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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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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당뇨병(糖尿病, Diabetes)(4)

 

(지난 호에 이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받는 많은 질문

1)당뇨와 유전

부모에게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식에게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에게 생길 확률은 15%, 양친이 모두 당뇨병이라면 자녀에게 생길 확률은 30% 정도다. 유전적인 성향은 있으나 피부 색깔처럼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남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2)당뇨와 설탕 섭취

당뇨병 환자는 절대 설탕이나 당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절반은 사실이고 절반은 사실이 아니다. 설탕과 당분은 혈당치를 높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먹어선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날 식단 내에서 당분의 양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설탕을 섭취할 수 있다. 오히려 당뇨병 환자가 절대적으로 제한해야 하는 음식은 지방이 많이 들어간 갈비, 삼겹살, 소시지 등이다. 적은 양에 비해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당뇨병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

한 번 약을 먹으면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약 복용을 한사코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당뇨병은 치료를 제대로 받고 식생활과 운동 등의 관리를 잘 하면 약을 끊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단, 약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4)운동

운동은 혈당을 조절하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며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당뇨병 환자가 무작정 무리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발생하는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 따라서 운동의 종류나 강도, 횟수는 의사나 전문가의 소견 및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5% 미만이고, 아직까지 완치시키는 약도 개발이 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는 혈당을 강하시키는 약제와 주사를 평생 매일 복용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은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급성 대사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이 있다. 급성 대사성 합병증은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떨어져서 발생하는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어 큰 혈관과 작은 혈관에 변화가 일어나서 이것들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긴다. 큰 혈관의 합병증을 동맥경화증이라 부르는데, 흔히 심장, 뇌, 하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생기고 작은 혈관의 합병증은 주로 망막(눈의 일부분), 신장, 신경에 문제를 일으켜서 시력 상실, 만성 신부전, 상하지의 감각 저하 및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하여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면 소혈관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합병증, 즉 망막, 신장, 신경의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그러므로 당뇨병 초기부터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은 발병하기 전에 수 년간의 내당능 장애기간을 거치므로 검진에서 혈당이 올라간 것을 발견한 사람들은 철저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및 식생활 습관의 개선과 체중조절 등으로 당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에서 발생하는 대혈관 합병증은 혈당 조절만으로는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 그러므로 혈당 조절과 더불어 혈압, 고지혈증의 조절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당뇨병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혈관 합병증이 발생하여 삶의 질이 나빠지고,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의 증상들을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1) 잇몸(치주질환) : 붓고 피가 남, 구취

2)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 마비, 어지러움, 흉통, 호흡 곤란

3) 당뇨병성 망막병증 : 시력 저하, 시력 상실

4)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5) 심장, 혈관 : 기립성 저혈압

6) 위, 장 : 소화불량, 구토•구역, 변비, 설사

7) 비뇨생식기 : 성기능 장애, 배뇨 장애

8) 말초혈관질환 : 운동할 때 악화되는 하지통증, 시리거나 저림

9) 당뇨병성 신증 : 거품뇨, 부종

10) 당뇨병성 족부병변 : 궤양, 괴사

11)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 시리거나 저림, 감각 저하, 통증

 

제2형 당뇨병 예방법

앞에서 우리 몸에서 당뇨병이 생기는 원리를 이해 하였다면 당연히 우리는 제2형 당뇨병의 해결책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첫째로 먹는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먹는 것을 장에서 흡수하여 흡수한 탄수화물이 당분으로 들어와 혈당이 올라가게 되고 그것을 지방으로 만드는 기능의 저하로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적게 먹어야 되는 것이다. 즉, 식단을 조절하라는 것이 제2형 당뇨병의 키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제2형 당뇨병의 기전을 알면 왜 내가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쉬워진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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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당뇨병(糖尿病, Diabetes)(3)

 

(지난 호에 이어)

이러한 사실은 식사습관이 당뇨병의 발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채소보다는 고기 섭취가 늘어 음식에 섬유질이 적어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식사시 신선한 채소 같은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당뇨병의 발생이 적다는 자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식사 요법은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이다. “가능한 매끼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소를 모두 골고루 포함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식하지 않도록 정해진 식사 시간에 소량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식사는 신선한 채소를 먼저 먹어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한다.

식사 속도 역시 혈당에 영향을 미치므로 음식이 체내 흡수되는 속도를 고려하면서 천천히 먹는다.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을 적는 식사일기를 매일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6)스트레스

환자들은 자신의 당뇨병이 스트레스에 의해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스트레스의 종류는 자동차 사고, 수술, 부상,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 사업의 실패, 가정의 불화 등 우리 주변에 매우 많이 있다.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우리 몸에서 에피네프린이란 호르몬이 분비되어 우리 몸의 혈당이 높아지게 되는데 그러나 이것은 짧은 기간의 반응이어서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더 오래 지속되면 부신 피질호르몬인 코티솔이 나오며 이것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게 된다. 그러므로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당뇨병이 더 쉽게 발병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중요한 것은 틀림없으나 여기서도 유전적인 경향이 중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7)당뇨병의 유전요인 보유자가 이뇨제, 경구피임약, 갑상선 호르몬 등 약물 복용시 당뇨병 발생 및 악화가능성

우리가 복용하는 여러 약물들이 당뇨병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을 치료할 때 사용되는 이뇨제의 경우 소변으로 염분을 내보내어 혈압을 낮추는데 이뇨제는 염분과 칼륨(포타슘)을 동시에 배설시킨다.

