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lee

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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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치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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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 바다가 되어 파도를 친다. 때로는 일렁일렁 고요로 숨을 쉬기도 하고 파도가 혼자서 울고 있는 밤. 그 밤은 조용히 사라져간 고뇌다.

 

 상처로 쌓인 왔던 길은 산산히 부서졌다. 산 속에서 멀고 먼 수평선을 보면 자학의 눈물이 쏟아져 바다를 이루고 혼미해진 정신의 안식에 바다새가 난다. 이는 방황의 늪에서 자탄의 함성이 되고 상실된 생존의 의욕과 용기는 강물로 역류를 한다.

 

 내 의지에 남겨진 희망은 허접한 껍질로 환생을 하면서 과거의 빛 바랜 야망이 파도로 부서진다. 화산이 치솟고 용암이 흐르는 반복되는 하루의 일과는 회한으로 응어리지며 소진되어 가는 자화상은 내 몸 어딘가에서 경련으로 떨고 있는 먼 산.

 

 망각된 시간을 잡고 허우적 허우적  하늘길을 오른다. 멀고 먼 곳에서 식어가는 파도여, 산이여, 떠나간 세월은 정처없이 울고 있고 다시 잡을 수 없는 길을 찾아 먼산을 바라본다. 파도치는 바다와 먼 산은 오늘도 대답이 없다. 파도로 울고 있는 산이여 너의 갈 길은 어디더냐.

 

<시작의 산실> 산이 어찌 파도를 칠까. 산은 화자를 말하며 파도는 인간 세파를 말한다. 전문의 음미는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다. 난해한 듯한 작품을 읽는 맛을 찾아 보자.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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