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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젊은 날
namsukpark


 설원(雪原)의 마라톤으로 일컫는 크로스컨트리스키에 난생 처음 도전해봤다. 두려워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밀기가 무섭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순 없고,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인 줄 안다. 새로운 도전은 흥미로웠어도 오뚝이 정신을 요구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면 훌훌 털고 일어나길 거듭했어도 피곤한 줄 모르고 눈밭을 누비던 즐거운 시간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으리라.

 

 지난해 7월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 7000만㎞를 날아 화성 지표면을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온 사진을 보면, 모래와 자갈 밖에 없는 메마른 땅 위에 퍼시비어런스 홀로 정지해 있는 모습이다. 카메라는 붉은 화성 표면의 모습을 상세하게 촬영했으며, 퍼시비어런스는 사상 최초로 화성 표면에서 나는 바람소리를 녹음해 전달해주었다.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토양 암석 등 표본 수 십 개를 직접 수집할 예정이다. 또 지하 10m 아래까지 투시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로 실험기지를 세울 지하 공간을 탐색하고, 향후 인간 정착에 대비해 화성의 대기(大氣) 중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실험도 진행된다고 한다. NASA의『MARS 2020』계획에 많은 관심을 가져본다.

 

 미국의 국채(國債) 금리(金利) 상승은 채권 투자자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지구촌 금융시장 금리의 신호등 역할도 한다. “j·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의 재난지원금을 국채를 발권(發券)해서 푼다는 소식에 美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다.

 

 곧이곧대로 믿거나 갸우뚱하는 것은 자유겠지만, COVID-19 팬데믹 이후 ‘저금리(低金利)잔치’가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 섞인 공포감이 적잖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기울어질 운동장에 짐짓 우리들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새카맣게 그을려질는지 앞당겨보기란 여간 마땅찮은 일이겠다.

 

 “음식을 먹고 지인들과 어울리는 행복한 경험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지나친 상업주의 경쟁에 휘말리는 일은 비극”이란 뉴스를 읽었다. “별의 숫자가 가치기준이 되고 마케팅 수단이 되면서 외식(外食)산업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도 부정적인 측면의 단면일 테다. 심사원들의 알량한 평점(評點)을 위해 경쟁이 부추겨지고, 요리사 지망생들은 ‘훌륭한 쉐프’가 아니오라 ‘유명한 쉐프’가 되고 싶어 한다”니 어느 행성(行星)에서 전해온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다.

 

 지구촌 방방곡곡 어렵지 않은 곳이 없을 리 만무(萬無)하다. 뉘시라 힘들지 않으신 분들이 계실까? 하지만, 지인(知人)들께서 카톡으로 하얀 고무신 사진을 보내며 ‘백신’이라 하신다. 물을 잘못마시고 재채기하면 ‘코로 나’온다는 썰렁한 농담도 요즘 같은 시국에는 또 한 번 웃을 빌미가 되어주니 반갑다마다. ‘과정이 결과를 만들고 태도가 성과를 낳는다.’지만 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먹기만 했더니 ‘확 찐 자’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끝 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님’을 에둘러가며 확인시켜준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지만, 원소(元素) 주기율표상에 있는 란타넘·이트륨 등 17개 원소. 매장량 자체는 적지 않지만, 광물이나 토양에 농축(濃縮)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극소량 포함되어있는 희토류(稀土類)는 미량(微量)으로 금속화합물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크게 바꿔주는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나 다름 아니다.

 

 배터리, LCD, 스마트폰 카메라와 스피커, 제트엔진, 정유(精油) 설비, 광섬유(光纖維) 등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쓰인다고 한다. 강물은 깊을수록 물길 따라 고요히 흐르지만, 자원(資源)의 편중(偏重)으로 기인한 국제 정세(政勢)는 잠잠해질 날이 없다.

 

 당나라사람의 시(詩)에 ‘만약 유령(劉伶)을 술의 황제로 삼는다면, 날 취향후(醉鄕侯)에 봉(封)해야 하리’(“若使劉伶爲酒帝 亦須封我醉鄕侯”)라고 했다. 세상만사는 손에 잡은 술잔만 같지 않다지만, 어느 곳에 홍수가 발생하면 또 가뭄을 겪는 곳도 있을 테다.

 

 오늘은 내가 손님접대를 정성껏 하지만 내일은 내가 손님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막의 주인 베두인들의 오랜 관습은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인간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을 할 수 있는 생활 자세가 무언지 되돌아보게 한다.

 

 입맛이야 제각각일 텐데 ‘한 숟갈만 먹어봐도’ 알 만한 ‘봄 도다리쑥국’이 제철음식이라고 시인 윤성학이 노래한다. 봄 향기가 입안에 가득 차오른 듯하다.

 

“봄 도다리쑥국 한 숟갈만 떠먹어 봐도 알겠다./ 남녘 바다에서 깨어난 봄이/ 저 어족과 어떻게 눈을 맞춰 봄 바다에 춤추게 하는지를/ 해쑥 한 잎이라도 다칠세라 국을 끓여내/ 거칠고 메마른 몸들 대접하는 그의 레시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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