘신경(神經)’이든 침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지를 규명하는 것이 현실적이란 입장이기 때문이다.

 

침의 효과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한의학에서 침의 효과를 설명하려면 ‘경락(經絡)’과 ‘기(氣)’를 빼놓을 수 없다. 경락(經絡)은 ‘경맥(經脈)’과 ‘낙맥(絡脈)’을 줄인 말로, 기(氣)가 흐르는 통로다. 인체에는 기본적으로 12경락(經絡, 또는 경맥,經脈)이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작은 경락(經絡)이 온 몸에 퍼져 있다고 본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경락(經絡)을 통해 기가 순환하는데, 이 순환의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생긴다. 이를 바로잡는 것이 침 치료다. 경락(經絡)을 따라 경혈(經穴)이란 주요 지점이 있으며, 이곳에 침을 놓아 기를 더하고 빼는 등의 치료를 한다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침 자리인 경혈(經穴)에만 침을 놓으면 같은 효과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 정확한 경혈(經穴)을 찾아 침을 놓는 것은 기본이고, 시술자의 침 실력은 손으로 침을 만지면서 기를 조절하는 ‘득기(得氣)’에서 차이가 난다.  

 

한의학에서 기(氣)는 시계 방향으로 나선형으로 소용돌이 치면서 흐르는 것으로 본다. 침을 통해 기를 더하는 것을 보(補)라고 하며, 반대로 과도한 기를 억제하는 것을 사(瀉)라고 한다. 이를 합쳐 ‘보사법(補瀉法)’이라 한다. 즉 침을 놓는 사람이 환자의 기를 더하거나 빼서 균형이 깨진 기의 흐름을 바로잡는다는 개념이다.

 

침치료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어본다.

  1. 몰핀과 같은 작용

진통효과는 몰핀과 같은 작용을 하는 물질 엔돌핀에 의한 것이라는 학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침의 진통 효과가 몰핀의 200배 효과가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엔돌핀이 “침의 자극이 엔돌핀을 생기게 한다.”라는 것은 여러 나라의 연구소나 대학 등에서 실험 데이터에 의해 이미 정설로 되어 있다.

 

여기에 몰핀과 같은 물질 엔돌핀이 분비되는지에 대한 것은 일본 동경 의과대학에서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침 마취를 한 쥐에 몰핀의 효과를 억제하는 물질 “체발판”을 투여하였을 때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하여 마취 효과가 현저하게 저하 되었음이 보고되어 있다.

 

몰핀의 효과를 누르는 물질에 의해서 침 마취 효과도 약해진다는 뜻이다. 이로써 침 마취에 의해서 몰핀과 같은 작용을 하는 물질이 체내에 분비되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1. 엔돌핀은 혈액을 타고 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이 진통 효과가 있는 물질은 혈액이나 임파구를 통하여서 전체에 작용한다는 것도 밝히고 있다. 중국 상해 중의약대학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두 마리 토끼에 서로 혈관을 연결하여 혈액이 양쪽 몸으로 흐르도록 하여 두고 한쪽의 토끼에만 침을 놓았다. 그런데 침을 놓은 한쪽의 토끼만이 아니라 침을 안 놓은 다른 토끼 역시 마취되었다고 한다.

 

3. 침은 면역 능력을 높인다.

 1)침으로 백혈구의 수가 증가한다.

 혈액은 물 모양의 혈장에 유형의 적혈구와 백혈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혈액 성분 중 백혈구는 외부의 세균과 싸우는 힘을 가지고 있다. 몸 속에 세균이 침입하면 혈관 밖으로 나와서 세균을 잡아 죽인다. 그러므로 몸 속의 백혈구 수가 충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경우에는 전염병에 걸리기 어렵다.

 

침과 뜸은 예로부터 세균이 원인이 되는 “세균성 염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는데 침구 특히 뜸 치료에 의해 백혈구가 2~3배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본의 하라 박사와 아오지 박사 등의 연구에서 증명되었다.

