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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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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8
침술(鍼術, Acupuncture)(3)

 

(지난 호에 이어)

한의학의 경락과 기에 대한 이해와 연구

 

침술에서는 인체의 경락(經絡)과 기(氣)에 대한 공부가 필수인데 한의학의 경락(經絡)과 기(氣)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과 예를 들면 한의학에서 침이나 뜸을 놓을 때 경혈(經穴)에 놓는다고 말한다. 경혈(經穴)은 피부나 근육의 중요한 반응 부위로 우리 몸에는 약 361개의 경혈(經穴)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각 경혈(經穴)을 이어 기혈(氣血)이 순환하는 통로를 경락(經絡)이라고 부른다. 한의학에서 경락(經絡)은 인체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주관하는 통로로, 경락(經絡)을 잘 조절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머리 꼭대기에 있는 ‘백회(百會)’란 경혈(經穴)에 침을 놓아 치질을 치료한다. 한의학에선 경락(經絡)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반면에 서양의학에서는 몸 안의 통로를 혈관•림프관•신경계 등을 꼽는데, 경락(經絡)은 서양의학에는 없는 완전히 다른 통로인 것이다.

 

한의학 고전인 《黃帝內經》에는 경락(經絡)이 근육, 내장, 뼈 심지어 손톱과 머리카락까지 뻗어 있으며 이를 통해 기(氣)가 흘러 인체가 살아 움직인다고 기술돼 있다. 하지만 경락(經絡)은 현대의학인 해부학적 실체가 없다.

 

경락(經絡)을 통한 한의학적 치료가 실제로 임상에서 서양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질병치료에 효과를 보이면서도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학문으로 이야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침의 치료 효과를 경험하면서도 막상 “왜 그런 효과가 있는가”라고 물으면 애매한 ‘경락(經絡)’과 ‘기(氣)’의 개념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서양환자가 대부분인 캐나다의 종합병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서양 환자들이 침이 어떤 원리로 자신들의 질병을 치료하는지에 질문을 할 때 동양철학이 기초를 이룬 경락(經絡)과 기(氣)의 흐름을 영어로 설명하는 내 자신의 대답이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서양사람들을 이해 시키는데 한계를 느꼈던 적이 자주 있었다.

 

그러나 침 치료를 찾는 서양사람들 상당수가 동양철학이나 동양의학을 존중하고 부작용이 적은 자연치료라는데 관심을 표명하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20년 이상 한의사로 임상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의 생각으로 현대는 과학이 인간의 문명을 주도하고 있고 거의 모든 문제들을 과학적 증명이 요구되는 서양의학 관점에서, 동양철학에서 출발하여 발전한 한의학 이론을 현대과학 이론적 관점으로 설명을 한다는 그 자체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침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첫째, ‘경락(經絡)’이나 ‘기(氣)’가 인체에 실제로 존재하는지, 둘째, 침으로 어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었다.

 

과거 경락이나 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연구에는 해부학, 생물학, 신경학, 세포학 등 현대 의학의 모든 지식이 총 동원되었다. 실제로1960년대 초 경락의 해부학적 실체를 밝히려는 시도가 있었다. 1941년 경성제대 의학부를 졸업한 김봉한 박사는, 북한에서 1961년 8월 ‘경락의 실태에 관한 연구’ 논문을 내놓으면서 ‘봉한학설’을 통해 경락의 실체를 밝히려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특히 북한 정권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전자현미경, 방사선 추적장치 등 첨단 연구장비를 통해 경락의 실체와 관련된 논문을 5편이나 발표했었다. 당시 김봉한 박사는 “경혈자리에서 지름 0.5~1.0mm 형태의 작은 조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조직은 원형이며 원형 내 여러 가닥이 다발로 돼 있다고 했다.

 

김봉한 박사는 경혈 자리의 조직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봉한소체’로 불렀고, 각 봉한소체가 연결된 관을 ‘봉한관’으로 불렀다. 즉, 봉한관이 경락에 해당되는 것으로 인체에는 신경계, 혈관계, 림프계와 다른 제3의 순환계가 있는데, 경락을 잇는 관(봉한관)을 따라 액체(봉한액)가 흐르며, 그 속에 세포를 재생하는 ‘산알’이란 일종의 DNA 알갱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학설은 국내외의 관심을 모았으나, 후속 연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필자가 과거 중국에서 한의대 인턴기간 중 북한에서 파견 나온 서양 의학 소화기내과 과장인 의사와 6개월 정도 같이 일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황장엽씨가 한국으로 망명하던 시기여서 북한의사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듯 했고 필자는 병원 기숙사에서 모두 잠든 밤늦은 시간에 한국의 여러 신문, 책자 그리고 방송 자료 등을 북한의사에게 몰래 전해 주었고 같은 민족이라 사적이고 깊은 이야기도 자주 나누었다.

 

그때 필자가 한의학의 경락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김봉한 박사에 대해 질문을 했던 적이 있었다. 왜 당시로는 혁신적인 증명을 한 김봉한 박사의 이론이 더 이상 발전이 없고, 그리고 김봉한 박사는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당시 북한 의사의 대답으로는 김봉한 박사가 정치적인 사건에 연루되어 어느 날 갑자기 숙청된 것 같다고 하였다. 만약 김봉한 박사가 한의학의 경락을 현대 과학으로 증명하는 것을 완성하였다면 한의학 발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왔으리라 생각된다.

 

그 후 김봉한 박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북한의 보건의료 인력 양성 차원에서 의사들이 한국전쟁 후 납북됐다는 사실도 김봉한 박사가 숙청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북한은 해방 직후 의과대학이 한 곳도 없었다. 이에 1948년 평양의전과 함흥의전을 의과대학으로 바꾸면서 부족한 의사를 채우기 위해 20여 명의 의사들을 납북시켰다.