그런데 칼륨의 부족은 인슐린 분비를 억제시켜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또 경구 피임약도 인슐린의 생산을 저해하여 혈당을 올릴 수 있다. 그리고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대사상태를 증가시킴으로써 인슐린이 많이 필요하게 하며, 부신피질호르몬도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수도 있으나, 당뇨병의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에서는 혈당을 올리거나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 코로나19가 기저질환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당뇨병은 방치하면 신경이 손상되는 등 다양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당뇨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을 ‘삼다(三多)’라고 부른다. 즉, 다음(多飮, 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 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 많이 먹음)을 말한다.

보통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난다. 그 결과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여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영양분이 몸에서 이용되지 않고 빠져나가므로 피로감을 잘 느낀다. 또한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한다.

그 외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눈 침침함, 손발 저림, 여성의 경우 질 소양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혈당이 많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진단

캐나다에서는 한국이나 미국(mm/dl)과 달리 혈당 수치를 mmol/L로 측정한다.

아래 진단 기준 중 1개 이상에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공복 혈당: 4~7mmol/L, 식후 2시간 후 혈당: 5~10mmol/L, 당화혈색소 6.5% 이상. (또는 A1C 목표가 충족되지 않는 경우 5~8mmol/L)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혈당 수치는 일반적으로 마지막 식사 시간에 따라 3.5~ 7.8mmol/L 사이다.

*혈당 수치가 3.5~7.8mmol/L(70~140mg/dL) 미만은 정상이다.

*7.8~11.0mmol/L(140~199mg/dL)은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한다.

*식사 2시간 후 11.1mmol/L (200mg/dL) 이상은 당뇨병을 시사한다.

*당화혈색소의 정상범위는 4.0~5.7%로 보고, 5.7~6.4%는 당뇨병 전단계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치료 

수년에 걸쳐 혈당이 상승할 경우 혈관에 염증이 생기며 심해지면 막힐 수 있다. 한편 혈당이 갑자기 심하게 상승하면 무기력, 의식 저하, 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혈당을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하여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당뇨병을 가지고도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당뇨병의 치료 방법으로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치료 등이 있다. 가벼운 당뇨병은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 만족할 만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물 요법을 추가한다.

하지만 약물 요법을 받는 중에도 반드시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약물 요법에는 경구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가 있는데, 당뇨병의 종류, 환자의 상태,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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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당뇨병(糖尿病, Diabetes)(2)

 

(지난 호에 이어)

 

 그러므로 혈액 중에 인슐린이 있어야 우리가 음식을 먹었을 때 섭취한 많은 당을 지방으로 만들어 축적할 수 있다. 그런데 면역세포들이 인슐린의 신호를 잘못 인식하여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안의 베타세포들을 파괴시킴으로 인해 인슐린을 못 만들게 되고 그러면 그 당분이 지방으로 바뀌지 못하게 되어 계속 혈액 안에 당분으로 남아 있게 됨으로써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 인슐린 생성이 어려워지게 되고 이로 인해 인슐린이 없어서 생기는 당뇨병을 제 1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어린 청소년들에게서 나타나는 당뇨병은 주로 소아 당뇨병을 가리킨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말하는 당뇨병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으로 음식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 안에서 당으로 전환시키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너무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탄수화물이 당으로 변하는데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또 당을 너무 많이 먹다보니 항상 과식으로 혈당이 높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췌장의 베타 세포는 인슐린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게 되고 또 많은 당이 지방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췌장이 쉬지를 못하게 되어 혈당을 지방으로 만드는 세포들이 지치게 되고 더 이상 반응을 안 하겠다고 저항을 하게 된다. 이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췌장에서 일을 안 하게 되면 당연히 혈액안의 당분이 높게 유지될 수 밖에 없다.

즉 인슐린이 안 만들어져서 혈당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 혈당이 올라가는 것이다. 그 결과 혈액 속의 당을 인슐린이 지방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바꿔주지 못하다 보니 인슐린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계속 올라가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슐린을 만들라는 신호에 저항해서 정상적으로 췌장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제 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지금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혈당이 왜 올라가는지에 대한 우리 몸의 기능적인 내용이었고 설명한 내용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함께 작용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유전, 식생활과 운동부족, 비만, 노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이상, 약물복용 등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이러한 당뇨병의 중요한 원인들을 살펴보면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1)유전적 원인

당뇨병이 생길 수 있는 유전적 소인, 즉 가족 중에 부모, 형제, 자매, 조부모 심지어는 사촌 등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후천적으로 당뇨병을 잘 일으키는 환경적 요소(잘못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등)에 노출될 때 생길 수 있다.

2)환경적 원인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인자로는 고령, 비만, 스트레스, 임신, 감염, 약물(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이뇨제) 등이 있다. 환경 인자는 유전 인자와는 달리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당뇨병이 급증하는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보다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증의 증가 때문으로 여겨진다. 단것을 많이 먹는다고 당장 당뇨병이 생기지는 않지만, 단것을 많이 먹으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으며, 비만증이 생기면 당뇨병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당뇨병의 유발 또는 악화의 원인을 제거하고 혈당조절을 잘하면 당뇨병 예방은 물론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합병증을 예방하고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3)노화로 인한 체내의 세포기능 저하

연령이 증가하면 당뇨병은 많아진다. 당뇨병에 취약한 유전자는 성인이 될 때까지 발현되지 않지만 30대부터는 체질이 성인으로 바뀌면서 당뇨병 유전자의 발현이 시작되고, 당뇨병의 위험인자(운동부족, 식생활의 서구화)들도 몸에 해를 끼치면서 누적됐다가 당뇨병으로 발현이 시작되는 시점이 30대부터이므로 40대 이후부터는 급격히 당뇨병이 많아지게 된다. 그 이후로는 조금씩 환자들이 누적되어 점차 많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형(제2형 당뇨병) 당뇨병은 40대 이후에 많아지기 시작하며, 건강한 정상인도 나이가 들면 포도당을 포함한 연료의 대사가 점차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혈당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은 체내의 모든 세포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4)콕사키 바이러스 등이 발병 원인