 

일련의 실험 보고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침구의 일정자극(침은 피부 접촉자극, 뜸은 0.025 g의 연소 자극)에 의한 혈액 성분의 변화를 보면 a)시술 직후에 각종 백혈구 수가 증가하고 2~3일간 지속한다. 수 주간 연속하여 시술 하였을 때는 임파구 수의 증가도 입증 되었다. b)각종 백혈구가 혈관 내를 흘러 평균 속도가 빨라진다. c)시술 후 황색포도구균에 대한 백혈구의 식균력은 침 시술로 평상시의 약 1.5배, 뜸은 약 0.5배 증가 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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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8
침술(鍼術, Acupuncture)(3)

 

(지난 호에 이어)

한의학의 경락과 기에 대한 이해와 연구

 

침술에서는 인체의 경락(經絡)과 기(氣)에 대한 공부가 필수인데 한의학의 경락(經絡)과 기(氣)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과 예를 들면 한의학에서 침이나 뜸을 놓을 때 경혈(經穴)에 놓는다고 말한다. 경혈(經穴)은 피부나 근육의 중요한 반응 부위로 우리 몸에는 약 361개의 경혈(經穴)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각 경혈(經穴)을 이어 기혈(氣血)이 순환하는 통로를 경락(經絡)이라고 부른다. 한의학에서 경락(經絡)은 인체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주관하는 통로로, 경락(經絡)을 잘 조절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머리 꼭대기에 있는 ‘백회(百會)’란 경혈(經穴)에 침을 놓아 치질을 치료한다. 한의학에선 경락(經絡)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반면에 서양의학에서는 몸 안의 통로를 혈관•림프관•신경계 등을 꼽는데, 경락(經絡)은 서양의학에는 없는 완전히 다른 통로인 것이다.

 

한의학 고전인 《黃帝內經》에는 경락(經絡)이 근육, 내장, 뼈 심지어 손톱과 머리카락까지 뻗어 있으며 이를 통해 기(氣)가 흘러 인체가 살아 움직인다고 기술돼 있다. 하지만 경락(經絡)은 현대의학인 해부학적 실체가 없다.

 

경락(經絡)을 통한 한의학적 치료가 실제로 임상에서 서양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질병치료에 효과를 보이면서도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학문으로 이야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침의 치료 효과를 경험하면서도 막상 “왜 그런 효과가 있는가”라고 물으면 애매한 ‘경락(經絡)’과 ‘기(氣)’의 개념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서양환자가 대부분인 캐나다의 종합병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서양 환자들이 침이 어떤 원리로 자신들의 질병을 치료하는지에 질문을 할 때 동양철학이 기초를 이룬 경락(經絡)과 기(氣)의 흐름을 영어로 설명하는 내 자신의 대답이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서양사람들을 이해 시키는데 한계를 느꼈던 적이 자주 있었다.

 

그러나 침 치료를 찾는 서양사람들 상당수가 동양철학이나 동양의학을 존중하고 부작용이 적은 자연치료라는데 관심을 표명하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20년 이상 한의사로 임상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의 생각으로 현대는 과학이 인간의 문명을 주도하고 있고 거의 모든 문제들을 과학적 증명이 요구되는 서양의학 관점에서, 동양철학에서 출발하여 발전한 한의학 이론을 현대과학 이론적 관점으로 설명을 한다는 그 자체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침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첫째, ‘경락(經絡)’이나 ‘기(氣)’가 인체에 실제로 존재하는지, 둘째, 침으로 어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었다.

 

과거 경락이나 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연구에는 해부학, 생물학, 신경학, 세포학 등 현대 의학의 모든 지식이 총 동원되었다. 실제로1960년대 초 경락의 해부학적 실체를 밝히려는 시도가 있었다. 1941년 경성제대 의학부를 졸업한 김봉한 박사는, 북한에서 1961년 8월 ‘경락의 실태에 관한 연구’ 논문을 내놓으면서 ‘봉한학설’을 통해 경락의 실체를 밝히려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특히 북한 정권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전자현미경, 방사선 추적장치 등 첨단 연구장비를 통해 경락의 실체와 관련된 논문을 5편이나 발표했었다. 당시 김봉한 박사는 “경혈자리에서 지름 0.5~1.0mm 형태의 작은 조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조직은 원형이며 원형 내 여러 가닥이 다발로 돼 있다고 했다.