 

2013년 북한인권의사회는 “남한의 총 18명의 의사가 납북됐고, 이 중 10명이 서울대 의대 교수”라고 밝힌 바 있다. 김봉한 박사도 이들 중 한 명에 속해 있었다고 나온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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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침술(鍼術, Acupuncture) (2)

 

(지난 호에 이어)

한의학에서는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좀 난해하지만 간(肝)의 기(氣)가 위(胃)를 쳐서 그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차후 기회가 되면 소화기 질병에 대한 칼럼에서 소개하기로 하고 이번 호에서는 지면상 생략한다.

 

결국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러한 질병들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리 의학을 공부하는 모두에게 공통된 숙제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현대의 의학은 여러 의학들이 서로 협력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국 의학의 존재 이유는 질병에 걸린 인간을 병으로부터 회복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약 20여 년 전부터 이미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과 “서니부룩 병원”에 침술과가 설치되어 있었고, 현재 필자가 이 두 병원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종종 주변분들 중 서양사람들도 침 치료를 받으러 오는지 궁금해 하시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히 많은 서양사람들이 침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전체 환자들 중 80% 이상이 서양 사람들이다. 그 환자들 중에는 서양의학 전문의들도 많이 있다.

 

그 동안 종합병원에서 진료하면서 한인들을 환자로 치료하는 경우는 1년에 평균 5명도 채 안 되는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어떤 한인들은 서양사람들보다 한의학에 대해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오늘날 서양에서도 의학의 한 분야로 인정되고 계속 발전하고 있는 침술의 역사와 침술 치료에 대해 같이 나누고자 한다.

 

침술의 역사

침술의 침(鍼)자의 어원은 폄석(?石)에서 잠석(箴石)으로, 잠석에서 침(鍼)으로 발전해 왔다. 폄석이란 석기시대의 치료 기구로 쓰던 돌의 자기(刺器)를 말하는데, 중국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돌로써 병을 자(刺)한다.”라고 하였다.

 

한의학 고서인 “황제내경” 『소문(素問)』의 이법(異法) 의론(宜論) 제12에 “그의 병은 개옹창(皆癰瘡)이다. 그를 치료하는 데는 폄석이 제일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대에 종창(腫瘍)을 절개(切開)하는데 돌화살의 선단(先端)과 같이 뾰족한 석편(石片)을 사용하였던 것이 치료 기구로서 전승되었다고 생각된다.  전원기(全元起)의『소문(素問)』의 주(注) 속에서도 “고대에는 철(鐵)을 다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돌을 침으로 하였다.”고 하였던 것이다.

 

즉, 신석기시대의 돌조각인 폄석(?石)에서 청동기시대의 잠석(箴石)으로 그리고 철기시대의 침(鍼)으로 발전된 것이다. 따라서 침술의 시작은 유물과 문헌적 근거를 통해 알려진 바로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인류문명과 함께 시작된 고대의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석기시대를 지나 철기(鐵器) 시대가 되면서부터 연금주술(鍊金鑄術)이 발달되어 금속으로 만들었으나 대부분이 대침(大鍼)으로 밖에 만들지 못하였다. 이때는 금침(金鍼), 은침(銀鍼), 동침(銅鍼), 철침(鐵鍼)으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음양 오행(陰陽五行), 보사법(補瀉法)으로 쓴다면 금침(金鍼)은 보(補)하는데 쓰고, 은침(銀鍼)은 사(瀉)하는데 쓴다고 하였으며, 동(銅)과 철제(鐵製)의 침(鍼)을 보편적으로 썼다.

 

금(金)은 황실에서만 쓰게 되어 있고, 일반 서민은 쓰지 못하였으므로 서민층에서는 동(銅)을 금(金)과 같이 생각하였기 때문에 좋은 침을 말할 때 동침이라고 하였다. 요즈음 사람들은 대침을 보면 동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 알고 하는 말이다.

 

중국침술의 역사

침술이 질병을 치료하는 기록된 의학적인 의미의 기원은 약 2,500여 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침술에 대한 직접적인 자료로 가장 오래된 것은 약 2,500여 년 전 중국 고서(古書)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12경락(經絡)과 침(鍼)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침술이 동방에서 유래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을 중국의 동쪽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동방이 한국의 동이지역 이었으므로 고대 한국이 침술의 발생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침술이 정확히 어디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알기 어려운 것 같다. 중국 산동 지방에서는 반인반조의 생명체가 사람을 찌르는 것이 묘사된 그림이 발굴되기도 하였고, 또한 중국의 신화집인 산해경에도 비슷한 침술의 유래가 나온다. 하지만 산해경은 신화집에 가까운 내용이므로 사실로 믿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침술은 한의의 한 분야로 질병을 치료하는데 계속 의학으로 발전해 오다 청나라에 접어들면서 서양의학과 접하게 되고 그에 영향을 받아 쇠퇴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러다가 1840년 아편전쟁 당시 중국의 황제였던 도강제는 서양의 과학을 받아들이면서 침술이 의과학(醫科學)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생각해서 침술과 뜸술을 없애게 된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의 침술은 점점 쇠퇴하게 되고 1914~1929년 사이에는 중국 정부의 관리자들의 제안으로 침술이 불법 의학이 되었다. 그러다가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간의 전쟁에서 공산당이 승리하면서 마오쩌뚱이 1949년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정권을 잡게 된다. 그때 마오쩌뚱은 한의학을 정치의 장으로 끌어 들이게 된다.

