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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 배경 영화(II)-무기여 잘 있거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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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그러나 유부녀는 전선에 있을 수 없다는 군 규율상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캐서린. 즉 이 상황에서의 결혼은 서로 헤어져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나의 종교이며 나의 모든 것"이라고 말하는 캐서린!

 

 경마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중, 캐서린은 임신 사실을 헨리에게 말한다. 그러자 내일 당장 결혼하자고 보채는 헨리. 하지만 결혼 사실이 발각되면 당장 영국으로 송환될 거라고 대꾸하며 "중요한 것은 지금 함께 있다는 사실,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같이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캐서린.

 

 어느 날, 간호원장 밴 캠펜이 빈 와인병, 브랜디병을 발견하고 병원 환자인 헨리의 짓임을 직감하고 그의 병실을 불시에 방문한다. 그의 방에서 캐서린과 사랑을 나누다 발각되는 헨리. 밴 켐펜이 즉시 그의 상관에게 실전에 참전해도 좋을 만큼 완전 회복되었다고 보고하여 헨리는 바로 그날 밤 전선에 배치된다.

 

 기차역으로 같이 가겠다는 그녀를 한사코 마차를 돌려 먼저 병원으로 보내는 헨리. 드디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없는 멀고도 먼 길인 전선으로 기차는 그를 태워 떠난다.

 

 여기서부터 영화의 후반부에 접어든다. 전반부에서 느슨한 사랑 타령에 맥이 빠지던 이야기가 이제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한다.

 

 최전선에서 리날디 소령과 갈리 신부를 다시 만나는 헨리. 전선의 상황은 최악이다. 리날디는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주야로 환자를 돌보느라 과로하여 녹초가 된 상태다.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갈리 신부가 충고하는데….

 

 다음 날 '카포레토 전투'를 위해 행군하는 도중에 퇴각하라는 명령을 받고 되돌아오는 헨리. [註: '카포레토 전투(The Battle of Caporetto)'는 1917년 10월24일~11월19일 사이에 이탈리아 북부 지방인 코바리트(Kobarid, 지금의 슬로베니아 북서쪽 지역), 독일어로 칼프라이트(Karfreit)라고 부르는 지역에서 일어난 전투를 말한다. 독일이 배후에서 조종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군이 이탈리아군을 크게 무찔렀는데, 이때 독일 오스카르 폰 휘티에르(Oskar von Hutier, 1857~1934) 장군이 개발한 '침입자 전술(infiltration tactics)'과 '돌격대(stormtroopers)' 전술이 처음으로 도입되어 그 효과를 증명해 보였으며 특히 화학무기인 겨자가스가 사용되어 이탈리아군이 대패한 전투였다.] 

 

 고리치아 야전병원.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부상자들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는 리날디 소령에게 모든 의사들은 군대에 합류하여 퇴각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헨리가 군목 갈리 신부에게 독일군들이 마을에 오면 마을은 박살 날 것이라며 동행을 권유하지만 그는 환자들과 마을에 남겠다고 말한다.

 

 이에 리날디는 "우리는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당신은 머물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았다"고 말하고 떠난다. 라틴어로 신의 가호를 비는 갈리 신부! 그리고 그가 이탈리아어로 노래를 선창하자 병상에 있는 환자들이 모두 따라 부른다. 그때 독일군의 폭격으로 병원은 완전 폭파돼 버린다.

 

 프레데릭 헨리 중위와 그의 절친한 친구 리날디 소령은 패퇴하는 군인들과 피난민들이 뒤엉켜 북적이는 길에서 민간인들을 도우며 '기억될 장면'이라고 표현한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진흙탕 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쳐 쓰러지거나 죽는다. 아기를 안고 있던 여자는 기운이 없어 보듬은 팔에서 애가 빠져 떨어져 죽는 것조차 모르는 처참한 광경이다.

 

 앰뷸런스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탔기 때문에 진흙탕에서 그만 차바퀴가 주저앉아 버린다. 이제 차를 버리고 걸을 수밖에 없게 된 헨리와 리날디. 피난길은 아비규환이다. 죽은 어미의 젖을 빨고 있는 아이, 잃어버린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들….