 

김봉한 박사는 경혈 자리의 조직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봉한소체’로 불렀고, 각 봉한소체가 연결된 관을 ‘봉한관’으로 불렀다. 즉, 봉한관이 경락에 해당되는 것으로 인체에는 신경계, 혈관계, 림프계와 다른 제3의 순환계가 있는데, 경락을 잇는 관(봉한관)을 따라 액체(봉한액)가 흐르며, 그 속에 세포를 재생하는 ‘산알’이란 일종의 DNA 알갱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학설은 국내외의 관심을 모았으나, 후속 연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필자가 과거 중국에서 한의대 인턴기간 중 북한에서 파견 나온 서양 의학 소화기내과 과장인 의사와 6개월 정도 같이 일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황장엽씨가 한국으로 망명하던 시기여서 북한의사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듯 했고 필자는 병원 기숙사에서 모두 잠든 밤늦은 시간에 한국의 여러 신문, 책자 그리고 방송 자료 등을 북한의사에게 몰래 전해 주었고 같은 민족이라 사적이고 깊은 이야기도 자주 나누었다.

 

그때 필자가 한의학의 경락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김봉한 박사에 대해 질문을 했던 적이 있었다. 왜 당시로는 혁신적인 증명을 한 김봉한 박사의 이론이 더 이상 발전이 없고, 그리고 김봉한 박사는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당시 북한 의사의 대답으로는 김봉한 박사가 정치적인 사건에 연루되어 어느 날 갑자기 숙청된 것 같다고 하였다. 만약 김봉한 박사가 한의학의 경락을 현대 과학으로 증명하는 것을 완성하였다면 한의학 발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왔으리라 생각된다.

 

그 후 김봉한 박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북한의 보건의료 인력 양성 차원에서 의사들이 한국전쟁 후 납북됐다는 사실도 김봉한 박사가 숙청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북한은 해방 직후 의과대학이 한 곳도 없었다. 이에 1948년 평양의전과 함흥의전을 의과대학으로 바꾸면서 부족한 의사를 채우기 위해 20여 명의 의사들을 납북시켰다.

 

2013년 북한인권의사회는 “남한의 총 18명의 의사가 납북됐고, 이 중 10명이 서울대 의대 교수”라고 밝힌 바 있다. 김봉한 박사도 이들 중 한 명에 속해 있었다고 나온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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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침술(鍼術, Acupuncture) (2)

 

(지난 호에 이어)

한의학에서는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좀 난해하지만 간(肝)의 기(氣)가 위(胃)를 쳐서 그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차후 기회가 되면 소화기 질병에 대한 칼럼에서 소개하기로 하고 이번 호에서는 지면상 생략한다.

 

결국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러한 질병들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리 의학을 공부하는 모두에게 공통된 숙제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현대의 의학은 여러 의학들이 서로 협력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국 의학의 존재 이유는 질병에 걸린 인간을 병으로부터 회복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약 20여 년 전부터 이미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과 “서니부룩 병원”에 침술과가 설치되어 있었고, 현재 필자가 이 두 병원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종종 주변분들 중 서양사람들도 침 치료를 받으러 오는지 궁금해 하시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히 많은 서양사람들이 침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전체 환자들 중 80% 이상이 서양 사람들이다. 그 환자들 중에는 서양의학 전문의들도 많이 있다.

 

그 동안 종합병원에서 진료하면서 한인들을 환자로 치료하는 경우는 1년에 평균 5명도 채 안 되는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어떤 한인들은 서양사람들보다 한의학에 대해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오늘날 서양에서도 의학의 한 분야로 인정되고 계속 발전하고 있는 침술의 역사와 침술 치료에 대해 같이 나누고자 한다.

 

침술의 역사

침술의 침(鍼)자의 어원은 폄석(?石)에서 잠석(箴石)으로, 잠석에서 침(鍼)으로 발전해 왔다. 폄석이란 석기시대의 치료 기구로 쓰던 돌의 자기(刺器)를 말하는데, 중국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돌로써 병을 자(刺)한다.”라고 하였다.

 

한의학 고서인 “황제내경” 『소문(素問)』의 이법(異法) 의론(宜論) 제12에 “그의 병은 개옹창(皆癰瘡)이다. 그를 치료하는 데는 폄석이 제일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대에 종창(腫瘍)을 절개(切開)하는데 돌화살의 선단(先端)과 같이 뾰족한 석편(石片)을 사용하였던 것이 치료 기구로서 전승되었다고 생각된다.  전원기(全元起)의『소문(素問)』의 주(注) 속에서도 “고대에는 철(鐵)을 다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돌을 침으로 하였다.”고 하였던 것이다.