 

당시 중국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한 거대한 규모의 농촌 거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한의학을 다시 복원시킨 것이다. 당시 중국의 주요 중의약대학(中醫藥大學)들이1955~1956년 개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때부터 한의사들에게 서양의학까지 교육하게 되면서 서양의학을 배운 한의사들을 많이 배출하게 되었고, 결국 중국에서는 서양의학과 동등한 수준과 대접을 받게 된다. 그래서 지금의 중국 침술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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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침술(鍼術, Acupuncture) (1)

 

오랜 역사를 가진 동양의학(東洋醫學)에서 침술(鍼術)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질병을 치료하는 친숙한 의료 분야 중 하나로 자리해 왔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분들이 한국이나 토론토의 한의원에서 침을 맞거나 한약을 지어 먹었던 경험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한의나 침술에 대한 편견으로 한의 치료를 꺼려하는 분들 또한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의 이론이 현대 과학 이론적인 해석과는 차이가 있는 것 또한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된다.

 

동양의학(東洋醫學)과 서양의학(西洋醫學)은 몸을 치료하는 기술에서의 차이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몸을 보는 기본 관점과 철학(哲學)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동양의학(東洋醫學)과 서양의학(西洋醫學)의 출발점은 서로 비슷한 철학(哲學)에서 시작되었으나 현대에는 서로 상당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18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발전하는 과학에 힘입어 서양의학(西洋醫學)의 발전은 기존 동서양에서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 및 그 효과적 측면에서 크게 다르게 발전해 갔다고 할 수 있다. 18세기에 들어 유럽에서는 계몽주의와 자연주의의 영향으로 과학적 방법에 의한 의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의학은 철학(哲學)에서 출발하여 발전하였으나 당시 사회가 과학을 경시하던 유교사상이 주를 이루어 서양의학(西洋醫學)처럼 과학에 접목되지 못한 상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한의학의 기초 이론은 “음양오행(陰陽五行)”학설로부터 시작하여 발전해 가는 것으로 동양철학(東洋哲學)에서 의학으로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현대에는 서양의학(西洋醫學)이 의학의 주인공이 되었고 동양의학(東洋醫學)은 대체의학으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과학만으로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듯이 철학이나 인문학 같은 지식 또한 우리 인생에 중요한 것처럼 서양의학(西洋醫學)과 동양의학(東洋醫學) 모두가 서로 부족한 부분과 한계를 서로 보완하고 협조해 가면서 우리의 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느끼기에는 서양의학(西洋醫學)에는 동양의학(東洋醫學)이 가지고 있는 심오한 철학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반대로 동양의학(東洋醫學)에서는 실제적인 치료보다는 너무 철학적이고 사변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질병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것은 서양의학(西洋醫學)의 양생관(養生觀: 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냐, 동양의학(東洋醫學)의 양생관이냐, 아니면 또 다른 시각의 양생관이냐가 아니라 그냥 우리 인류가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보편적 “양생관”일 것이다. 이것이 의학의 본질적인 존재 목적이라 생각한다.

 

즉, 실제로도 효과가 있으면서도, 이것이 실증적으로 증명될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양생관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동양과 서양을 굳이 나누는 서양철학이 따로 있고 동양철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극복하는 공통된 철학이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

 

근대의학 이전의 상황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그 치료의 효과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판단된다. 물론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에 있어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동양의학(東洋醫學)의 침술, 경락에 대한 이해, 도인 양생술 등은 서양의학(西洋醫學)과는 차별이 되는 점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인류가 겪어온 질병으로 인한 상흔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지금 온 세상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인류를 위협했던 전염병의 역사를 보면 좀 더 이해가 쉽다. 유사 이래로 인류를 위협했던 전염병들은 흑사병(Black Death, 페스트)을 비롯하여 나병, 결핵, 발진티푸스, 매독, 콜레라, 장티푸스, 천연두 그리고 독감 등이 있다. 이러한 병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인류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어 왔다.

 

그러나 현대 과학이 페니실린의 발견을 시작으로 전염병과 기타 관련 분야에서 짧은 시간 안에 급속도로 발전한 서양의학(西洋醫學)이 인류에 많은 복지와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한계점 또한 존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서양 근대의학은 실증적(positive)인 의학이며 과학적 이고 분석적인 의학이다. 이 의학은 인간을 신체(body)로 국한시키고 모든 질병을 신체화 (somatisation)시키는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환원론적인 접근법은 인간을 기계로 간주하여 기계의 고장 난 부분을 고치면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환원론적인 접근법은 전염성 질환의 정복, 수술의 발전, 유전학의 발전과 그 맥을 같이하여 인류에게 엄청난 복지를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현대의 질병은 이러한 방식으로만 치료될 수 없는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현대 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우리의 인체를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로 보고 몸 안에 흐르는 모든 에너지는 음(陰)과 양(陽)의 균형된 조화로 해석하는 동양의학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안 좋은 일을 당하면 순간적으로 밥맛이 떨어지거나 체하는 증상은 서양의학(西洋醫學)으로는 해석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저 신경성이란 애매한 해석 정도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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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7
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 (8.끝)

 

 (지난 호에 이어)

 

후유증

 

안면마비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임상자료에 의하면 안면마비 환자 4명 중 1명 정도가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마비 후유증은 얼굴 비대칭, 안면경련(안검·광대뼈 부위), 연합운동(눈과 입이 같이 움직임), 악어의 눈물(식사 시 눈물 과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후유증 증상을 방치할 경우 외관상 불편감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안면마비 후유증의 종류

 

연합운동(synkinesis)

연합운동은 움직이고자 하는 특정 안면근육을 움직일 때, 의도하지 않은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같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안면근육의 운동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되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연결을 생성하여 발생한다.

 

연합운동은 안면마비 후유증 중에서 가장 큰 불편을 초래하며, 눈 깜빡이기, 먹기, 말하기, 웃기 등의 기본 동작에 장애가 생겨 삶의 질을 감소시키고, 사회생활에서 얼굴 표정을 짓는 데에 문제가 생겨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준다.