어떤 바이러스는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시킬 수도 있다. 영국의 학자들은 제 1형 당뇨병이 감기가 유행한 다음에 많이 생기고, 그 원인이 ’콕사키’라고 하는 바이러스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발생하는 연령도 유치원에 입학하는 5-6세의 어린이나 중학교에 입학하는 13-14세의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최근에는 콕사키 바이러스 이외에도 여러 바이러스들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5)식생활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풍족해지는 식생활에 비례하여 당뇨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다. 캐나다의 경우 한인들만을 따로 조사한 기록을 찾을 수 없어 우리와 같은 식생활을 하는 한국의 당뇨병 발생률을 참조해 보면 국민소득의 상승에 따라 식사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거의 직선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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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8
당뇨병(糖尿病, Diabetes)(1)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하고 무서운 만성 성인병들 중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다. 그런데 많은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성인병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이 질병들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이러한 만성 성인병들은 식생활이나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를 잘 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고 병이 위중한 상태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너무 약에 의존하거나 스스로 몸 관리에 소홀하여 더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최근 필자가 일하고 있는 병원에 출근하면서 보면 날씨가 좋은 날 병원 현관 옆에 삼삼오오 모여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무료함을 달래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된다. 그들 중 몇 사람은 다리를 절단했는데 젊은 사람들은 사고로 인한 경우도 있겠지만 필자가 치료했던 환자들 중 나이가 있는 사람들 중에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50대 남자로 중풍 후유증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가 있는데 발병 전에 다른 질병은 없었고 단지 고혈압으로 약만 복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환자는 갑작스런 중풍 증상으로 바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뇌출혈 수술을 받고 3개월 반 동안 의식이 없었으며 6개월 동안 입원 후 퇴원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나중에 치료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중풍이 발병하기 전 자신의 생활 패턴에 대해 얘기를 하였다. 개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는데 날마다 담배 한 갑을 피우고 맥주 5~6병을 마셨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들으면서 요즘도 이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이러한 무절제한 생활의 결과로 그는 뇌출혈로 인한 중풍 후유증으로 인해 평생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무서운 만성질병들은 그것이 타고난 체질이든 오랫동안의 잘못된 생활습관이던지 어떠한 원인들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데 체질적인 문제는 사람마다 부모가 다르듯이 타고난 유전자가 각자마다 다르므로 어쩔 수 없다 하여도 생활상의 문제는 항상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들을 예방하는데 상당히 도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유튜브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건강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의사나 건강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내용을 보면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어떤 음식을 조심하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식이다. 왜 음식을 조심해야 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고 그저 무엇을 먹으면 당뇨병에 좋다라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지만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몸의 혈당이 왜 올라가는지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쉽게 설명해 준다면 사람들이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을 이해하고 그 원인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하는데 좀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당뇨병에 대한 내용을 준비하게 되었다. 당뇨병에 대한 내용은 몇 년 전에 소개하였는데 이미 상당한 기간이 지나 독자들 중에는 그때 칼럼을 못 읽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또한 잊어버린 내용도 있을 수 있어 이전의 부족했던 부분에 새로이 첨가한 내용으로 우리 몸에서 혈당이 올라가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 주의할 음식, 당뇨병에 좋은 음식과 운동 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같이 나눠보고자 한다.

 

정의

당뇨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뇨병에서 말하는 “혈당” 즉, 포도당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당이란 탄수화물의 가장 작은 형태로 우리 몸에서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이 포도당은 밥, 빵이나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과일, 설탕 등을 통해 섭취되며, 소장에서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혈액 속의 포도당(혈당)은 인슐린에 의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거나, 간과 근육, 지방조직 등에 저장된다.

그리고 우리 몸은 체내에서 흡수된 포도당이 세포에서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그런데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우리 몸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그래서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고혈당이 되고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간과 췌장의 위치

<췌장의 위치와 모습>

 

종류와 원인

당뇨병은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제 1형과 제2형 당뇨병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을 말한다.

제1형 당뇨병은 소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유전적인 문제로 인하여 췌장에서 베타세포(Beta Cell)라는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에 대한 자가면역질환으로 내 몸 안의 면역세포들이 췌장의 베타세포들을 적으로 인식하여 공격하고 손상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내 면역세포들이 췌장을 공격함으로 인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인슐린은 궁극적으로 혈당을 낮추는 일을 한다. 즉, 혈관 안의 혈액에 있는 당을 세포로 움직이면서 당을 지방으로 만드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이 인슐린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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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1
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13.끝)

 

(지난 호에 이어)

기분이 언짢을 경우라도 언성을 높이거나 급하게 말하지 말고 담담하게 표현하여야 한다. 또 서두르지 말고 그들이 어떻게 말을 받아들였는지 확인한 후 다음 말을 해야 하며, 환자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을 경우 되물으면서 분명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들을 환자 대하듯 해도 안 되고, 지나치게 성인의 기준으로 행동을 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저 행동에 중점을 두어 대할 때 편하다. 무엇보다 그들에 대한 인내와 여유를 가져야 한다. 환자는 이해받고 있는 느낌을 가질 때 대화가 자유로워진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대화에는 일반적인 의사소통 원리들이 활용되지만, 심리적 배려가 요구된다.