 

 이때 의무병 아이모(프랑코 인터렝기)가 트럭 꽁무니에 타고 있는 애인 에스메렐다를 발견하고 같이 트럭에 타는 행운을 얻는다. 이는 전열이 혼란상태에 빠져 통제불능임을 의미한다.

 

 극심한 피로에 지친 리날디 소령이 "이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 자신이 이 나라에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차라리 독일에 항복하여 독일군이 삽으로 쓰레기를 치우게 하는 편이 낫겠다"고 정신 나간 헛소리를 지껄인다.

 

 이때 이 소리를 들은 지방 전투군인들이 독일 첩자로 오인하고 리날디 소령과 헨리 중위를 체포한다. 전방에서 탈영한 자로 단정하여 계엄령 하에서 진행되는 군사재판은 일사천리다. 정신병에 시달리는 리날디 소령은 그들을 조소(嘲笑)할 뿐 구차한 변명 한마디 하지 않자 변호의 기회도 없이 총살형에 처해진다. 순간 이를 지켜본 헨리는 케로센 램프를 박살내고 어둠을 틈타 도망치다 강물에 뛰어든다.

 

 가까스로 열차를 타고 밀라노 북(北)역에 내린 헨리는 우연히 역에서 부상자들을 점검하고 있는 퍼거슨 간호사를 만난다. 그녀를 통해 캐서린의 거처를 알아낸 그가 막 떠나려는 순간 나타난 밴 캠펜 간호원장이 그의 몰골을 보고 당장 탈영병으로 낙인 찍고 '카라비니에리'를 부른다. [註: 아르마 데이 카라비니에리(Arma dei Carabinieri)는 군사경찰 및 민간경찰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이탈리아의 국가헌병이다. 본래 사르데냐 왕국(Regno di Sardegna)의 경찰조직으로 창설되었으나 이탈리아의 통일 과정에서 신생 이탈리아군에 편입되었다. 베니토 무솔리니 정권 하에서는 독재정권의 수족으로 기능하였던 반면 무솔리니 정권의 몰락에도 일조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에 의해 해체되자 대부분 레지스탕스로 활동하였으며 2001년 이래로 육군, 해군, 공군과 함께 이탈리아군의 4대 조직을 이루고 있다.]

 

 간신히 도망친 헨리는 퍼거슨이 가르쳐준 슈트레사에 있는 발레리아 호텔 7호실을 찾아가 드디어 캐서린을 만난다. [註: 슈트레사(Stresa)는 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90km 떨어진 마죠레 호수(Lago Maggiore)를 끼고 있는 인구 약 5천 명의 아름다운 호반 휴양도시이다. 발레리아 호텔은 실제 헤밍웨이가 묵었던 그랜드 호텔로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고, 여기서 주인공 헨리와 캐서린이 카라비니에리를 피해 보트로 탈출하여 마죠레 호수를 건너가 스위스로 망명하게 된다.] 

 

 사랑하는 헨리를 만난 캐서린은 그 동안의 얘기를 듣고는 "탈영병이지만 어차피 당신 군대도 아니고 당신 나라도 아니니 뭐 대수냐"며 늘 그랬듯이 "우리가 지금 함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주 실용적인 성격이다.

 

 둘은 이탈리아 ― 스위스 국경에 있는 슈트레사 호반에서 휴식을 취하지만 연일 신문에 탈영기사와 사진이 나고 카라비니에리 헌병들이 들끓기 때문에 마죠레 호수에서 32km 떨어져 있는 스위스를 향해 보트로 탈출한다. 중간에 비도 맞고 순시선의 감시를 피해 드디어 스위스에 당도하는데…. (다음 호에 계속)

 

▲ 경마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중 캐서린(제니퍼 존스)은 임신 사실을 프레데릭 헨리(록 허드슨)에게 말한다.

 

▲ 헨리는 '카포레토 전투'를 위해 행군하는 도중에 오르시노로 후퇴하라는 명령을 받고 되돌아가는데…

 

▲ 헨리가 군목 갈리 신부(알베르토 소르디)에게 퇴각 동행을 권유하지만 그는 환자들과 마을에 남겠다고 말하는데…

 

▲ 지방 전투군인들이 독일 첩자로 오인하고 리날디 소령과 헨리 중위를 체포하여 군사재판에 회부한다.

 

▲ 전쟁 중 계엄령 하에서 군사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리날디 소령은 즉석 총살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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