 

게다가 연합운동은 치료가 잘 안 되는 증상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극단의 노력이 필요하며, 연합운동의 예방적 치료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연합운동의 조합은 매우 많이 나올 수 있으며, 그중 이마 주름 잡을 때 입 꼬리 올라가는 동작, 눈 감을 때 입 꼬리 올라가는 동작, ‘우’ 할 때 눈이 감기는 동작, ‘우’ 할 때 턱이 움푹 들어가는 동작, 으르렁거릴 때 턱이 움푹 들어가는 동작 순으로 자주 나타난다.

 

 구축(contracture)

 

안면구축은 안면근육이 뻣뻣하게 느껴지면서 심하면 눈꺼풀 틈새가 좁아지고, 입 꼬리가 올라가고, 비정상적으로 안면의 주름(특히 비순부 주름)이 깊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안면구축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안면신경이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거의 항상 연합운동과 같이 나타난다.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된 안면신경이 다시 회복될 때에는 안면신경의 분지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안면근육의 움직임에 비정상적인 차이가 생겨 안면구축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경련(spasm)

 

안면신경의 장애로 발생할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질환이 바로 안면마비와 후유증으로 인한 안면경련이다. 그 중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이 지배하는 안면근육에 불수의적으로 긴장성·간대성 수축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안면마비가 원인이 되는 이차성 안면경련에 해당하며,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된 안면신경의 운동섬유들이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연결을 생성함과 동시에 안면신경의 과흥분성이 유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안륜근과 구륜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일차성 안면경련과 임상적인 특징이 비슷하지만 치료가 더 어렵다. 하지만 안면마비 초기 치료 과정 중에 가볍게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안면마비 후유증이 아니며, 이 증상은 6개월 이내에 사라지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악어의 눈물 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

 

음식을 먹을 때 미각적 자극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눈물이 나오는 현상을 악어의 눈물 증후군이라고 한다. 악어의 눈물 증후군은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되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침샘을 담당하던 섬유들이 눈물샘으로 잘못 연결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침 분비 자극이 눈물의 분비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 안면근육의 운동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눈물샘으로 잘못 연결되면, 안면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눈물이 나올 수 있다. 이 증상은 비록 악어의 눈물 증후군은 아니지만, 일종의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볼 수 있다.

 

기타 안면마비 후유증

 

연합운동, 구축, 경련, 악어의 눈물 증후군 이외에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눈물 감소, 미각 장애, 청각 장애, 이명, 청각 과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증상들은 눈물샘, 혀의 앞 2/3 미각, 등골근 등을 담당하고 있는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다 회복되지 않아 발생하며, 안면마비 초기에도 나타날 수 있고, 안면마비 후유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

 

안면마비의 불량한 예후 인자에 해당하는 경우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안면마비 초기에 신경 손상의 정도가 클수록 그 예후가 좋지 않아 후유증이 많이 남을 수 있다.

 

신경 손상의 정도는 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후유증이 많이 남을 수 있으며, 특히 신경 손상의 정도가 90%를 넘으면 그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그리고 미각 검사, 등골근반사 검사, 눈물 검사가 안면마비의 예후를 판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또 안면마비의 원인이 외상성인 경우에 가장 후유증이 많이 남을 수 있으며, 특발성 안면마비(벨 마비: Bell’s Palsy)인 경우에 가장 후유증이 적게 남는다.

 

이 외에도 안면마비의 불량한 예후 인자에 해당하는 완전 마비, 발병 후 3주 이내에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마비, 이차성 마비, 람세이 헌트 증후군, 60세 이상의 연령,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며, 임신 중이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치료와 후유증 예방

안면마비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면마비가 발생한 후 3~4주간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2~3주간 집중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우선 안면마비가 왔을때는 안면마비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발병 후 3일 내에 의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면마비 후유증을 예방하는 방법

1) 신체적 피로 및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2) 찬바람을 피하며, 일교차가 큰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3)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 후 손을 잘 씻는다.
4) 고혈압, 당뇨 등 유발 인자를 잘 조절한다.
5) 임산부의 경우 임신 말기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어 기력 저하를 주의한다.
6)감기 후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므로 감기를 유의한다.
7)안면 부위로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과음, 흡연 등을 삼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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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30
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7)

 

 (지난 호에 이어)


1)체침요법안면마비의 한의 치료 종류와 소개

안면신경마비에 대하여 전통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침치료로서 풍한이 안면경락에 침습하여 발생한 기혈순환의 장애를 개선한다.

 

2)뜸요법

따뜻한 기운을 경락에 넣어주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3)한약요법

환자의 체질 및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따른 약물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기의 흐름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고 기를 잘 소통시키는 약물을 위주로 하여 처방하게 되며, 최적의 엄선된 약물을 사용하여 급성기에는 발병 초기의 진행을 막고, 만성기에는 병변 및 전신의 빠른 회복을 위한 맞춤식 처방을 사용한다.

 

4)안면침(미용침)요법

일반적인 침 시술보다 더욱 가늘고 예민한 침을 사용하여, 안면 피부 속 표정근 주위 혈(穴)자리들을 침으로 풀어주고 경혈(經穴)을 자극하여 안면 근육의 비대칭을 교정해 준다.

 

원래 안면침은 주로 주름 완화나 리프팅 같이 안면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얼굴의 처진 근육을 올리고 주름을 없애며 안면근육의 비대칭을 해소하여 자연스런 얼굴을 만들어 주는 효과로 인해 주로 안면마비 후유증 단계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5)매선요법

캐나다에서는 허용되지 않지만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약실 주입기를 사용하여 혈위(穴位) 내에 인체에 무해한 이물인 약실(수술용 실)을 매입함으로써 혈위(穴位)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매선은 문자 그대로 ‘실을 묻는다’는 것으로 경혈점 또는 일부 통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부위 또는 민감한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이물질인 선을 매입하여 오랜 유침으로 인한 자극의 극대화를 통해서 인체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주목적으로 한다.

 

이 때 사용하는 약실은 폴리디옥사논 봉합사로 인체에 무해하고 자연분해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6) 전통 피부침 요법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영추. 자법>에 기술된 피부침에서 기원한 것으로, 여러 개의 침을 얕게, 넓은 부위에 자침하는 치료법이다.