2)생활의 구조화

조현병 환자들은 일정한 생활계획이나 규칙이 필요하다. 그들은 정상적인 사고나 행동이 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들은 일정한 규칙이나 틀에의해 생활할 때 편안해지고, 주변 사람들도 그들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환자들이 사회생활의 규범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경우 생활계획표나 일일활동표, 생활규칙 등을 준비해 생활이 구조화되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식사시간, 운동시간, 산책시간, 일하는 시간 등을 정해야 한다. 특히 어떤 일이나 과제를 부여할 때 쉽게 성취할 수 있는 일을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은데, 성취감과 자율성 증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수시로 장애나 증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정해진 계획표대로 진행될 수는 없다. 따라서 과제를 작은 단위로 쪼개 더 쉽게 만들거나, 용기를 북돋아주고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지시나 안내를 할 때는 한 번에 하나씩만 해야 된다. 물론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그들이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융통성 있게 적응력을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생활규칙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예컨대 “여러 사람이 있는 데서는 옷을 벗은 채로 다니면 안 된다”,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기물을 부수지 않는다”, “잠자리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규칙적으로 목욕을 해야 한다”, “약물을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등 기본 규칙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특히 환자에게는 치료약물을 제때 복용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정해야 한다. 조현병 환자에게는 약물치료가 모든 사회재활의 치료교육에 우선하는 기본 치료이기 때문이다.

때로 그들이 실천을 어려워하더라도 일정한 규칙을 정해놓고 실행하도록 노력하게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규칙은 영역별로 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준비에서부터 설거지하는 것까지 식사에 대한 규칙, 시장을 보는 규칙, 세탁에 대한 규칙, 집안 청소에 대한 규칙 등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그리고 조현병 환자가 흔히 보일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에 대한 규칙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잠을 많이 자는 경우 잠자리에 누울 수 있는 시간대를 정하기, TV를 너무 많이 보는 경우 시청시간 정하기, 큰소리로 말하거나 욕을 잘할 경우 작은 소리로 말하고 욕을 하지 않기 등 규칙을 세운다. 마치 어린아이들에게 처음 생활습관을 가르치는 형식과 같기에 인내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

이들의 상황은 그런 교육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건물을 세운 것을 부수지 않고 재구조화하는 형태와 같은데, 재구조화는 처음 건물을 짓는 것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다. 그리고 규칙에는 상과 벌이 규정되어야 한다. 규칙을 잘 지켰을 경우 보상을, 규칙을 어겼을 경우 벌을 주는 것이다.

행동치료나 인지행동치료에서 학습효과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이 그대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보상으로는 가족이 동반한 특별한 외출-영화관람이나 공원산책, 외식이나 쇼핑 등을 들 수 있다. 환자가 중요한 규칙을 어기거나 벌 받을 일을 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벌을 주어야 규칙을 지키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벌은 대체로 보상을 철회하는 것이나 일상생활에서 환자가 좋아하는 허용된 행동을 제한하는 것으로 정할 수 있다. 예컨대 담배를 좋아하고 하루에 10개가 허용되었다면 벌로 담배 수를 줄이거나, TV 시청을 좋아할 경우 시청시간 단축을 벌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규칙을 시행할 때는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하므로, 한국인 특성상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보호자가 기분이 좋은 경우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지 않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작은 잘못도 크게 화를 내며 벌하는 식의 화풀이를 삼가야 한다. 이런 원칙이 지켜질 때 환자는 학습과 교육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3)위급한 상황에서 평온과 신뢰의 유지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서는 대응자의 주의력이 요구된다. 그것은 조현병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인데, 이때 대응자는 친절하고 수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며, 충분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

또한 대응자는 그들을 격려하고 존중해 주고, 어떤 일이든 그들과 함께 할 자세를 취해야 한다. 대응자는 환자를 비난하는 태도나 생색을 내거나 불손한 태도를 보이거나, 환자들이 불편한 상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또 대응자는 그들을 대하면서 울적하거나 암담해 하는 표정이나 태도를 취하면 안 되며, 그들과 논쟁하거나 그들이 있는 데서 다른 사람과 논쟁하지 말아야 한다. 그뿐 아니라 대응자는 그들을 가르치려 들거나, 지나치게 길게 얘기하거나, 힘든 상황에 그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환자들이 어떤 위급한 상태를 나타내거나 위험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면, 대응자는 급성 조현병 환자와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환자 자신도 자제력을 상실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가짐으로 해서 두려워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경우 대응자는 침착해야 하기에 조급하거나 성내지 말고, 목소리를 낮추며, 빈정대거나 비꼬는 태도를 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이때 대응자는 자신의 요구나 기대를 앞세우지 말고, 환자를 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대응자는 환자의 행동에 대하여 일일이 반응하지 않도록 일관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환자는 정상적인 사람처럼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대응자는 마음으로 어린애를 대할 때처럼 하면 스스로 인내심을 갖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환자들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TV나 라디오 등 소리가 나는 것은 꺼야 한다. 환자는 여러 사람이 북적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주위의 산만함을 불안함으로 감지하기에 그런 분위기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응자는 환자와 진지한 대화를 한다고 한참 동안 눈을 맞추거나 관심의 표현으로 몸을 만지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환자들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잘못하면 자신을 가해하는 행동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을 시킬 때에도 대응자가 먼저 앉은 후 환자에게도 앉으라고 권해서 진정시키도록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말보다는 행동이 좋은 의사소통법이 된다. 사고와 판단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하는 경우 행동을 통해서 소통하는 것이 오해를 없애고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임상적인 경험의 글이나 실제로 조현병 환자를 대한 사람들의 경험이 대응 방법에 좋은 정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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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12)

 

(지난 호에 이어)

약물 치료를 통하여 증상이 많이 소실된 환자일지라도 자신의 정신병적 증상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여 일상적인 생활로 다시 복귀하고 가족과 함께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인 정신치료뿐 아니라 집단치료, 가족치료 등이 필요하다.

재발과 재입원의 악순환을 예방하고 자신의 질병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계적인 정신사회 재활치료의 병행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과 주위 사람의 이해가 특히 중요하다.