 

즉, 신석기시대의 돌조각인 폄석(?石)에서 청동기시대의 잠석(箴石)으로 그리고 철기시대의 침(鍼)으로 발전된 것이다. 따라서 침술의 시작은 유물과 문헌적 근거를 통해 알려진 바로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인류문명과 함께 시작된 고대의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석기시대를 지나 철기(鐵器) 시대가 되면서부터 연금주술(鍊金鑄術)이 발달되어 금속으로 만들었으나 대부분이 대침(大鍼)으로 밖에 만들지 못하였다. 이때는 금침(金鍼), 은침(銀鍼), 동침(銅鍼), 철침(鐵鍼)으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음양 오행(陰陽五行), 보사법(補瀉法)으로 쓴다면 금침(金鍼)은 보(補)하는데 쓰고, 은침(銀鍼)은 사(瀉)하는데 쓴다고 하였으며, 동(銅)과 철제(鐵製)의 침(鍼)을 보편적으로 썼다.

 

금(金)은 황실에서만 쓰게 되어 있고, 일반 서민은 쓰지 못하였으므로 서민층에서는 동(銅)을 금(金)과 같이 생각하였기 때문에 좋은 침을 말할 때 동침이라고 하였다. 요즈음 사람들은 대침을 보면 동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 알고 하는 말이다.

 

중국침술의 역사

침술이 질병을 치료하는 기록된 의학적인 의미의 기원은 약 2,500여 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침술에 대한 직접적인 자료로 가장 오래된 것은 약 2,500여 년 전 중국 고서(古書)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12경락(經絡)과 침(鍼)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침술이 동방에서 유래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을 중국의 동쪽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동방이 한국의 동이지역 이었으므로 고대 한국이 침술의 발생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침술이 정확히 어디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알기 어려운 것 같다. 중국 산동 지방에서는 반인반조의 생명체가 사람을 찌르는 것이 묘사된 그림이 발굴되기도 하였고, 또한 중국의 신화집인 산해경에도 비슷한 침술의 유래가 나온다. 하지만 산해경은 신화집에 가까운 내용이므로 사실로 믿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침술은 한의의 한 분야로 질병을 치료하는데 계속 의학으로 발전해 오다 청나라에 접어들면서 서양의학과 접하게 되고 그에 영향을 받아 쇠퇴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러다가 1840년 아편전쟁 당시 중국의 황제였던 도강제는 서양의 과학을 받아들이면서 침술이 의과학(醫科學)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생각해서 침술과 뜸술을 없애게 된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의 침술은 점점 쇠퇴하게 되고 1914~1929년 사이에는 중국 정부의 관리자들의 제안으로 침술이 불법 의학이 되었다. 그러다가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간의 전쟁에서 공산당이 승리하면서 마오쩌뚱이 1949년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정권을 잡게 된다. 그때 마오쩌뚱은 한의학을 정치의 장으로 끌어 들이게 된다.

 

당시 중국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한 거대한 규모의 농촌 거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한의학을 다시 복원시킨 것이다. 당시 중국의 주요 중의약대학(中醫藥大學)들이1955~1956년 개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때부터 한의사들에게 서양의학까지 교육하게 되면서 서양의학을 배운 한의사들을 많이 배출하게 되었고, 결국 중국에서는 서양의학과 동등한 수준과 대접을 받게 된다. 그래서 지금의 중국 침술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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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침술(鍼術, Acupuncture) (1)

 

오랜 역사를 가진 동양의학(東洋醫學)에서 침술(鍼術)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질병을 치료하는 친숙한 의료 분야 중 하나로 자리해 왔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분들이 한국이나 토론토의 한의원에서 침을 맞거나 한약을 지어 먹었던 경험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한의나 침술에 대한 편견으로 한의 치료를 꺼려하는 분들 또한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의 이론이 현대 과학 이론적인 해석과는 차이가 있는 것 또한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된다.

