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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한국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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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곳에 가든 한국인이 사는 곳에는 반드시 교회가 있다. 해외동포들이 살고 있는 나라마다 세운 한국인 교회는 약 6000개나 된다. 그리고 특히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대부분 1000억원에서 수천억원이 넘는 거대한 건축비로 세워진 것들이다. 세계 어떤 교회보다도 높고 현대적이며 우아한 모습들이다.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한국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29.2%이며 1,500만 명에 가깝다. 현재 한국 기독교 목사와 선교사만 해도 40만 명에 달하며 해외에 파견된 한국 선교사는 약 2만 명이 넘는다. 그리고 이들을 세계 169개 국가에 파견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한 재력과 종교적 힘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처럼 종교적 신앙과 사명감을 가지고 세계 곳곳에서 그리고 가장 위험한 나라에까지 파견되어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기독교인들도 이 지구상에는 별로 없을 것이다. 몇년 전에는 전쟁 중에 있는 이락(Iraq)과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 수단(Sudan)까지 선교사들을 파견하였으나 불행하게도 광신적인(fanaticism) 이슬람 근본주의 교도들에게 순교를 당하기도 했으며 알카에다(Al-Qaeda)에게 납치되어 거금을 지불하고 석방된 적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와같이 위험한 이슬람국가에서 계속적으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에서 파송된 기독교 선교사들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서구인들은 전체 인구의 3% 미만이 교회 출석을 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총인구 54%가 기독교 또는 불교에 속해 있으며, 그 중 약 80% 이상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세계 최대 종교국가 중 하나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30만 명이 넘는 무속인과 역술인들이 가장 활발한 사업으로 호황을 누리는 나라가 한국이라면 얼마나 기이한 현상인가? 신앙인들이 자기운명을 점(divination)이나 무당(shamanism)에게 의존하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을 찾는다면 그들을 진정한 종교인 또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퍽 궁금하다.


 중세 암흑시대에 유럽 기독교인은 예루살렘(Jerusalem) 성지 탈환을 위해 200년동안 8차 십자군 원정을 꾸준히 감행했었고 또한 지난 수세기 동안 기독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서구인마저도 감히 선교활동을 할 수 없는 위험한 나라와 지역에까지도 기독교 선교사를 파견하는 한국교회는 이제 겨우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제일 큰 10개 교회 중 7개를 갖고 있는 한국 기독교는 세계 기독교회를 위해 어떤 특별한 종교적 사명과 신앙을 갖고 있기 때문인지, 그리고 12억5천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종교중 하나인 이슬람 종교인들에게까지 왜 기독교를 이처럼 선교해야 하는가? 


 비록 종교와 신앙은 다를지라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다면 오히려 하느님은 우리 인간에게 더 큰 기쁨과 평화, 그리고 축복을 주시지 않겠는가? 이런 질문들을 나는 수 없이 스스로 해볼 때가 있다. 


 이 지구상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예수는 신화다(The Jesus mysteries by Timothy Freke & Peter Gandy)" 또는 “신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제 걱정을 멈추고 당신의 인생을 즐기시오(There i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라는 무신론운동(the atheist movement)이 전 세계를 향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한국 기독교만은 전 세계를 향해 기선교를 위해 더욱 힘차게 움직이고 있지 않는가? 최근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신론 운동은 인본주의(Humanism) 회복을 주장하는 일부 영국인도주의자협회(British Humanist Association)가 전 세계를 향해 벌이고 있는 반기독교운동이다.


 그러나 독일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Ludwig Feuerbach,1804-1872) 역시 신이 인간을 만든 게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무신론(atheism)과 유신론(theism)은 현대 인간에게 남겨준 가장 큰 신비적인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역사적으로 영국에서는 일찍이 진화론(evolutionism)을 주장한 다윈(Charles Darwin:1809-1882), 만유인력의 법칙(The law of Universal gravitation)을 발견한 뉴턴(lsaac Newton,1643-1727)이 있었고 인간은 진화가 이끄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한 생물학자 헉슬리(Thomas Henry Huxley,1825-1895) 그리고 20세기 후반에는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Bertrand Russell,1872-1970), 또 최근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의 저자인 진화생물학자 다우킨(Richard Dawkins) 교수, 그리고 세계적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1942-현재) 박사와 같은 무신론자들이 끊임없이 "신은 없다"고 강렬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겨우 100년의 기독교 역사를 가진 한국인은 지금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견하며 수많은 교회를 세운다. 이런 현상은 해외동포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캐나다(3,81개)와 미국(4,323개)에도 약 5,000개의 한국교회가 있다. 그리고 수천만 불로 세운 교회들이 캐나다 Toronto에도 여러 교회가 있음을 볼 수 있다.


 현각 스님이 쓴 글에서 종교는 신앙 아닌 윤리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석가모니는 불자가 아니었고, 예수도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종교는 인간이 만든 형태일 뿐이다. 


 사랑을 베풀고 실천해야만 참 종교라고 했다. 그리고 21세기가 되었지만 아직도 종교와 인종에 대한 증오심으로 지구촌 한곳에서는 신이 창조한 생명들이 끊임없이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많은 신앙인들과 종교인들이 살고 있는 한국 땅에서는 아직도 부정부패 비리가 곳곳마다 철철 흐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회의가 생긴다. 그러나 A.H. Malote의 "주의 기도”(The Lords Prayer) 소리는 늘 나에게 성스럽게 들려 온다.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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