증상을 점점 악화시킬 수 있는 언동을 하거나 마음으로 이기라고 하거나 방치하는 태도는 금물이다. 환자는 언뜻 보기에 인격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나 내면은 아주 섬세하고 마음속으로 괴롭고 답답한 점이 많으므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이 점을 잘 이해하고 헌신적인 애정으로 대하여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가 이상한 소리를 호소할 때 식구나 주변인들이 취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해야 할 행동

•침착함을 유지한다.

•신문 등 읽을 것을 권유하거나 흥미로운 일로 환자의 주의를 분산시킨다.

•단순한 물건 찾기를 도와달라고 하거나, 다른 활동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즐거운 대화에 참여하도록 환자를 이끈다. 만약 환자가 자신이 듣거나 보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면 환각 경험에 대해 물어보도록 한다.

•환자와 정서적으로 친밀하며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도록 돕는다.

 

2.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환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거나 다른 가족을 비난한다.

•당황하거나 화를 낸다.

•환자가 무엇에 대해 누구와 이야기하는지 알려고 캐묻는다.

•환자의 환각이나 이상한 말을 비웃는다.

•환청을 억지로라도 멈추라고 요구한다.

•환자의 경험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환자에게는 이러한 경험이 현실로 느껴지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신분열증에 대한 가족의 대응

정신분열증 환자는 입원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호전되면 퇴원한다. 자기의 비현실적 증상을 이해할 수 있고, 이상한 행동도 보이지 않으면 퇴원하여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정신분열증은 치료 후에나 치료과정에서 환자를 대응하는 주의가 요구된다. 여기에는 가족과 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대응에 적절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한 후 가족들과 같이 생활할 때, 환자의 정신병 증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자기 자신이나 남을 해칠 위급한 상황일 때를 잘 구분해야 한다.

 

사회생활 훈련법

사람들은 조현병 환자를 대할 때 당황하거나 두려워하기 쉽다. 이때 당황하거나 두려워하는 반응은 환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대응은 환자에게나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각이나 판단이 정상적이지 못한 환자는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칫 이상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환자가 퇴원 후 생활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환자들은 사회기술이 부족하고, 현실적, 합리적, 논리적 사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이들의 사회생활 훈련법과 위급 상황에서의 대응방법을 제시해 본다.

1) 효과적인 대화법

누구든 정신분열증 환자들과 대화하려면 기본 몇 가지가 필요한데, 대화의 주제, 태도, 방법 등이다. 정신분열증 환자들과는 먼저 대화 주제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들은 주제를 잘 따라가지 못하거나 요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추상적이거나 비유적으로 이야기하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대화자는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하고, 눈을 마주치면서 주의를 기울여 들어야 자유롭게 말하게 된다.

대화는 일단 그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분위기와 심리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그들은 대화보다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의적인가 적대적인가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그들은 무엇보다도 존재의 인정을 기대하는 편이다. 그 인정은 환자를 ‘있는 그대로’ 대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동에 이상을 나타낸다 해도 당연히 그럴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해야 한다. 환자와의 진정한 대화는 이런 존재 인정부터 출발한다.

이때 대화 내용은 단순하고 구체적일수록 좋다. 대답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하되 한 번에 한 가지씩 단순하게 대화한다. 천천히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그들이 이해를 돕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대화자는 그들에게 감정표현을 할 경우 반드시 1인칭을 사용하여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네가 약을 먹으니 내 마음이 놓여”, “네가 약을 먹지 않으면 내 마음이 불안해져”, “네가 저녁 늦게 들어오니 여간 걱정이 되지 않아” 등 간단명료하게 전달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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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11)

 

(지난 호에 이어)

 

6) 폭력      

소수이기는 하지만 조현병을 앓는 사람의 폭력 행동에 대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심각하게 위험한 행동보다는 폭력 위협이나 사소한 공격적인 폭발이 훨씬 더 일반적이다.

우울증이 심하고, 고립되어 있거나, 편집증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에 대한 유일한 원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을 공격하거나 살해 할 수 있고(예: 권위자, 유명인, 배우자) 혹은 증상이 심해지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충동적으로 해를 입힐 수도 있다.

2018년 4월 23일 노스욕 Yonge/Finch 승합차 돌진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이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사망자 중 한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최근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을 철로로 밀어 위험에 빠뜨리고 코로나19 이후로 많이 발생하는 동양인에 대한 상해 사건들이 이러한 조현병 환자들에 의한 것들인 경우가 많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전혀 인간관계나 원한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갑자기 당할 수 있다 보니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각한 폭력에 연루될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알코올 또는 기분 전황용 약물 사용자

• 자신이 박해를 당한다는 망상에 빠진 사람

• 폭력 행위를 하라고 명령하는 환각에 빠진 사람

• 처방 받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

그러나 위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조현병을 앓는 어떤 사람이 폭력 행위를 할 것인지 의사 역시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주의사항

환자는 환청이 있을 때 환청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대화를 주고받거나 환청에서 시키는 대로 행동을 한다. 환자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 데도 혼자서 중얼거리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혼자서 웃고 울거나, 주의가 산만하고 어떤 생각에 몰두하여 말을 걸어도 즉시 대답하지 못한다. 식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환자가 환청을 느낄 때는 다음과 같이 대처해야 한다.