 

동양의학(東洋醫學)과 서양의학(西洋醫學)은 몸을 치료하는 기술에서의 차이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몸을 보는 기본 관점과 철학(哲學)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동양의학(東洋醫學)과 서양의학(西洋醫學)의 출발점은 서로 비슷한 철학(哲學)에서 시작되었으나 현대에는 서로 상당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18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발전하는 과학에 힘입어 서양의학(西洋醫學)의 발전은 기존 동서양에서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 및 그 효과적 측면에서 크게 다르게 발전해 갔다고 할 수 있다. 18세기에 들어 유럽에서는 계몽주의와 자연주의의 영향으로 과학적 방법에 의한 의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의학은 철학(哲學)에서 출발하여 발전하였으나 당시 사회가 과학을 경시하던 유교사상이 주를 이루어 서양의학(西洋醫學)처럼 과학에 접목되지 못한 상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한의학의 기초 이론은 “음양오행(陰陽五行)”학설로부터 시작하여 발전해 가는 것으로 동양철학(東洋哲學)에서 의학으로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현대에는 서양의학(西洋醫學)이 의학의 주인공이 되었고 동양의학(東洋醫學)은 대체의학으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과학만으로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듯이 철학이나 인문학 같은 지식 또한 우리 인생에 중요한 것처럼 서양의학(西洋醫學)과 동양의학(東洋醫學) 모두가 서로 부족한 부분과 한계를 서로 보완하고 협조해 가면서 우리의 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느끼기에는 서양의학(西洋醫學)에는 동양의학(東洋醫學)이 가지고 있는 심오한 철학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반대로 동양의학(東洋醫學)에서는 실제적인 치료보다는 너무 철학적이고 사변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질병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것은 서양의학(西洋醫學)의 양생관(養生觀: 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냐, 동양의학(東洋醫學)의 양생관이냐, 아니면 또 다른 시각의 양생관이냐가 아니라 그냥 우리 인류가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보편적 “양생관”일 것이다. 이것이 의학의 본질적인 존재 목적이라 생각한다.

 

즉, 실제로도 효과가 있으면서도, 이것이 실증적으로 증명될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양생관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동양과 서양을 굳이 나누는 서양철학이 따로 있고 동양철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극복하는 공통된 철학이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

 

근대의학 이전의 상황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그 치료의 효과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판단된다. 물론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에 있어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동양의학(東洋醫學)의 침술, 경락에 대한 이해, 도인 양생술 등은 서양의학(西洋醫學)과는 차별이 되는 점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인류가 겪어온 질병으로 인한 상흔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지금 온 세상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인류를 위협했던 전염병의 역사를 보면 좀 더 이해가 쉽다. 유사 이래로 인류를 위협했던 전염병들은 흑사병(Black Death, 페스트)을 비롯하여 나병, 결핵, 발진티푸스, 매독, 콜레라, 장티푸스, 천연두 그리고 독감 등이 있다. 이러한 병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인류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어 왔다.

 

그러나 현대 과학이 페니실린의 발견을 시작으로 전염병과 기타 관련 분야에서 짧은 시간 안에 급속도로 발전한 서양의학(西洋醫學)이 인류에 많은 복지와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한계점 또한 존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서양 근대의학은 실증적(positive)인 의학이며 과학적 이고 분석적인 의학이다. 이 의학은 인간을 신체(body)로 국한시키고 모든 질병을 신체화 (somatisation)시키는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환원론적인 접근법은 인간을 기계로 간주하여 기계의 고장 난 부분을 고치면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환원론적인 접근법은 전염성 질환의 정복, 수술의 발전, 유전학의 발전과 그 맥을 같이하여 인류에게 엄청난 복지를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현대의 질병은 이러한 방식으로만 치료될 수 없는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현대 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우리의 인체를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로 보고 몸 안에 흐르는 모든 에너지는 음(陰)과 양(陽)의 균형된 조화로 해석하는 동양의학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안 좋은 일을 당하면 순간적으로 밥맛이 떨어지거나 체하는 증상은 서양의학(西洋醫學)으로는 해석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저 신경성이란 애매한 해석 정도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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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7
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 (8.끝)

 

 (지난 호에 이어)

 

후유증

 

안면마비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임상자료에 의하면 안면마비 환자 4명 중 1명 정도가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마비 후유증은 얼굴 비대칭, 안면경련(안검·광대뼈 부위), 연합운동(눈과 입이 같이 움직임), 악어의 눈물(식사 시 눈물 과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후유증 증상을 방치할 경우 외관상 불편감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안면마비 후유증의 종류

 

연합운동(synkinesis)

연합운동은 움직이고자 하는 특정 안면근육을 움직일 때, 의도하지 않은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같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안면근육의 운동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되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연결을 생성하여 발생한다.

 

연합운동은 안면마비 후유증 중에서 가장 큰 불편을 초래하며, 눈 깜빡이기, 먹기, 말하기, 웃기 등의 기본 동작에 장애가 생겨 삶의 질을 감소시키고, 사회생활에서 얼굴 표정을 짓는 데에 문제가 생겨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준다.

