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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화
sungmimpark

 

나무나 아직 피지 않은 꽃

보이지 않는 산도 그릴 수 있지만

이 땅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같은 세상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웃을 그리고 싶다.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눈길 마주치고 살을 맞대며

어디론가 함께 가기도 하고

방향 다른 길을 서둘러 걸으며

어깨 스치고 헤어지지만

 

 

아파트에 돌아와 문을 닫으면

하루 모르는 얼굴과 만남

헤어지기만 했지 만나지 않은

누구의 얼굴도 그릴 수 없다.

다른 얼굴이며 같은 얼굴

 

 

산이 없어 그리기 힘들다

이 땅에 사람은 살고 있을까?

스쳐간 얼굴을 기억하려 해도

가보지 못한 산이 보인다.

사람은 붓으로 그리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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