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lee

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www.budongsancanada.com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 전체: 291,646 )
민초 시단
yslee

<<헛되고 헛됨을>>

 

헛되고 헛된 것을 찾아서 길을 떠나왔다

왔던 길을 저만큼에서 뒤돌아보니

왔던 길은 보이지 않기에

내가 왔던 길은 흙으로 가는 길임을 각인하며

나는 가끔 보우강가에서 강물에게 묻는다

 

강물아 너는 흘러 바다로 가지만

나는 세월 따라 흘러 어디로 갈 것이냐

그 허망함은 간 곳이 없어도

이 강은 그대로 남아서 강물을 흘러보내는 진리

진리를 망각할 수 없는 꿈

꿈 속에 바람이 불고 새들이 날아 가더라

 

그믐 밤도 여명을 밝혀주고

태양은 오늘도 어제와 같이 떴다가 지고

내일이면 또 어제와 같이 떠서 세상을 밝히니

이 기막힌 현실을 어찌 해야 하나

헛됨의 진리와 철칙은 뭉개구름으로 떠있어도

인생은 그 헛된 꿈을 먹고 하루를 넘기는구나

<<詩作의 産室>>

전도서 1장에는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나는 이 한줄의 성경구절을

음미하며 오늘도 보우강가에서 혼자 홀러가는 강물을 본다. 무의 부표로 흘러만 왔고 흘러만 가는 나라는 인생은 어디로 흘러만 갈까. 허망한 생존의 뒤안길을 더듬으니 석양에 걸린 태양이 가엽게 보인다.

인생은 저 태양과 같이 서산을 넘으면 어디로 갈 것인가 인생은 흙이고 태양은 내일 아침 또 떠 오를 것이다.성경을 제대로 탐독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나는 이 성경의 한줄은 언제나 나의 뇌리를 유영을 하고 있음은 어쩐 연유일까?

신앙의 귀결은 인류의 최대의 희망인 윤회 그 윤회라는 뜻의 진리가 참 아름답다.

-민초 유식 2021년 7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