 

게다가 연합운동은 치료가 잘 안 되는 증상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극단의 노력이 필요하며, 연합운동의 예방적 치료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연합운동의 조합은 매우 많이 나올 수 있으며, 그중 이마 주름 잡을 때 입 꼬리 올라가는 동작, 눈 감을 때 입 꼬리 올라가는 동작, ‘우’ 할 때 눈이 감기는 동작, ‘우’ 할 때 턱이 움푹 들어가는 동작, 으르렁거릴 때 턱이 움푹 들어가는 동작 순으로 자주 나타난다.

 

 구축(contracture)

 

안면구축은 안면근육이 뻣뻣하게 느껴지면서 심하면 눈꺼풀 틈새가 좁아지고, 입 꼬리가 올라가고, 비정상적으로 안면의 주름(특히 비순부 주름)이 깊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안면구축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안면신경이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거의 항상 연합운동과 같이 나타난다.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된 안면신경이 다시 회복될 때에는 안면신경의 분지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안면근육의 움직임에 비정상적인 차이가 생겨 안면구축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경련(spasm)

 

안면신경의 장애로 발생할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질환이 바로 안면마비와 후유증으로 인한 안면경련이다. 그 중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이 지배하는 안면근육에 불수의적으로 긴장성·간대성 수축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안면마비가 원인이 되는 이차성 안면경련에 해당하며,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된 안면신경의 운동섬유들이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연결을 생성함과 동시에 안면신경의 과흥분성이 유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안륜근과 구륜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일차성 안면경련과 임상적인 특징이 비슷하지만 치료가 더 어렵다. 하지만 안면마비 초기 치료 과정 중에 가볍게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안면마비 후유증이 아니며, 이 증상은 6개월 이내에 사라지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악어의 눈물 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

 

음식을 먹을 때 미각적 자극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눈물이 나오는 현상을 악어의 눈물 증후군이라고 한다. 악어의 눈물 증후군은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되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침샘을 담당하던 섬유들이 눈물샘으로 잘못 연결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침 분비 자극이 눈물의 분비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 안면근육의 운동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눈물샘으로 잘못 연결되면, 안면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눈물이 나올 수 있다. 이 증상은 비록 악어의 눈물 증후군은 아니지만, 일종의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볼 수 있다.

 

기타 안면마비 후유증

 

연합운동, 구축, 경련, 악어의 눈물 증후군 이외에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눈물 감소, 미각 장애, 청각 장애, 이명, 청각 과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증상들은 눈물샘, 혀의 앞 2/3 미각, 등골근 등을 담당하고 있는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다 회복되지 않아 발생하며, 안면마비 초기에도 나타날 수 있고, 안면마비 후유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

 

안면마비의 불량한 예후 인자에 해당하는 경우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안면마비 초기에 신경 손상의 정도가 클수록 그 예후가 좋지 않아 후유증이 많이 남을 수 있다.

 

신경 손상의 정도는 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후유증이 많이 남을 수 있으며, 특히 신경 손상의 정도가 90%를 넘으면 그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그리고 미각 검사, 등골근반사 검사, 눈물 검사가 안면마비의 예후를 판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또 안면마비의 원인이 외상성인 경우에 가장 후유증이 많이 남을 수 있으며, 특발성 안면마비(벨 마비: Bell’s Palsy)인 경우에 가장 후유증이 적게 남는다.

 

이 외에도 안면마비의 불량한 예후 인자에 해당하는 완전 마비, 발병 후 3주 이내에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마비, 이차성 마비, 람세이 헌트 증후군, 60세 이상의 연령,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며, 임신 중이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치료와 후유증 예방

안면마비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면마비가 발생한 후 3~4주간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2~3주간 집중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우선 안면마비가 왔을때는 안면마비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발병 후 3일 내에 의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면마비 후유증을 예방하는 방법

1) 신체적 피로 및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2) 찬바람을 피하며, 일교차가 큰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3)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 후 손을 잘 씻는다.
4) 고혈압, 당뇨 등 유발 인자를 잘 조절한다.
5) 임산부의 경우 임신 말기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어 기력 저하를 주의한다.
6)감기 후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므로 감기를 유의한다.
7)안면 부위로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과음, 흡연 등을 삼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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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30
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7)

 

 (지난 호에 이어)


1)체침요법안면마비의 한의 치료 종류와 소개

안면신경마비에 대하여 전통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침치료로서 풍한이 안면경락에 침습하여 발생한 기혈순환의 장애를 개선한다.