"지금 무슨 소리가 들리니?" 하고 환청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본다. "지금 네 말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돼."라며 환자의 행동에 대해 따지지 않는다.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도록 하여 주의를 다른 곳에 집중시킨다. 응급 상황일 때는 약을 추가로 먹게 하거나 주치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비웃거나 놀리는 말투, 설득하거나 위협하는 말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약물 치료시 장애가 될 수 있는 정신과 약물에 대한 흔한 오해나 편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중독성이나 습관성이 있다

근래에 사용되는 약물들은 중독성이나 습관성이 거의 없으며, 의사의 처방대로 복용한다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2) 아주 독하고 위험한 약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약을 먹어야 질병에 의해 신경계가 더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 부작용이 나타나면 돌이킬 수 없다

간혹 손떨림이나 졸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의사와의 상담으로 대부분 조절이 가능하다.

 4) 상태가 좋아지면 약을 안 먹어도 된다

일단 약을 먹으면 증상은 금방 좋아지지만, 고장난 신경계가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여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여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5) 약을 먹을 때 음식을 가려야 한다

술이나 담배 등은 주의하여야 하지만, 특별히 주의할 음식은 없다고 할 수 있다.

 6)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면 몸에 안 좋다

최근의 약들은 비교적 안전하며, 질병의 재발을 방지한다는 면에서 오히려 안전하다고 하겠다.

7) 약을 복용하면 지능이 떨어진다, 멍청해진다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수 있으나, 오히려 약을 먹어야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8) 약을 오래 먹어서 상한 몸을 한약이나 건강식품으로 보호해 주어야 한다

근거 없는 말이다. 조현병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 없이 몸을 보하는 보약이나 건강식품은 오히려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한약에도 분명 정신과에 쓰는 약과 처방이 있으므로 전문 한의사의 진료와 상담 후 증상에 맞는 약이나 침 치료를 받아야 한다.

 9) 술이나 담배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술을 먹으면 환청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담배는 약물의 혈중농도를 떨어뜨려서 효과를 줄일 수 있다.

위의 사실들은 많은 부분이 왜곡돼 있거나 잘못 알려진 것들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보호자가 질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임의적인 판단이나 확인이 안된 사실에 근거하지 말고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약물치료 이외에 실시할 수 있는 것으로는 비생물학적 치료가 있다. 이에는 크게 정신치료와 정신사회재활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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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10)

 

(지난 호에 이어)

그리고 중금속이나 독성물질 등은 일반인에게도 해로운 물질이다. 이런 독성물질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독성물질은 환자들에게 신경전달물질로 작용되어 이상한 증세를 유발하기 쉽다. 그들의 신체는 이미 정상적으로 반응하는데 문제점이 노출되어 있는 상태인데 다른 독성물질이 흡수되면 이상한 행동반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도 삼가는 것이 좋다. 환자에 따라 튀김음식이나 도너츠 등을 즐기는 경우도 있으나, 운동성이 적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피해야 할 영양소 중 대표적인 것은 탄수화물이다. 과량의 탄수화물은 사고 기능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들 상당수는 불안정한 혈당 신진대사를 보이는데, 기분 변화가 많고 과민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체중이 증가해 신체 이미지가 나빠지면 자존감과 자기개념이 저하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즐겨 먹는 식품에 설탕이나 녹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줄이면 영양의 불균형이 초래되므로,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오늘날은 개선책의 하나로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을 포함한 영양학적 환경생태학적 치료인 영양조절 정신과학(orthomolecula psychiatry)이 시도된다.

이 이론에서는 몸과 두뇌에 유해한 환경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영양소를 조절하지만, 이런 치료는 아직 시험단계이므로 실용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을 기다려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환자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환자가 조금 힘들어한다 해도 적정량의 산책이나 신체 운동을 규칙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운전과 성생활

정신분열증 환자도 운전할 수 있고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일반인들의 인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일반적으로 정신분열증 환자의 정상적 성생활이 불가능하고, 운전은 더 위험하므로 불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 그들은 그런 능력에 문제가 없다. 다만 주의력이 요구돼 제한적일 뿐이다.

물론 모든 환자들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회복된 환자의 경우이다. 투약 중이거나 주의집중에 어려움이 있을 때, 환각과 망상이 심할 때는 운전을 금한다. 물론 정상인과 정신기능이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부분의 정신분열증 환자는 사고기능에서 문제를 보인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간단한 일상적인 일 또는 단순한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행동은 별 문제되지 않는다. 어떤 환자는 지능지수가 매우 높다. 치료 전에도 지능지수에 심각하게 장애를 보이는 환자도, 그렇지 않은 환자도 있다.

병원에서의 임상경험에 의하면 상담치료 과정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환자도 두세 명 있었다. 이 문제는 약을 복용하는 기간에 약효가 떨어지면 정신기능이 약화되어 그만큼 위험성이 높아짐을 상정한다.

그러나 이런 위험성을 정상인의 잘못된 경우와 비교하면 그다지 높지 않다. 정상인들도 때로 졸음운전이나 방심으로 사고를 낸다. 너무 피곤한 채 운전하면 사고의 판단이 흐려져 자신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운전사고는 정상인들의 많은 실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비율이나 확률상 정신분열증 환자가 훨씬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성생활은 어떨까. 이는 운전과는 다르게 긍정적이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성욕이 다소 감퇴되거나 약의 부작용 때문에 사정이나 발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 사정이나 발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대개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환자이다.

장기적인 약 복용은 약간의 우울증세가 유발되는데, 이를 ‘2차 우울증’이라 한다. 약간의 우울증은 성욕 감소나 기능 감퇴를 유발한다. 물론 정상인도 마찬가지로 개인 차이를 감안할 수 있다. 정신분열증 자체가 성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데, 치료 전 환자도 성적 문제에는 대부분 별다른 문제가 없다.

성문제는 높은 사고력보다 감각적 측면이기 때문이다. 성욕 감퇴보다는 오히려 유난히 성적 환상이나 성도착 증세가 흔하다. 때로 성도착 증세가 있다면 망상이나 환각 등 정신분열증 증상의 결과로서 나타나기도 한다.

