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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과 신뢰성은 단체의 생명이다
ybkim

 

 

캐나다 한인 이민역사는 이제 반세기가 넘어 60여년이 되어진다. 우리의 이민역사와 함께 캐나다동포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60여년 전 이민 1세들이 캐나다 땅에 정착하여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캐나다한인동포사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였던 여러 자선단체와 봉사단체 중에는 어느덧 1.5세와 2세들이 주역이 되어 활동하는 단체로 변화되고 있다. 


우리의 1.5세와 2세들이 1세들보다도 더 낳은 여건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한인동포사회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캐나다한인동포사회발전을 위해 퍽 자랑스러운 일이다.


특히 매년 열리는 "한인장학의 밤" 같은 행사에서는 이미 1.5세와 2세들이 장학사업의 주역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단체라고 말할 수 있다. 한인동포사회에 있는 많은 다른 봉사단체와 자선단체 역시 점차적으로 세대교체를 하게 되면 동포사회는 더욱 새롭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잘 인식할 수 있었던 일은 우리 이민사에서 가장 큰 사업으로 1세들이 오래 전부터 추진하고 성공적으로 완성하였던 한인무궁화요양원이 돌연 파산위기에 직면하여 경영권과 소유권을 상실하게 되었을 때 1.5세와 2세들이 주축이 되어 무궁화요양원 인수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상실된 무궁화요양원의 경영권과 소유권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단기간에 목표기금(약 350만불) 모금운동을 펼쳤던 일은 모든 한인동포들에게 특별한 감명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캐나다한인동포사회가 열망하였던 무궁화한인요양원 건립사업은 마침내 성공적으로 완성되었지만 불행하게도 어떤 이유와 원인인지? 돌연 파산에 직면하여 경영권과 소유권을 상실하였다는 소식은 캐나다동포에게 가장 큰 충격적인 실망감과 회의감을 주었다. 


우리모두가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문제다. 그러나 최근 1.5세, 2세들이 주축이 된 무궁화한인요양원 인수추진위원회는 지난2년 동안 모든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권과 소유권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인지 결과적으로 모금된 기금을 후원자들에게 다시 반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특히 무궁화한인요양원의 경영권과 소유권 회복을 간절히 열망하던 동포들에게는 큰 실망감을 주고 있겠지만, 한편 이처럼 성공적으로 완성된 한인무궁화요양원을 법정관리로 만든 책임론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도 들리곤 한다.


 1세들이 열심히 추진하였던 다른 사업도 있다. 몇 년 전 토론토동물원내에 거창한 설계로 계획되었던 한국정원사업은 모국정부와 캐나다정부의 특별한 관심사로 양국 정부로부터 수십만 불의 보조금까지 받았던 사실을 캐나다동포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사업이 어떻게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은 수년 동안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처럼 큰 동포사회사업들에 대하여 늘 환상적으로 기대와 희망으로 부풀었던 동포들은 좌절감과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캐나다한인이민역사 60여년 동안 가장 크게 계획되었던 사업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완성되었다는 기쁜 소식보다는 오히려 파산과 법정관리 그리고 미완성 상태로 종결하게 된다면 한인동포들에게 나쁜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게 될 것이다.


 많은 한인단체들이 동포들의 후원이나 모국 및 캐나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투명한 결산보고를 동포사회나 해당 정부기관에 하는 것은 퍽 당연한 일이다. 


오늘날 국가나 사회 그리고 단체나 개인도 투명해야만 존경받고 성장할 수 있다.  국제사회도 투명해야만 우대받는 시대로 변화되고 있다. 동포사회의 모든 단체들은 반드시 후원자들로부터 정직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런 원칙에 따라 투명한 재정보고를 했다면 무궁화요양원의 불행한 결과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산보고를 전연 하지 않는 단체가 있다면 조속히 정리돼야 한다. 


우리가 캐나다 땅에 정착한지 반세기가 훨씬 지났다. 이제 한인 2세, 3세가 동포사회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때다. 건전한 봉사 및 자선단체, 문화예술단체를 만들어 후세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겨주어야 한다.


최근 한인 문화예술단체들도 젊은 1.5세나 2세들이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준다는 소식이다. 수십 개로 분산된 열악한 문화예술단체보다 통합하면 재정적 어려움이 덜한 단체로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교육받은 1.5세나 2세 중에는 재정적 능력을 갖춘 전문인들도 많다. 그들이 주역이 되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그러면 동포사회는 오래도록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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