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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오래 참는 것-빌 게이츠의 이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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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 멀린다 게이츠의 다정했던 모습

 

 똑똑한 괴짜 빌 게이츠(65)와 멀린다(56)는 사내(社內) 커플로 만났다. 1975년 게이츠가 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멀린다가 입사한 것은 1987년. 게이츠는 하버드대를 2년 다니다 중퇴하고 회사를 창업한 천재였고, 멀린다 역시 학창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램에 몰두했다. 그녀는 미 중부 명문 듀크대에서 MBA를 취득하고 MS에 입사했다. 그녀의 첫 직장이었다.

 

 아홉 살 차이인 게이츠와 멀린다는 MS의 공식석상에서 처음 만났다. MS 직원 만찬에서 멀린다와 마주친 게이츠가 데이트를 신청해 인연이 이어졌다. 둘이 가정을 꾸린 건 1994년. 게이츠 38세, 멀린다 29세였다.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열렸고 당시에도 게이츠는 이미 억만장자였다.

 

 0…이후 두 사람은 함께 재단을 설립, 운영하며 빈곤과 불평등 퇴치, 교육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며 27년간 부부이자 동지로서 함께 성장했다. 2000년 설립한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은 재정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민간재단 중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단이다.

 

 ‘게이츠 가(家)의 선한 열정’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유명한 이 재단은 막대한 재정 규모와 적절한 기부처를 찾는 경영기법으로 전 세계 자선재단 중에도 가장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단체로 인정받고 있고 재단을 설립한 게이츠 부부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자선가 중 하나로 존경받아 왔다.

 

 말라리아 퇴치 등 제3세계의 빈곤문제와 질병 퇴치에 꾸준한 관심을 쏟고 있는 두 사람은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백신개발 지원에 전념하는 등 억만장자 모범 부부의 모습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0…천문학적 부(富)를 일구고 세 자녀를 잘 키우며 범지구적 프로젝트로 자선을 베푸는 등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던 모범 커플. 세계인의 부러움과 존경을 한몸에 받던 이들의 결별소식에 지구촌이 깜짝 놀랐다.

 

 평소 안정적인 모범부부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이들의 이혼뉴스는 세인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특히 이들의 결별은 부부의 개인차원을 넘어 차후 초래될 파장과 의미가 크다. 세계 최대의 모범 자선단체 앞날은 어떻게 될지, 재단이 추진하던 질병과 가난, 코로나 퇴치, 기후변화 등 글로벌 프로젝트들엔 어떤 변화가 올지.

 

 1,400억 달러가 넘는 게이츠의 재산이 어떻게 분할될지도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들의 이혼 사유다. 왜, 무엇이 부족해서, 이제 와 헤어지는가. 이들은 각자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노력을 한 뒤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 지난 27년 동안 세 아이를 길렀고 세계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도록 재단을 만들었다. 우리는 그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 일을 함께 해나갈 것이지만 삶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가 커플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

 

0…이혼사유가 모호한 미사여구로 장식된 가운데 언론에는 흥미를 돋우는 기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빌이 멀린다를 만나기 전 연인사이였던 한 여성 소프트웨어 사업가와 결혼 후에도 계속 관계를 맺었다는 둥, 빌이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억만장자 금융인(제프리 엡스타인)과 친하게 지내는 데 대해 멀린다가 분노했다는 둥…

 

 앞서 두 사람의 결혼 25주년이었던 2019년 멀린다는 “결혼 생활이 몹시 힘들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남편이 하루 16시간씩 일을 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서 한 얘기다. 빌이 호색한(好色漢)이었으며 게이츠 부부는 오래 전에 사실상 이혼을 결정한 상태였다는 보도도 있다.

 

 하지만 부부 사이의 일은 부부만이 아는 것. 모든 기사는 추측일 뿐이다. 부러움을 받던 부부가 어느날 갑자기 헤어지는 사례가 어찌 이들 뿐이랴. 지금 이 시간에도 가정법원엔 숱한 부부들이 파경도장을 찍고 있다. 세인이 부러워하는 커플인 듯 하지만 말 못할 비밀은 있게 마련이다.

 

0…결혼생활이 마냥 평탄하다면 헤어지는 부부가 왜 나오겠나. 인생을 살다보면 숱한 굴곡이 있기 마련이며 그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따라서 결혼은 인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지난해 결혼 28주년을 앞두고 한  인터뷰 발언이 의미심장하다. 그녀는 결혼생활과 관련해 "남편을 창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 참기 어려운 시기가 있을 수 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고, 이게 몇 년 동안 지속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게 이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는 끝났어' 라고 포기하면 안된다. 그렇게 해서 끝날 것이라면 내 남편과 나는 몇번이고 헤어졌을 것이다. 그때마다 뛰쳐나가고 포기했다면 결혼생활의 아름다움을 놓쳤을 것이다.”

 

0…아무리 금슬좋은 부부라도 가끔은 틈이 벌어질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다. ‘님’ 글자에 점 하나만 잘못 찍으면 바로 ‘남’이 되어버리는 것이 부부관계다. 그러니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사랑과 인내는 동의어다. 성경에도 일렀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4-8)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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