 

2)뜸요법

따뜻한 기운을 경락에 넣어주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3)한약요법

환자의 체질 및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따른 약물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기의 흐름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고 기를 잘 소통시키는 약물을 위주로 하여 처방하게 되며, 최적의 엄선된 약물을 사용하여 급성기에는 발병 초기의 진행을 막고, 만성기에는 병변 및 전신의 빠른 회복을 위한 맞춤식 처방을 사용한다.

 

4)안면침(미용침)요법

일반적인 침 시술보다 더욱 가늘고 예민한 침을 사용하여, 안면 피부 속 표정근 주위 혈(穴)자리들을 침으로 풀어주고 경혈(經穴)을 자극하여 안면 근육의 비대칭을 교정해 준다.

 

원래 안면침은 주로 주름 완화나 리프팅 같이 안면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얼굴의 처진 근육을 올리고 주름을 없애며 안면근육의 비대칭을 해소하여 자연스런 얼굴을 만들어 주는 효과로 인해 주로 안면마비 후유증 단계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5)매선요법

캐나다에서는 허용되지 않지만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약실 주입기를 사용하여 혈위(穴位) 내에 인체에 무해한 이물인 약실(수술용 실)을 매입함으로써 혈위(穴位)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매선은 문자 그대로 ‘실을 묻는다’는 것으로 경혈점 또는 일부 통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부위 또는 민감한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이물질인 선을 매입하여 오랜 유침으로 인한 자극의 극대화를 통해서 인체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주목적으로 한다.

 

이 때 사용하는 약실은 폴리디옥사논 봉합사로 인체에 무해하고 자연분해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6) 전통 피부침 요법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영추. 자법>에 기술된 피부침에서 기원한 것으로, 여러 개의 침을 얕게, 넓은 부위에 자침하는 치료법이다.

이는 안면마비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마비된 안면의 불쾌감, 감각이상과 같은 안면마비 후유증 증상에 효과적이다.

 

7)피내침 요법

안면부의 주요 경혈에 스티커 형태의 피내침을 붙이는 치료법이다. 입원 치료시 매일 저녁 시행하여, 수면시간 동안에도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치료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한다.

 

8) 봉독요법(봉침)

캐나다에서는 허가되지 않는 봉독요법은 항염, 면역기능조절, 신경장애 개선 등의 효과가 있어 손상된 안면신경의 회복을 돕는다. 특히 안면신경마비의 초기, 이후통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9)약침요법

캐나다에서는 허가되지 않고 한국, 중국 등에서 사용되는 약침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 부조화를 조절하여 근원적인 치료에 이르도록 도와준다.

 

10)전침요법

안면마비와 같은 마비성 질환에 효과적인 강도의 전기 자극을 지속적으로 가하여 치료를 도와준다.

 

안면마비와 식생활?

안면마비는 외부 환경적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써 호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의식주에서도 생활 속 습관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안면마비가 발병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동시에 꾸준한 마사지 및 금주, 금연과 같은 생활 속 관리에 음식 섭취 역시 철저하게 관리돼야 치료 효험을 볼 수 있다.

 

특히 안면마비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 속에서 관리할 수 있는 음식은 상당히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안면마비가 발병한 환자들의 경우, 소화기관에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은 소화기와 관련된 위경락(胃經絡)이 얼굴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인데, 안면신경마비와 같은 안면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위경락(胃經絡)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안면마비 환자는 찬 성질의 음식보다는 따뜻하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인 쇠고기,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및 해조류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안면마비 환자에게 좋지 않은 음식은 찬 성질의 음식인데, 찬 성질의 음식들은 위경락(胃經絡)을 냉하게 만들어 소통을 방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대표적인 찬 성질의 음식들로는 여름철에 자주 찾는 아이스크림, 냉면, 찬물, 돼지고기 등이 있다.

 

찬 성질의 음식과 함께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 카페인 섭취 역시 안면마비 증상에 악영향을 끼친다.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은 소화기 계통에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안면마비로 인해 약화된 위장 건강에 좋지 않으며, 카페인은 신체에서 정신적인 문제를 주관하는 심경락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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