성적 혼란을 보이는 환자나 유달리 성을 밝히는 환자들도 있다. 이른바 여장하는 환자는 성적으로 민감한 편이다. 그리고 성적 환상이 지나친 남성 환자들은 예쁜 여성 치료자를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사고 판단이 정상적이지 못하므로 성관계를 단순히 근육운동으로도 생각하는데, 이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신분열증은 다른 증상이나 장애보다도 치료가 훨씬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설령 치료된다고 해도 다시 재발하기 쉬운 병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정신분열증이 얼마나 치료하기 어려운가를 의미하는 동시에, 치료 후에도 관리가 철저하게 수행돼야 함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치료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도 있었다.

여기서 치료는 옛날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 한두 박자 늦더라도 생활할 수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한다.

 

5)자살충동

조현병이 있는 사람의 약 5~6%는 자살하고, 약 20%는 자살을 시도하며, 이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에 대해 생각을 한다. 자살은 조현병 환자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에 해당되며, 조현병으로 평균 수명이 10년 감소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자살 위험은 젊은 조현병 남성에서 증가하며, 물질 사용 장애도 함께 있는 경우 특히 그렇다. 그리고 우울증 증상이 있거나 절망감을 느끼거나, 실직한 경우, 또는 정신병이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병원에서 퇴원한 경우에도 위험이 커진다.

자살 위험은 조현병이 인생에서 늦게 발병했고 조현병 발병 전에는 제 역할을 잘했던 사람에게서 가장 크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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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9)

 

(지난 호에 이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이해

 

1) 사회생활

조현병 환자가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되면 회복된 환자는 직업을 가지고 사회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회복된 환자의 흥미와 적성, 그리고 능력 등이 감안되어야 하고, 지나치게 부정적이거나 과대평가를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과소평가는 주로 직장이나 제 3자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과잉기대는 흔히 가장 가까운 가족들로부터 나온다. 과잉기대는 환자의 무능함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보상심리와 빨리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복귀에 대한 기대일 것이다. 어떤 경우든 환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본질에 접근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다양한 증상으로 직업활동이 어렵지만, 그들도 나름의 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동시에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별로 정확한 평가가 선행된 후 직업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때로는 환자들의 창의성이나 상상력 등 일부 능력에서 일반인보다 우월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 현장은 정신분열증 병력의 사람을 무조건 거부하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다. 이들은 일정한 직업이나 매우 구체적인 일, 즉 제조업 등에서는 건강한 사람들보다 정확한 경우도 보고되고 있는데, 이것은 환자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어 직업을 선택할 때는 환자 자신도 불안을 느끼거나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은 피하고, 미래를 위해 바른 선택을 하도록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환자들에게는 환상과 현실의 특성을 분명히 인지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러기에 환자에게 권하는 것은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따르지 않도록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 게다가 회복된 후에는 예전처럼 일에 몰두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도 덜 받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다.

정신분열증에서 회복되면 증상 없이 생활하면서 직장은 되도록 갖지 않도록 권하는 편이지만, 그런 생각은 수정되어야 한다. 오히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하여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가출

정신분열증 환자는 통제를 싫어한다. 환자는 누구의 통제도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물론 환자에 따라서는 분리불안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나가 떠도는 행려자들 중 40% 정도가 정신분열증 환자로 밝혀졌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거리를 떠도는 것은 가족관계 붕괴와 관계 회피일 가능성이 많다. 이들에게 집이 없고 가족이 없다면 사회적 고립은 더욱 심화된다.

이들이 가족을 떠나는 대표적인 이유는 ‘갇혀 있는 게 싫어서’ 또는 ‘가족들이 자신에게 가할 공격이나 음모를 피하기 위해서’ 등 증상과 관련된 것이다. 환자는 무엇에 얽매는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자신이 정신병을 앓고 있다 해도 정상인처럼 인격적 대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원인의 대부분은 가족들에게도 있다. 가족들은 정신분열증 환자와 같이 지내는 게 힘들어 고함을 치거나 저주스런 원망을 하고 “없어졌으면 좋겠다”, “차라리 안 태어나는 게 나을 뻔했다”는 등의 독설을 퍼붓기도 한다.

가족은 회복될 것 같지 않은 이들의 질병에 대하여 심리적으로 이미 많은 좌절을 경험하여, 화풀이성의 대응이 이어지기 쉬운 점에서 반드시 상담교육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담치료를 받으면 우선 환자를 이해할 뿐 아니라 자신이 환자에 대해 잘못 대응한 점을 깨닫는다. 무엇보다 그들 문제의 원인이 상당 부분 부모의 양육과정에서 비롯된 점도 알게 된다. 이는 곧 환자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연결된다.

이처럼 정신분열증 환자가 가출하는 이유는 자신의 문제와 가족의 문제가 결합되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가족들이 환자를 문제에 직면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환자가 아무리 형편없어 보이고 문제를 인식하지 못해도 가족들이 그것을 일깨워 주거나 그것을 이유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

가족들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치료 전이나 후나 마찬가지인 점에서, 정신분열증의 주요 증상과 행동을 잘 알아두는 일도 중요하다.

환자의 어떤 행동으로 가족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그것을 장애로 인식하지 못한 채 의도적으로 화나게 만든다고 잘못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환자가 가출을 했을 때 그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자들은 혼자 지내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므로 가출한 지 오래된 환자를 설득해 데려오는 일은 더 어렵기 때문이다.

 

3)음식과 영양

음식과 영양의 문제는 건강한 사람이나 환자에게 모두 중요하다. 몸에 필요한 음식을 섭취해야 영양적 균형이 이루어진다. 당뇨병이나 간염 등 내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엄격한 식이요법이 적용된다.