이는 안면마비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마비된 안면의 불쾌감, 감각이상과 같은 안면마비 후유증 증상에 효과적이다.

 

7)피내침 요법

안면부의 주요 경혈에 스티커 형태의 피내침을 붙이는 치료법이다. 입원 치료시 매일 저녁 시행하여, 수면시간 동안에도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치료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한다.

 

8) 봉독요법(봉침)

캐나다에서는 허가되지 않는 봉독요법은 항염, 면역기능조절, 신경장애 개선 등의 효과가 있어 손상된 안면신경의 회복을 돕는다. 특히 안면신경마비의 초기, 이후통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9)약침요법

캐나다에서는 허가되지 않고 한국, 중국 등에서 사용되는 약침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 부조화를 조절하여 근원적인 치료에 이르도록 도와준다.

 

10)전침요법

안면마비와 같은 마비성 질환에 효과적인 강도의 전기 자극을 지속적으로 가하여 치료를 도와준다.

 

안면마비와 식생활?

안면마비는 외부 환경적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써 호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의식주에서도 생활 속 습관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안면마비가 발병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동시에 꾸준한 마사지 및 금주, 금연과 같은 생활 속 관리에 음식 섭취 역시 철저하게 관리돼야 치료 효험을 볼 수 있다.

 

특히 안면마비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 속에서 관리할 수 있는 음식은 상당히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안면마비가 발병한 환자들의 경우, 소화기관에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은 소화기와 관련된 위경락(胃經絡)이 얼굴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인데, 안면신경마비와 같은 안면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위경락(胃經絡)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안면마비 환자는 찬 성질의 음식보다는 따뜻하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인 쇠고기,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및 해조류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안면마비 환자에게 좋지 않은 음식은 찬 성질의 음식인데, 찬 성질의 음식들은 위경락(胃經絡)을 냉하게 만들어 소통을 방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대표적인 찬 성질의 음식들로는 여름철에 자주 찾는 아이스크림, 냉면, 찬물, 돼지고기 등이 있다.

 

찬 성질의 음식과 함께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 카페인 섭취 역시 안면마비 증상에 악영향을 끼친다.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은 소화기 계통에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안면마비로 인해 약화된 위장 건강에 좋지 않으며, 카페인은 신체에서 정신적인 문제를 주관하는 심경락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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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3
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6)

 (지난 호에 이어)

 벨 마비(Bell’s Palsy)의 경우 열 명 중에 여덟 명 이상의 환자가 침치료나 약물 복용 등의 치료 기간 중에 얼굴의 움직임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안면마비의 치료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중풍(中風)이나 뇌종양(腦腫瘍) 같은 뇌신경(腦神經) 질환에 의해 안면마비가 발생한 경우 원인에 맞는 추가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고 머리의 충격에 의해 발병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중이염(中耳炎)의 합병증으로 발생하였다면 중이염(中耳炎)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가장 흔한 벨 마비(Bell’s Palsy)의 경우 약물 치료와 함께 침, 뜸 등의 치료를 받으면서 몇 개월간 경과를 지켜본다. 드물기는 하지만 얼굴이 완전히 마비된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몇 개월씩 걸려 서서히 회복되고 일부 환자는 안면마비가 어느 정도 남는 경우도 있다. 치료기간 중에 눈물 부족 때문에 눈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약을 사용하고 안대를 착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상포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램지 헌트 증후군’의 경우는 추가적으로 항바이러스 약물과 진통제를 투여 받는다. 초기에 적절한 집중치료를 잘 받으면 심해지는 양상을 억제할 수 있다. 우선 일반적인 치료는 눈에 안대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하고, 가정의로부터 처방된 약을 복용하면서 침, 뜸치료 등으로 마비 부분에 대하여 치료를 한다.  

가정의로부터 처방된 약은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여 안면신경손상 부위의 염증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가능하면 발병 후 즉시 또는 늦어도 3일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로 인하여 안면신경으로의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해 주는데 이를 보존 요법이라고 한다.

 수술 요법으로는 외과적으로 발병 후 2~4일 내에 안면 신경 감압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유증으로 안면 신경이 단순히 절단된 경우에는 안면 근육의 쇠약이 심하지만 대개 결과가 좋아진다. 예후가 좋은 안면마비는 2개월 내에 완치가 가능하지만, 예후가 불량한 안면마비는 수개월에서 수 년 이상까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안면마비는 증상이 생기고 1주일 안에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만일, 안면마비가 급격하게 진행된 경우 안면마비가 발병한 지 7일 이내에 안면 신경감압술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외상이나 종양수술 등의 후유증으로 안면 신경이 절단돼 마비가 생긴 경우라면 신경을 이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일반 요법은 안대를 이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마비된 근육을 마사지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적절한 치료는 우선 1주일 정도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한 후,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약처방과 침, 뜸, 경락마사지 등 경락수기 요법으로 기혈 순환을 돕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가정에서 마실 수 있는 한방차로는 오미자차, 생맥산 등을 권장한다.

 그러나 생활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찬 기운에 오랜 시간 얼굴이 노출되지 않는 것. 지나친 냉방기기 사용과 찬음료 등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또 더위를 많이 탄다면 린넨 의류나 순면 의류를 입고 선풍기나 에어컨보다는 부채로 약한 바람을 쐬는 것이 좋다.

