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sungmo
서울장신대 전 총장/서울 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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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gmo

 

 

 

새벽
신비의 장막을 
머뭇머뭇 제치며
상기된 붉은 얼굴을 내미는
아침 해의 수줍은 모습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입니다

 

푸른 하늘 높이 떠서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어둠을 물리치고 불의를 몰아내며
삼라만상에 온기와 용기를 주어
생명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대낮 중천의 장군 같은 해의 모습은
우리가 열심히 살면서 만든 자화상입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듯
넉넉하고 풍요로운 붉은 저녁놀을 선사하며

 

열었던 신비의 장막을 닫고 들어가는
저녁 해의 가슴 저미는 아름답고 거룩한 모습은
모든 것이 은혜라는 주제의
우리가 함께 부를
감사의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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