이처럼 정신분열증 환자에게도 술과 약물 외에 피해야 할 음식과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 이들에게 해로운 것은 과도한 자극이 되어 수면 문제를 유발하는 음식들이다. 잠들기 어려운 것은 정신분열증 악화의 초기 징후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과다자극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커피이다. 커피 속 카페인은 뇌의 수면중추를 직접 자극해 수면을 방해한다. 코코아, 초콜릿, 홍차류, 콜라 등에도 카페인이나 다른 각성제가 들어 있다.

또 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약물들에도 강력한 카페인이 들어있다. 따라서 정신분열증 환자에게는 과일주스나 건강음료, 생수 등이 좋은 음료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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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8)

 

(지난 호에 이어)

그런데 항정신병 약물은 의존성이 없는 약물이며 단순한 수면제나 안정제는 망상, 환청과 같은 조현병(정신분열병) 증상에는 효과가 없다. 항정신병 약물은 조현병 증상을 목표로 하여 사용되는 치료제이다.

항정신병 약물은 망상, 환각, 와해된 사고 등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제거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당장의 증상이 사라진 후, 항정신병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향후 발생 가능성이 현격히 줄어든다.

그러나 항정신병 약은 졸음, 근육 경직, 떨림, 불수의 운동(지발성 운동장애), 체중 증가, 초조함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보다 새로운(2세대) 항정신병 약은 기존의(1세대) 항정신병 약보다 근육 경직, 떨림, 지발성 운동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더 낮다고 한다.

그리고 조현병은 약물 치료만이 아니라 다각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가장 현실적이고 기본적인 치료는 환자 본인과 가까이 있는 가족치료를 들 수 있는데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개인 정신 치료

개인 정신 치료는 환자의 전반적인 문제를 정신과 전문의(Psychiatrist)나 심리치료사(Psychotherapist)와 상담하면서 현재 부딪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를 말한다.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치료사는 환자의 경험, 생각, 느낌을 이해하고 공감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환자의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가족 치료

가족 치료는 조현병 환자의 가족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상담하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에게 조현병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환자에게 지지적이고 협조적인 환경을 만들어줘 조현병의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아 위험한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3. 인지 행동 치료

인지 행동 치료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청이나 망상이 계속되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방법이다.

어떻게 하면 망상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지, 망상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청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무감동에서 탈출할 수 있는지, 약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감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과 생각의 방향을 인지 치료를 통해 배우게 된다.

또한 행동 치료를 통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억제하고 사회적 행동이나 자기표현을 강화하는 법을 배운다.

 

4. 자조 모임

조현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모임인 자조 모임은 미국에서 1979년도에 ‘전국 정신장애인동맹’(NAMI: National Alliance for the Mentally Ill)이 결성된 것을 그 시초로 한다. 현재 이 동맹은 미국 각지의 수많은 가족 모임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사한 형태의 자조 모임이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각 가족 모임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환자 가족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정신병에 대한 교육과 정신 병원 및 정신과 의사에 대한 정보 교환, 행정 기관에 대한 로비 활동, 대중 홍보 그리고 재활 기관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조현병 환자와 가족을 지지하기 위한 다양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다.

약물치료로는 리스페리돈과 아리피프라졸을 1차적으로 많이 선택하는데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으로 조증이나 조현병, 틱, ADHD등에 처방하여 정신기능의 흥분을 억제한다. 이외에도 쿠에타핀, 클로자핀, 할로페리돌도 사용이 된다. 한약 중에도 안전하게 정신기능을 억제해 주는 약물(진주모, 자석, 모려, 용골 등)이 있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에도 수 명의 조현병 환자들을 치료해 본 결과 비교적 만족할 만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 위에 설명한 심각한 증상의 환자들 중 상당 수가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나 직장에 복귀한 경우도 있었다.

한의에서 말하는 조현병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면 한의에서는 조현병을 전광증(癲狂症)으로 정의하는데 그 증상이 양적(陽的)이며 광란(狂亂)이 심한 것은 광증(狂症)이라 하고 음적(陰的)이며 정적(靜的)인 것은 전증(癲症)이라고 한다.

광증의 광(狂)은 잠을 잘 안자고, 잘 먹지도 않고, 자신이 고귀한 듯 말하며, 허황한 말을 하고, 상대방에 말을 가려 할 줄 모르고, 욕설을 하기도 하고, 옷을 단정히 입지도 않고, 활동이 많아지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하는 증상이다. 정신분열 병의 긴장형과 조울병의 조기상태에 해당한다. 보다 동적이고 양적인 증상이다.

이에 반해 전증의 전(癲)은 가만이 누워서 한곳만 응시하거나 언어에 일관성이 없고 언어내용에도 윤리성이 결여된 증상으로 정신분열 병의 파괴형이나 망상형 또는 조울병의 울(鬱) 상태에 해당된다. 보다 정적이고 음적인 증상을 말한다.

조현병 치료를 위해서는 침치료, 한약 처방 등을 활용한다. 먼저 침치료와 한약 처방을 통해 신경 전달물질과 호르몬을 조절하고 뇌 기능을 개선한다.

한의사는 환자의 증상과 병인(病因)에 맞는 정확한 변증(辯證)을 하여 한약이나 침치료를 하면 증상들이 많이 완화될 수 있는데 원인으로 기혈이 몹시 허하거나 기울로 담화가 막혀서 생긴다고 보는 전증(癲症)은 울적한 기분을 풀어주고 막힌 담을 열어주며 안신의 치법을 치료를 하고, 광증(狂症)은 마음을 맑게 해주고 막힌 담을 풀어주고 각성의 치료를 한다.

그러나 조현병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인내를 가지고 다각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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