 환자 본인이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은 평소 안면근육을 틈틈이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 뒤쪽을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혈액순환을 돕거나 입 속에 바람을 넣고 양 볼 움직이기, 풍선 불기 등을 꾸준히 하면 안면근육강화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안면 마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면마비를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심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안면이나 머리를 심하게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안면신경의 회복을 위해 안면재활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다만, 당뇨병 환자, 고령자, 대상포진에 의해 안면마비가 생긴 환자, 초기 신경 손상이 심한 환자 등은 안면마비 발생 6개월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눈과 입이 같이 움직이는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침과 한방물리요법은 근위축을 막아 안면근육 운동기능의 회복을 촉진시키며 근육의 경화 및 섬유화 등 장기 후유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면마비에 대한 침치료의 안정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등 기존 약물치료만을 시행하는 것에 비해 침치료를 같이 병행하는 것이 보다 나은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양한방 협진치료시 안정성 문제 역시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급성기 안면마비 환자들 중 조기에 침치료를 시작한 경우 전반적 치료 결과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이뤄지기도 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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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6)

 (지난 호에 이어)

 벨 마비(Bell’s Palsy)의 경우 열 명 중에 여덟 명 이상의 환자가 침치료나 약물 복용 등의 치료 기간 중에 얼굴의 움직임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안면마비의 치료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중풍(中風)이나 뇌종양(腦腫瘍) 같은 뇌신경(腦神經) 질환에 의해 안면마비가 발생한 경우 원인에 맞는 추가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고 머리의 충격에 의해 발병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중이염(中耳炎)의 합병증으로 발생하였다면 중이염(中耳炎)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가장 흔한 벨 마비(Bell’s Palsy)의 경우 약물 치료와 함께 침, 뜸 등의 치료를 받으면서 몇 개월간 경과를 지켜본다. 드물기는 하지만 얼굴이 완전히 마비된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몇 개월씩 걸려 서서히 회복되고 일부 환자는 안면마비가 어느 정도 남는 경우도 있다. 치료기간 중에 눈물 부족 때문에 눈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약을 사용하고 안대를 착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상포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램지 헌트 증후군’의 경우는 추가적으로 항바이러스 약물과 진통제를 투여 받는다. 초기에 적절한 집중치료를 잘 받으면 심해지는 양상을 억제할 수 있다. 우선 일반적인 치료는 눈에 안대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하고, 가정의로부터 처방된 약을 복용하면서 침, 뜸치료 등으로 마비 부분에 대하여 치료를 한다.  


가정의로부터 처방된 약은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여 안면신경손상 부위의 염증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가능하면 발병 후 즉시 또는 늦어도 3일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로 인하여 안면신경으로의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해 주는데 이를 보존 요법이라고 한다.
 

 수술 요법으로는 외과적으로 발병 후 2~4일 내에 안면 신경 감압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유증으로 안면 신경이 단순히 절단된 경우에는 안면 근육의 쇠약이 심하지만 대개 결과가 좋아진다. 예후가 좋은 안면마비는 2개월 내에 완치가 가능하지만, 예후가 불량한 안면마비는 수개월에서 수 년 이상까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안면마비는 증상이 생기고 1주일 안에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만일, 안면마비가 급격하게 진행된 경우 안면마비가 발병한 지 7일 이내에 안면 신경감압술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외상이나 종양수술 등의 후유증으로 안면 신경이 절단돼 마비가 생긴 경우라면 신경을 이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일반 요법은 안대를 이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마비된 근육을 마사지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적절한 치료는 우선 1주일 정도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한 후,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약처방과 침, 뜸, 경락마사지 등 경락수기 요법으로 기혈 순환을 돕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가정에서 마실 수 있는 한방차로는 오미자차, 생맥산 등을 권장한다.

 

 그러나 생활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찬 기운에 오랜 시간 얼굴이 노출되지 않는 것. 지나친 냉방기기 사용과 찬음료 등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또 더위를 많이 탄다면 린넨 의류나 순면 의류를 입고 선풍기나 에어컨보다는 부채로 약한 바람을 쐬는 것이 좋다.
 

 환자 본인이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은 평소 안면근육을 틈틈이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 뒤쪽을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혈액순환을 돕거나 입 속에 바람을 넣고 양 볼 움직이기, 풍선 불기 등을 꾸준히 하면 안면근육강화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안면 마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면마비를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심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안면이나 머리를 심하게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안면신경의 회복을 위해 안면재활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다만, 당뇨병 환자, 고령자, 대상포진에 의해 안면마비가 생긴 환자, 초기 신경 손상이 심한 환자 등은 안면마비 발생 6개월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눈과 입이 같이 움직이는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침과 한방물리요법은 근위축을 막아 안면근육 운동기능의 회복을 촉진시키며 근육의 경화 및 섬유화 등 장기 후유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면마비에 대한 침치료의 안정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등 기존 약물치료만을 시행하는 것에 비해 침치료를 같이 병행하는 것이 보다 나은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양한방 협진치료시 안정성 문제 역시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급성기 안면마비 환자들 중 조기에 침치료를 시작한 경우 전반적 치료 결과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이뤄지기도 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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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5)

 (지난 호에 이어)

안면마비와 응급처치

 안면마비는 오기 전에 증상이나 예후를 알 수 있도록 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갑자기 오는 경우도 많다. 어느 순간 갑자기 입에서 침이 흐른다든지, 입이 이상해진다던지, 눈이 처지면서 감기는 것이 이상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고 본인은 잘 모르는데 오히려 주위 사람이 웃는 것이 이상하게 보인다고 말해서 아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보니 갑자기 얼굴이 이상해지는 경우도 많다. 모두 자각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얼굴이 이상해지면 당황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당황해 하지 말고 차분히 응급처치를 하면서 다음 치료를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다.

  1. 먼저 중추성(中樞性)인지 말초성(末梢性)인지 확인한다.
  2. 중추성(中樞性)인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3. 찬바람을 쐬지 않게 목도리를 하거나 목과 머리 부분을 보호한다.
  4. 눈이 감기지 않으면 피로가 강하게 오고 눈이 건조해지면서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므로 안약을 넣고 안대를 한다.
  5. 초기에는 약 3일간 점점 더 심해지므로 외출을 삼가하고 불안해 하지 않는다.
  6. 마비가 오면 하던일들을 당분간 정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7. 특히 찬 바람이나 여름에는 에어컨을 쏘이지 않는다.
  8. 가정의에게서 약 처방을 받은 후 전문 한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다.
  9. 전문가의 지시 없이 본인의 의지대로 맛사지나 핫팩 등을 하지 않는다.

 

진단

안면마비를 일으킨 심각한 원인이 있는지를 우선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얼굴 마비가 생긴 환자는 귀와 신경 기능에 대한 자세한 진찰을 받고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받아야 한다.


원인을 찾기 위해서 환자에 따라 필요한 경우 CT나 MRI와 같은 검사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는데도 얼굴 마비의 다른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벨 마비(Bell’s Palsy)로 진단을 할 수 있다.

 중풍(中風)이나 뇌종양(腦腫瘍)등이 원인인 중추성(中樞性) 안면신경마비가 있는 경우에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뇌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여 뇌병변을 확인해야 한다.


말초성(末梢性)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의 경우가 벨 마비이고, 증상 진행이 대부분 유사하므로 환자의 증상이 전형적인 경우에는 영상학적 검사 없이도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환자의 증상이나 신경학적 검사소견에서 비전형적인 소견이 관찰되면 MRI 검사를 통해 중추신경계 병변이나,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다른 병변 유무를 감별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

안면마비 치료는 일반적으로 면역력 증진, 혈액순환 개선, 추운 날씨에 일정한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따뜻한 옷차림, 규칙적인 생활습관 개선이다. 안면마비의 경우에는 초기 2주간 증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2주가 지난 후에 근전도 검사를 통해서 신경의 손상된 정도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보통 90% 이하의 손상일 경우에는 3개월 정도를 치료기간으로 보고 90% 이상의 신경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보통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며,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의 치료기간을 보고 치료해야 한다. 물론 환자 개개인에 따라서 치료기간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원인으로는 알레르기, 바이러스, 염증, 혈관 경련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 등이 꼽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실제 임상에서는 증상 위주로 낫게 하는 대증치료가 주로 행해지고 있다.


안면마비의 60~70%는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때로는 일 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침·약물·마사지 등 어떤 치료를 하든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며, 신경치료인 성상신경단술을 초기에 받으면 회복기간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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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9
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 (4)

 (지난 호에 이어)

이러한 동시 수축성은 안면신경의 일부 신경섬유에서 전달되는 활동전위가 병변 부위에서 다른 신경섬유로 측방향 전파가 일어나면서 발생하게 된다. 

 

경련이 계속되어 증상이 악화되면 운전, 독서, TV 시청, 도로 보행 등의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상대방을 보면서 대화를 하기가 힘들어지며 점차 사회생활에 장애를 심하게 받게 된다. 특히 얼굴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므로 대인 기피증상이 심해지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보통 안면 경련증은 우측보다 좌측에, 남자보다 여자에게 흔하게 발병하며 중년층에게 자주 발생한다. 눈 주위에서 시작해 입 주위로 파급되는 유형이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입 주위에서 시작하거나 동시에 시작되기도 한다.

 

 이러한 동시 수축성은 안면신경의 일부 신경섬유에서 전달되는 활동전위가 병변 부위에서 다른 신경섬유로 측방향 전파가 일어나면서 발생하게 된다.

한의에서 안면경련 치료법은 안면마비 치료법과 동일하다. 

 

경련이 발생하는 부위의 뇌 혈관이 활성화되도록 해주고 약해진 신경을 회복시키는 생기법이나 재생법을 사용하면서 안면신경을 소통시켜 주면 치료가 된다.

이러한 안면 경련에 한약재 천마(天麻)를 차나 가루를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증상

안면마비 증상은 수 시간 또는 수 일 내에 한쪽(편측성) 혹은 얼굴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완전마비(70%) 또는 부분마비(30%)로 나타난다. 보통 한쪽(편측성)이 흔히 나타나며, 얼굴의 이상감각이나 비뚤어짐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안면마비가 생기면 눈 위쪽 신경에 이상이 생겨 이마 주름을 잡을 수 없고 눈이 감기지 않는다. 

 

또한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지고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마비된 쪽으로 내용물이 새어나오게 된다. 또한 공에 공기를 넣어 부풀게 하거나 입 안에 물을 넣어 양치질하면 마비된 쪽의 구강에서 공기나 물이 새어 잘 되지 않으며 침을 흘리거나 발음이 똑똑하지 않게 된다. 이와 함께 마비된 쪽에 신경통과 같은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신경 손상이 경미한 안면마비의 경우 60~70%가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보통 증상이 생긴 지 10일 안에 증상이 나아지기 시작하고, 6주 이내에 증상이 완전하게 회복된다. 

 

하지만 초기에 환자가 신경 손상 정도를 임의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또한 초기에 안면신경을 손상시키는 염증 반응이 안면마비 발생 후 3~7일 사이에 급속도록 악화되므로 안면마비 증상이 생기자마자 의사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과정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목덜미, 머리, 귀 뒤쪽으로 피로감이 느껴지며 통증이 생기면 안면마비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안면 신경이 뇌에서 얼굴로 이어지는 도중 귀 뒤를 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자기 귀 뒷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눈꺼풀이 떨리고 눈이 뻑뻑하거나, 입술이 잘 안 움직여 발음이 어눌해지는 안면마비 전조증상이 생기면 의사를 바로 찾는 것이 안전하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나타나는 증상의 특징이 있는데 크게 4대 증상이 있다. 이 4대 증상은 단독으로 나타날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복합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1) 축(縮) - 근육이 오므라들고 짧아지는 것을 말한다.

2) 려(戾) - 입과 눈이 이지러지는 것을 말한다.

3) 구(拘) - 근육과 맥이 강경해지는 것을 말한다.

4) 완(緩)-- 근육과 맥이 늘어지고 풀리는 것을 말한다.

 

또한 안면마비는 발병한 위치에 따라서 나눌 수 있는데 5단계로 나누어 심한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1단계에 발병한 사람일수록 병이 깊고 엄중하며, 5단계에 발병한 사람일수록 병이 표피에 가볍게 발병한 사람이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예후로서 병의 깊이를 파악 할 수 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단계(가장 깊은 곳 발생) -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안면근육마비, 청각장애, 전정자극효과감소

2단계 - 말초운동마비, 미각장애, 누액 및 타액분비장애(비교적 중증)

3단계 - 말초운동마비, 미각장애, 누액 및 타액분비장애 및 청각장애.

4단계 - 말초운동마비, 미각장애, 누액 및 타액분비장애(비교적 경증)

5단계(가장 얕은 곳 발생) - 말초운동장애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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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go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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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2
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

 

 (지난 호에 이어)
의학에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가장 간단히 말초신경(末梢神經) 안면 마비와 뇌졸증(腦卒中)이나 뇌종양(腦腫瘍)으로 인한 중추성(中樞性) 안면마비를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이마 부위 근육의 마비 유무다. 


말초신경(末梢神經) 안면마비는 이마의 주름을 잡을 수 없지만, 뇌졸중에 의한 중추성(中樞性) 안면신경마비는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다. 즉 뇌졸중의 경우 눈 아래의 안면근육은 마비돼서 입이 돌아가고 침도 흐르고 식사가 불편하지만, 눈 위의 안면근육은 정상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안면마비와는 달리 눈도 거의 정상적으로 감을 수 있으며 눈의 충혈이나 시린 증상도 없다. 또 말초신경(末梢神經) 안면마비는 얼굴 외에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 이상 또는 어지러움 등 다른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얼굴에 마비가 온눈을 제대로 감았다 뜰 수 있는 경우, 눈에 충혈 등 증상이 생기지 않은 경우, 얼굴 외에 팔다리도 마비된 경우, 감각 이상이나 어지럼증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중풍(中風) 등의 뇌졸증(腦卒中)을 의심해야 한다.


안면마비와 연관되어 있는 증후군 


안면마비와 연관되어 있는 증후군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3가지만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람세이헌트 증후군(Ramsay Hunt’s Syndrome)


대상포진(帶狀泡疹) 바이러스에 의한 안면신경, 슬신경절의 일측성 장해에 기인하는 신경염의 하나. 한 측의 이통(耳痛) 또는 두통으로 초 발하며 포진(疱疹)이 귓바퀴, 외이도, 구강내 등에 출현하거나 동 측의 말초 성에 안면신경마비가 일어난다. 


포지형성과 안면신경 마비는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나 한쪽이 선행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 구안와사 발병 시 대상포진이 생겨져 있으면 바로 안면마비만 치료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치료를 할 때 대상포진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완전히 치료되기 어렵기 때문에 안면마비와 함께 대상포진이 제거되게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2)뫼비우스 증후군(Möbius syndrome)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 중에 혈액순환이 태반으로부터 태아에 이르는 과정에 이상이 있어 발병하거나 두개골 신경 2개가 완전하게 발달하지 못한 경우에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폴란드증후군과 함께 일어난다.


 특징적으로 얼굴에 기형이 일어나는데, 안면신경이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웃거나 우는 등 표정을 지을 수 없다. 이와 동반하여 작은 턱, 다지증, 팔 및 다리가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병 환자의 15% 정도는 지능이 저하될 수 있고, 시신경이 마비되어 눈동자를 움직일 때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치료는 어릴 때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성장하면서 계속 발육되도록 치료 해야 한다. 


그리고 재생요법을 사용하여 부족하게 발육 되어져 있는 부분이 정상 발육이 되도록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3)멜커슨-로젠탈 증후군[Melkersson-Rosenthal's syndrome ]


1928년 처음 발견된 질병으로,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안면신경마비 증세가 1~2주일 정도 지속된 후 사라졌다가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면 다시 나타난다. 


이 증상의 환자는 일시적으로 얼굴이 많이 붓는데, 특히 눈 주위와 입술의 붓기가 심하며, 혓바닥 표면에 균열이 일어난다. 이때 혓바닥 균열이 일어난 곳으로 구강 분비물 또는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안면경련


안면마비를 한의에서는 담(痰)에 의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안면경련은 담(痰)에 의한 것에 풍(風)의 증상이 더해져서 풍(風)의 본성인 떨리는 것이 드러난 것을 말한다. 


즉 안면마비는 혈맥(血脈)에 풍(風)이 들어간 것이요, 안면경련은 기육(氣肉)에 풍(風)이 들어간 것이다. 큰 떨림으로 오면 중풍(中風)이 되지만 부분적으로 약하게 발생하면 경련이 된다. 우리 몸에서도 불특정 부위가 일시적으로 떨리다가 좋아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서양의학에서 보는 안면 경련증의 주 원인은 뇌간(腦幹)에서 안면신경이 시작되는 부위가 혈관에 눌려서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주로 소뇌(小腦) 동맥(動脈)이 길어지고 구불구불하게 늘어나서 가까이 위치하는 안면신경의 뿌리 부분에 맞닿아 누르게 된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안면 신경 핵과 줄기가 손상돼 자발적으로 흥분신호가 만들어지며, 안면 신경의 껍질인 수초가 점점 닳고 신경 가닥 간에 합선 현상이 발생한다.


 이 상태에서는 뇌의 명령 없이 저절로 얼굴 근육이 움직이고 환자 의지와 관계없이 눈꺼풀, 볼, 입, 목 부위의 근육 떨림 현상이 나타난다. 안면 경련증은 한쪽의 안면근육이 갑자기 수축하는 질환으로 하나의 근육이 움직이면 동시에 여러 근육을 작동시키는 동시 수축성이 중요한 특징으로 나타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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